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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지진 위험지대' 한국, 실시간 해저 재해 감시 기술개발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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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13 오후 2:29:23
정부가 5년간 240억 원을 투입해 실시간 해저 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저 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6월 9일 밝혔다. 수중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해저지진이나 지진해일, 해저사면붕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감시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향후 5년간 240억이 투입된다.
한국은 2018년 포항 지진이나 2019년 상주 지진 등 육상 지진은 물론, 2021년 서귀포 해역 지진 등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라고 부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육상 지진관측소만 운용중이어서 해저지진 감지에 난항을 겪는 실정이다.
해저 지진은 지진 자체 피해보다는 지진해일 등 2차 피해가 큰 위협이 되는 지진 유형이다. 육상 지진과 비교해 피해 수준은 낮을 수 있으나 그 규모가 크고 복구가 어려워 사전에 탐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진 재해는 특성상 감지된 직후 피해가 발생해 본진(本震)은 감지해도 피해를 방지하기 어렵지만, 큰 지진은 본진에 앞서 수차례에 걸친 전진(前震)을 동반하는 만큼 해저 재해 감시 기술을 통해 예후를 감지하고 대비책을 갖출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해지역에서 해저 재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지질 환경을 분석해 실증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저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수중 무선 관측망 기술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실제 해저에 수중 무선 관측망 프로토타입을 시범 구축 운영하고, 실시간 관측 데이터 수집·저장·분석·관리 플랫폼을 별도 구축해 허브로 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저 네트워크 설치와 해저 통신, 정밀 해저지진 관측 등에 관한 여러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중 무선통신 기술 자체는 해양 에너지 산업이나 국방, 연구개발 등 해양산업에서 활용성이 높은 기술인 만큼 이번 사업에서 얻은 결과물을 추후 다른 산업에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 공고를 통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연구 성과물이 해상 지진·지진해일 등 조기경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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