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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크래프톤 시총 5조 증발,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특효약 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22-01-13 오후 4:58:42


크래프톤이 1월 13일 장중 주가 34만 8천 원을 기록하며 기존 상장 이후 최저가였던 36만 5천 원을 경신했다. 시가 총액은 16조 9,916억 원으로, 상장 당일 종가 22조 2,000억 원에서 5조 원 이상 하락했다.

1월 13일 자 삼성증권 기업 리포트에 따르면 이는 크래프톤 2021년 4분기 이익 감소가 관측됐기 때문이다. 13일 하루에만 삼성증권은 기존 61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유진 투자증권은 68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NH 투자증권은 7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총 3개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월 11일 6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하향한 현대차증권, 12일 72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하향한 메리츠증권을 포함하면 3일 동안 5개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셈이다.



증권가는 11월 11일 출시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 흥행 부진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존 작 흥행이 부진한 상황에서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가 3분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지만, 신작 흥행은 부진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뉴 스테이트'는 출시 2달 차인 1월 13일 미국, 일본, 대만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매출 순위 200위 이하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300위 이하를 기록했다. 일 추정 매출액 역시 출시 직후 350,000여 달러에서 50,000여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크래프톤에 대한 분석이 암울하기만 하지는 않다. 실제로 상술한 증권사 중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나 보유로 전환한 증권사는 없다. 비록 '뉴 스테이트'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다른 기대 신작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기대를 모았던 '뉴 스테이트' 성과 부진으로, 향후 크래프톤의 실적 반등과 밸류에이션 상승은 차기작 흥행에 달려있다"라며 "아직 신작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된 만큼 올해 있을 신작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신작 출시에 앞서 크래프톤이 먼저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크래프톤은 1월 12일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15.2 패치를 진행, PC와 콘솔을 비롯한 전 플랫폼에서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게 했다.




무료 플레이 첫날 '배틀그라운드'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전일 318,253명 대비 2배 이상인 668, 706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9월 이래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을 넘지 못하며 평균 유저 수 318,000여 명을 유지하던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상승이다.

다음날인 1월 13일에는 기대 신작이었던 '몬스터 헌터 라이즈' PC 버전과 경쟁작 '에이펙스 레전드', 글로벌 인기작 'DOTA 2'를 누르고 세계 최대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2위를 차지했다.



무료화로 끌어모은 유저들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렇게 늘어난 유저를 수익으로 직결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후 5년여가 지나며 게임 판매보다는 치장 아이템이나 서바이버 패스로 수익을 올리던 게임이기 때문이다.

2021년 연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삼성증권 추정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21년 한 해 동안 PC 및 콘솔 게임 매출로 약 4,273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중 상당액이 '엘리온'과 '테라'를 제외하고 '배틀그라운드'로 거둔 성과로 추정된다.

유저 수에 비례해 매출이 증가한다면 '배틀그라운드'가 과거에 올렸던 기록적인 수익을 일부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 2018년 3월 30일 진행된 블루홀(현 크래프톤 블루홀 스튜디오) 주주총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24일 출시 첫해 6,0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1일 공개된 크래프톤 2018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무료화가 부진을 겪는 크래프톤에 특효약이 되어 신작을 출시하고 성장세로 돌아설 때까지 견딜 힘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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