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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중국 청소년 게임 시간제한, ‘게임 규제 강화’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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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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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9-03 오전 8:3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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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게임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는 평일 1시간 30분, 휴일 3시간으로 제한됐는데, 강화한 규제를 통해 금·토·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 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온라인 게임 플레이가 금지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國家新聞出版署)는 8월 30일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중독을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한 통지(关于进一步严格管理 切实防止未成年人沉迷网络游戏的通知)’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성년자 심신 건강을 보호하고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중독되는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기존 규제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 금·토·일요일과 휴일에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1시간씩으로 정했다. 여기에 게임 접속 시 실명 인증 시스템을 거쳐야 하고 실명으로 등록 혹은 로그인하지 않은 유저는 어떤 형태로든 게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2019년부터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 규제를 시행했다. 평일에는 1시간 30분, 휴일에는 3시간으로 시간제한을 두면서 따로 플레이 가능한 시간은 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규제를 통해 금·토·일요일과 휴일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로 시간까지 강제했다.
전조(前兆)는 있었다. 지난 8월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정신적 아편 수천억 산업으로 성장하다(精神鸦片 竟长成数千亿产业)’라는 기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미성년자 학업에 지장을 주고 근시, 성격 이상 등을 유발하는 ‘정신적 아편(精神鸦片)’, ‘전자 독극물(电子毒品)’이라 칭했다.
이와 함께 경제참고보는 “온라인 게임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끔찍하다(网络游戏对未成年人影响触目惊心)”라며 “온라인 게임 위해를 주의하고 합리적으로 조기에 규제해야 한다(警惕网络游戏危害, 及早合理规范)”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기사가 나온 당일 중국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텐센트와 넷이즈는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이후 기사는 삭제됐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IT 기업과 교육 업체를 규제한 만큼, 다음 목표는 게임 산업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런데 이번 규제가 시행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e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쳤다. 규제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전념할 수 없는 미성년자 프로 선수가 팀에서 제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 프로 선수는 10대 후반에 데뷔해 20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보내는 만큼, 한창 발전 중인 중국 e스포츠 산업도 근간이 흔들릴 지경에 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로 당장은 중국 게임사가 눈에 띄는 타격을 입지는 않겠으나 잠재 고객인 미성년자를 잃을 수 있게 됐다”라며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 강화’를 본격화하려는 의도를 보였으므로, 좀 더 강력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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