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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메디컬 만평]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 범부처 논의와 지역사회별 대응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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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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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09 오후 1: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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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후보건포럼'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 대응을 위해 범부처 논의와 지역사회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월 7일 '2022년 기후보건포럼'을 개최했다. 국립기상과학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해 국내 기후 위기 현상과 기후변화가 생태계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발표 후 기후 위기와 미래 질병에 대한 국가적 대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김종헌 교수는 고령화와 기후변화가 맞물려 입원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2050년 시점에 인구 중 약 절반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인구 집단이 되며, 특히 독거노인은 이상기온 현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범부처 논의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상 재난에 의한 건강 피해를 모니터링할 담당 부처가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종헌 교수는 "산불로 인한 건강 피해의 경우 보건부서가 없는 산림청이 주무 부서로 지정돼있고, 환경청이나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들이 건강 피해에 있어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다"라며, "미국은 기상 재난으로 인한 산불 발생 시 공중보건 담당자 매뉴얼을 다부처가 참여해 제작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홍윤철 교수는 지역사회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수준에서 무더위 쉼터 설치 등 기후변화 대응책과 건강 관련 사회적 결정인자를 고려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윤철 교수는 "지역사회별로 어떻게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대응 전략을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만큼, 관련 연구를 기획한다면 단순 관련성 연구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특히 의료폐기물이 많이 배출되는 병원은 주요 탄소배출 산업체 중 한 곳인 만큼, 병원이 어떻게 기후변화에 스마트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김윤아 미래질병대책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고립된 지식이나 상식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관계부처나 기관, 학계, 국제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서로 협력하는 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공중보건 경고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UN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6월 6일 공동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식량 위기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굶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생활과 기후는 면역체계와 직결되는 만큼, 식량 위기와 기후 이상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적인 면역력 저하와 사회 혼란이 방역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022년 겨울에는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이와 맞물려 새로운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를 대체해 재차 팬더믹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은 비감염성 질환과 감염성 질환 모두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기존 질병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감염성 팬더믹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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