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발로란트(VALORANT)’가 출시 2년여 만에 국내 FPS 시장을 평정할 조짐이다. 지난 9월 4일 국내 PC방 인기 순위 점유율 6%에 육박하면서 기존 인기작을 밀어내고 FPS 장르 인기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점유율 5%대를 넘나들면서 인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발로란트’는 2019년 10월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10주년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A(Project A)’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캐릭터 기반 대전형 전술 FPS 게임이다. 2020년 3월 2일 정식 명칭을 지금과 같이 발표하고 그해 6월 2일 글로벌 출시했다.
가까운 미래, 독특한 능력을 지닌 요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적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발로란트’는 요원마다 지닌 능력과 여러 가지 총기를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5대5 대전 게임이다. 요원들은 타격대·척후대·감시자·전략가 등 4가지 역할군으로 구분되는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격대는 교전을 시작하고 적을 처치하는 공격수, 척후대는 팀이 전투 지역에 침입하도록 위협 요소를 제거하는 정찰수, 감시자는 지역을 점유하고 팀 엄호를 맡는 수비수, 전략가는 특정 범위에 연막탄을 사용해 맵을 장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발로란트’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2만 명을 넘기면서 화제가 됐다. 출시 첫날에는 트위치 시청자 수 25만여 명을 기록했으나 3일 차에 8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우리나라에선 출시 당일 PC방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나흘째는 1%대를 넘겼고 이후 계속해서 1%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발로란트’는 초반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도 라이엇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콘텐츠 추가로 게임을 개선했고 e스포츠 종목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2021년에는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연중 진행하는 ‘챔피언스 투어’를 통해 지역 단위 오픈 토너먼트 ‘챌린저스’, 상위 입상자가 겨루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 지역별 최강자가 모여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챔피언스’까지 3개 층위 e스포츠 대회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유저 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국내에서도 PC방 점유율 6%에 육박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엇은 2009년 ‘LoL’을 선보인 후 10년 이상 전 세계 게임·e스포츠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됐으나 이를 이어갈 후속작이 없는 상태였다”라며 “’LoL’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발로란트’가 2020년 출시 후 2년여 만에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얻은 만큼, ‘LoL’ 흥행을 이어갈 ‘포스트-LoL’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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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라이엇 발로란트, ‘포스트-LoL’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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