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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국내 e스포츠 ‘지역 연고제’ 발아(發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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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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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12-03 오전 8:0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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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에 ‘지역 연고제’가 싹틀 전망이 나온다. 그간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 집중적으로 형성돼 왔으나 정부 주도로 부산, 대전, 광주, 경기도 성남시, 경상남도 진주시 등에 전용 경기장을 개장 혹은 설립 예정이고 지역 기반 대회와 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1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e스포츠 게임단은 총 49개다. 이 중 73.5%는 1종목만 운영 중이고 42.9%는 소규모 게임단이거나 선수들이 대회 참여를 위해 만든 일시적인 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 선수는 414명이고 코치진은 163명으로 나타났다.
팀 중에서는 지방 자치 단체(이하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 이름을 내세운 곳이 있다. 부산광역시가 2016년부터 네이밍 스폰서십 형태로 운영 중인 GC 부산, 인천광역시가 2021년부터 연고 협약을 맺은 SGA인천, 성남시가 2021년 e스포츠게임단 운영지원사업 일환으로 협약을 맺은 성남 제노알파 등이다.
기존 운영 중인 구단과 지역 연고 협약을 맺은 경우도 있다. 리브 샌드박스(구 샌드박스 게이밍)는 2021년 7월부터 부산광역시 연고 구단이 됐다. 락스(ROX) 게이밍은 2020년 7월 성남시와 협약하고 팀명을 ‘성남 ROX’로 바꿔 활동하기도 했다.
경기장도 여럿 존재한다. 서울에 7개, 성남시에 1개 있는 e스포츠 경기장 외에 2020년 11월 부산광역시, 같은 해 12월 광주광역시, 2021년 9월 대전광역시에 전용 경기장이 열렸다. 2022년 11월에는 진주시에도 개장 예정이고 2024년엔 성남시에서 한 곳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e스포츠 인력 양성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지역 진흥원이 주관하는 교육 과정 외에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호남대학교가 2020년부터 e스포츠산업학과 과정을 개설했다. 각 게임단도 교육 과정을 부설해 시행 중이다.
다양한 대회도 열린다. 전국 지자체에서 예선을 거쳐 대표를 뽑고 이들이 모여 결선을 치르는 ‘대통령 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OREA eSPORTS GAMES, KeG)’와 부산광역시 ‘TEN(The Esports Night)’, 인천광역시 ‘인천 e스포츠 챌린지’, 성남시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등이다. 이 밖에도 지역별 풀뿌리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아마추어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 스포츠는 ‘지역 연고제’를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유망주를 발굴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도 늘리고 있는데, 정규 스포츠를 지향하는 e스포츠에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지역별 경기장 건설, 지역 대회 개최, 연고 팀 증가, 교육 과정 확대 등 e스포츠 산업도 서울권에서 지방으로 확대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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