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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글로벌 문어발’ 텐센트, 한국 게임사 인수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21-02-17 오전 8:19:00


세계 1위 게임 업체인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 텅쉰)가 한국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 업체에 투자하고 PC,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한 게임으로 성과를 내면서 국내 게임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998년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시작한 텐센트는 메신저 서비스 QQ,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 등을 운영하면서 2011년 매출 285억 위안(약 5조 원), 2015년 매출 1,028억 위안(약 18조 원), 2019년 매출 3,773억 위안(약 65조 원)을 버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텐센트는 2008년 스마일게이트 PC FPS ‘크로스파이어’, 네오플 PC 액션 ‘던전 앤 파이터’, 2013년 엔씨소프트 PC 무협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017년 넥슨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2’ 등 한국 게임을 중국 내 서비스해 수조 원을 벌었다.

이를 통해 중국 게임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텐센트는 다양한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Mergers & Acquisitions)으로 세를 불렸다. 2006년부터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글로벌 게임업체를 여럿 인수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PC MOBA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에 8백만 달러(약 88억 원)를 투자한 후 2011년 지분 4억 달러(약 4천4백억 원) 규모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2015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자회사로 삼았다.

2016년에는 모바일 전략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을 개발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Supercell) 지분 84.3%를 89억 달러(약 9조8천억 원)로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2013년에는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 엔진’과 배틀 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Epic Games) 지분 48.4%를 3억3천만 달러(약 3천7백억 원) 규모로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2018년에는 PC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을 개발한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rinding Gear Games) 지분 80%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PC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시크릿 월드’, 생존 게임 ‘코난 엑자일’을 만든 노르웨이 게임사 펀컴(Funcom) 지분 2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2020년에는 일본 게임사 마벨러스 최대 주주가 됐다. 2021년은 1월부터 ‘굶지 마’, ‘산소 미포함’ 등을 제작한 캐나다 게임사 클레이 엔터테인먼트(Klei Entertainment)를 인수했다. 이밖에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지분도 보유 중이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 지분을 가졌고 넷마블 지분은 17.7%를 얻어 3대 주주다. 크래프톤은 처음에 지분 약 10%를 획득했는데, 2020년 3분기 추가 지분을 얻어 16.4%로 2대 주주가 됐다.

올해 1월에는 ‘열혈강호M’을 개발한 국내 게임사 액트파이브 지분을 확보했고 2월에는 썸에이지 개발 자회사로 신작 FPS ‘크로우즈’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로얄크로우 주식 297,707주를 177억 원 규모로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텐센트가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2019년보다 세 배 많은 31곳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최근 은행으로부터 60억 달러(약 6조6천억 원) 규모 대출을 협의 중인 정황이 밝혀져 한국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사 인수합병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문어발식 투자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혔다”라며 “아직 국내 게임 업체를 인수·합병한 사례는 없으나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조건이 맞으면 인수합병을 단행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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