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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새로운 먹거리 ‘메타버스’, 게임 업계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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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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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9-06 오전 12:4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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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종 산업 영역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비대면이 추세가 되면서 소통 창구로 기능하는 ‘메타버스’가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게임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를 합성한 단어다. 현실 세계와 같은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가상 세계에서만 활동하는 가상 현실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도 활용된다.
그런데 게임 업계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수년간 전 세계 유저와 교류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하면서 인기를 얻은 MMORPG는 ‘메타버스’로 볼 수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가상 세계는 유저가 돈을 쓰러 가는 세계였고 ‘메타버스’는 돈을 쓰기도 하나 벌 수도 있는 세계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미국 게임 개발 및 유통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2006년 9월 1일 내놓은 오픈 월드 샌드박스 RPG ‘로블록스(Roblox)’가 있다. 개발사가 만든 게임 외에 유저가 직접 만든 게임 혹은 세계를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도록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를 제공,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로블록스’ 내에는 유저가 직접 만든 FPS, TPS, 타이쿤, 시뮬레이터, RPG, 공포 등 여러 가지 장르 게임들이 있다. 이런 게임들은 유저가 무료로 공개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게임 내 가상 화폐 ‘로벅스(Robux)’로 판매하기도 한다. 2021년 5월 기준 4천만 개 이상 존재한다. 개발사에 따르면 연간 2천만 개 수준으로 게임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도 ‘메타버스’에 주목, 투자와 활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서우원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 공개해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 주인공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한유아’를 ‘셀럽(유명인)’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백민정 상무는 “최근 사회적으로 ‘메타버스’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라며 “가상 인물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대중과 접점을 늘리는 데 이점이 있는데, VR 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은 ‘한유아’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대규모 인턴 채용에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채용형 인턴십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채용의 나라’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으로 직무 상담과 채용설명회를 진행, 방문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컴투스는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로 넷플릭스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든 미디어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투자, 지분 38%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향후 증강현실(AR), 가상현실, 가상융합현실(XR) 등 기술을 결합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개발사 메타스케일에 투자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을 활용, 스토리 기반 인터렉션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빛소프트는 자사 리듬 액션 게임 ‘오디션’을 ‘메타버스’와 결합한 ‘오디션 라이프’ 플랫폼을 발표했다. 유저가 크리에이터로 직접 활동하면서 직업과 기술을 가질 수 있고 의상, 건물, 오브젝트 등을 직접 제작하고 거래해 재화를 버는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 외부 소셜미디어와 연계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생활을 구현할 예정이다.
IMC게임즈는 국내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2022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를 사용하면서 게임, 아바타, 음성 채팅, 쇼핑, 음악 감상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B2B와 B2C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을 내놓으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종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으나 2000년대 초반에나 나올 법한 낮은 품질로 만든 플랫폼이 오히려 유저에게 실망을 안기는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게임 업계는 ‘메타버스’과 결을 같이하는 MMO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만큼, 현실과 구분이 안 가는 수준 높은 플랫폼이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아 기대를 모은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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