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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팀 덱 전파인증 통과, UMPC 부흥기 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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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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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11-29 오후 5:0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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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전파인증원
국립전파인증원이 11월 29일 업데이트 한 내용에 따르면, 밸브는 11월 25일 '특정소출력 무선기기' 모델명 1010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전파통신규격 인증 내역에 따르면 밸브가 개발한 1010 모델 하드웨어는 신형 게이밍 UMPC '스팀 덱(Steam Deck)' 이다.
이미지 출처: 밸브 '스팀 덱' 예약 구매 페이지
'스팀 덱'은 2021년 12월 유럽 지역 선행 출시 예정이었으나, 반도체 공급난에 의해 2022년 2월로 출시가 연기됐다. '인덱스' 등 전파 인증을 획득하고도 정식 출시되지 않은 밸브 제품도 있으나, '스팀 덱'은 과거 제품들과 달리 정식 한국어 판매 페이지가 마련된 등 국내 정식 판매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태다.
UMP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용어다. 일반 노트북보다 작은 휴대용 PC 규격을 뜻한다. 주류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이 발달하며 사장됐으나, 휴대 가능한 PC 게이밍 콘솔 수요가 소수나마 꾸준히 제기되며 크라우드 펀딩이나 소규모 프로젝트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UMPC가 게이밍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성능, 컨트롤러 문제다. 작은 크기에 게이밍 장치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높아진다. 게임 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미지 출처: AYA NEO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
'스팀 덱'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최고사양 모델이 미화 649 달러(한화 774,100 원)다. 이드소프트 '둠 이터널' 중간 옵션 벤치마크 기준으로 '스팀 덱' 최고사양 모델 절반 성능을 보이는 UMPC 'AYA NEO' 최저사양 모델이 미화 925 달러(한화 1,103,300 원)임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해졌다. '스팀 덱'과 유사한 성능을 지닌 'AYA NEO' 최고 사양 모델은 미화 1,215 달러(한화 1,449,100 원)에 달한다.
이미지 출처: 밸브 '스팀 컨트롤러' 소개 페이지
또한 밸브는 '스팀 컨트롤러'를 개발한 전적이 있어 컨트롤러 문제도 해결되리라 기대되고 있다. '스팀 컨트롤러'는 자유로운 키매핑과 트랙 패드를 통해 키보드-마우스 사용을 전제한 RTS 게임도 무난히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로 각광받았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면 '스팀 덱'은 기존 게이밍 UMPC로 즐길 수 없던 게임도 즐길 수 있는 만능 휴대용 PC 게이밍 기기가 될 수 있다.
개발사 밸브가 세계 최대 PC 게이밍 플랫폼인 스팀을 운영해 게임 호환성에서도 막강한 이점을 가진다. 장치 이름이 '스팀 덱'인 이유도 스팀 게임 완전 호환을 추구하기 때문으로, 밸브에 따르면 스팀을 통해 서비스 되는 게임 중 대다수를 '스팀 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스팀 공식 유저 모드 공유 시스템인 '창작 마당'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
해외에 비해 PC 및 스마트 기기 평균 사양이 높은 한국에서 UMPC는 그리 큰 시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PC 부품 품귀 현상으로 자가 게이밍 PC 구축이 어려워지고 '닌텐도 스위치'가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휴대용 게임 콘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스팀 덱'이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 게이밍 UMPC가 될 수 있다.
밸브는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통해 정체되어 있던 VR 게이밍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과연 '스팀 덱'을 통해 기존 UMPC 유저를 만족시킴은 물론, UMPC에 관심 없던 유저들까지 끌어들여 게이밍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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