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북미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tion Blizzard, 이하 액블)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1조8천904억 원)다. MS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erger and Acquisition, M&A)이다. 인수를 통해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 기업이 된다.
1월 18일 MS 게이밍(게임 사업부) 필 스펜서(Phil Spencer) 대표는 자사 콘솔 게임기 Xbox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액블 M&A 소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MS 게이밍과 액블은 독자 운영을 이어가다가 M&A가 끝나는 시점부터 MS 게이밍에서 직접 액블을 관리한다. M&A 완료 시점은 2023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23년 6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
M&A에 따라 MS는 액티비전 퍼블리싱(Activision Publishing),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비녹스(Beenox), 데몬웨어(Demonware), 디지털 레전드(Digital Legends), 하이 문 스튜디오(High Moon Studios),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 킹(King), 메이저 리그 게이밍(Major League Gaming), 래디컬 엔터테인먼트(Radical Entertainment), 레이븐 소프트웨어(Raven Software), 슬레지해머 게임즈(Sledgehammer Games), 토이즈 포 팝(Toys for Bob), 트레이아크(Treyarch) 등 액블 산하 게임사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MS는 ‘콜 오브 듀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스파이로’, ‘토니호크’, ‘하스스톤’, ‘기타 히어로’, ‘크래쉬 밴디쿳’, ‘캔디 크러시 사가’ 등 액블이 보유한 핵심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 필 스펜서 대표는 “MS 게이밍은 액블이 가진 각종 게임을 최근 구독자가 2천5백만 명을 넘겼고 ‘게임 패스’(Game Pass)’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전 세계 더 많은 유저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Xbox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MS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대표는 “게임은 모든 플랫폼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영역으로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거로 본다”라며 “MS는 유저와 크리에이터를 우선시하면서 게임을 안전하고 포괄적이며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MS는 2017년 6월 Xbox용으로 출시한 게임을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구독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임 패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10월부터는 Xbox용 게임을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기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텐센트 기업 가치는 293억 달러(약 35조 원), 소니는 226억7천만 달러(약 27조159억 원)였다. 당시 MS는 138억3천만 달러(약 16조5천억 원)로 4위였고 3위는 157억9천만 달러(약 18조8천2백억 원)인 닌텐도였다. 액블 M&A를 포함하면 MS는 약 219억 달러(약 26조983억 원)로 3위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S가 액블을 인수하면서 텐센트, 소니에 이은 게임 업계 ‘3대 공룡’이 탄생했다”라며 “PC 시장에서 윈도즈(Windows) OS로 시장 점유율이 높고 자체 콘솔 게임기와 클라우드 게임 및 구독형 게임 서비스까지 운영하는 만큼, 향후 MS가 게임 시장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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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MS 액블 82조 인수, 게임 업계 ‘3대 공룡’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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