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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중국판 스팀 베타 서비스 시작, ‘지역 분리’ 가능성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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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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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2-18 오전 8:3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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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 이하 밸브) 스팀(Steam) 중국판 ‘증기평대(蒸汽平台)’가 지난 2월 9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밸브 중국 파트너 완미시공(完美 空, Perfect World, 퍼펙트 월드)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증기평대’는 2018년 6월 밸브와 완미시공이 협약을 맺고 준비를 발표한 ‘스팀 차이나(Steam China)’ 정식 명칭이다. 2019년 8월 21일 완미시공 게임쇼 ‘유희쟁당시(游 Zheng)’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밸브 MOBA 게임 ‘도타 2’를 포함, 40가지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관련해 완미시공 샤오 유(泓) CEO는 “중국 게임 유저를 위해 설계된 ‘증기평대’는 글로벌 버전과 독립 운영 예정이다”라며 “고속 서버, 고품질 로컬 운영으로 독특한 게임 경험과 공유 채널을 제공하고 연령과 취향이 다른 유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게임 목록을 채워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한 ‘증기평대’는 53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최초 공개한 40가지에서 13가지를 늘렸고 향후 30여 가지 게임을 추가하기로 했으나 스팀 글로벌 버전에서 제공 중인 8만 가지가 넘는 게임 수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숫자다.
이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版號, 유통허가)와 관련이 있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발급한 판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게임 규제 수준을 높이면서 판호 발급도 중단했고 적지 않은 게임이 판호를 얻지 못했다.
문화부 인터넷경영허가증(Internet Culture Operation License, ICOL), 산업정보기술부 인터넷 정보서비스 부가가치 전신 업무 경영허가증(Internet Contents Provider, ICP), 광전총국 인터넷 출판 허가증(Internet Publishing Permit, IPP) 등 판호 발급을 위한 허가증 승인도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증기평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은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하고 검열(피, 해골, 시체, 도박, 중국 근현대사 등 민감한 소재 금지)을 통과한 중국 게임과 일부 게임뿐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1,500만 장 이상 판매된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글로벌 버전 스팀에서 인기 있는 게임 대부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만을 목표로 만든 ‘증기평대’는 큰 제약 없이 세계 각국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버전 스팀과는 운영 방향도 다르다. 이용을 위해서는 중국 신분증 번호가 필요하고, 게임 평가 항목은 존재하나 유저 간 의견을 공유하는 게시판 ‘포럼(Forum)’과 커뮤니티 시스템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국 게임 유저는 VPN 우회 등으로 스팀을 이용해 왔으나 기존 계정이 연동되는 ‘증기평대’ 서비스 이후 게임 데이터와 결제 기록이 옮겨졌다”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서버가 따로 있어야 게임 서비스를 허가하는 만큼, ‘증기평대’도 글로벌 스팀과 ‘지역을 분리해’ 별도 서버로 운영될 가능성이 절대 낮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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