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플랫폼 아마존(Amazon) 산하 전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가 2월 27일 한국 내 운영을 종료했다. 무료 시청은 할 수 있으나 트위치가 대한민국에서 트위치가 전개하던 유료 아이템 구매와 스트리머 수익 창출 등 각종 유료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트위치 한국 법인 트위치코리아는 2023년 12월 6일 공식 SNS를 통해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 운영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트위치 댄 클랜시 CEO는 한국 운영 종료 결정 요인을 발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트위치는 트위치코리아 운영 비용 부담 문제로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 10배 높은 상황이라 부담이 됐다. 이 때문에 P2P 모델로 화질 관련 여러 테스트를 했으나 충분한 비용 절감에 실패했다. 한국 시장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더 큰 손실이 나오는 구조였다.
관련해 트위치 댄 클랜시 CEO는 “지난 3년간 많이 고민하면서 서비스 유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고 한국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라며 “향후 한국 시장 재진출은 어려울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월 27일 이후 한국 유저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 3월 27일까지는 트위치가 판매한 각종 유료 상품에 대해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스트리머도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그간 얻은 수익은 3월 16일 최종 지급 예정이다.
2011년 6월 6일 설립한 트위치는 처음엔 게임 위주 방송을 위한 플랫폼이었으나 차츰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종합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4년 아마존이 인수한 후 성장을 거듭,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거듭났다.
한국 법인 트위치코리아는 2017년 7월 3일 설립됐다. 이후 국내 10대·20대 유저가 가장 즐겨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 VOD(클립·다시 보기 등) 서비스를 중단하고 영상 화질도 720p로 제한하면서 국내 유저들로부터 비판 받았고 2024년에는 운영을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월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트위치에 과징금 4억4천5백만 원, 과태료 1천5백만 원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트위치가 VOD 서비스를 중단한 건을 유저 이익을 현저하게 해친 통신사업법 위반 행위로 판단했고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를 위한 비교식별시스템 미구축도 위법으로 봤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면 해외 업체가 되므로, 방통위 시정 조치는 강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2024년 2월 27일 한국에서 철수한다”라며 “트위치에 따르면 망 사용료가 부담돼 철수하게 됐고 철수 직전 방통위로부터 과징금과 과태료까지 부과된 만큼, 한국 서비스 재개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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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세계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한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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