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에서 암 환자의 항암치료 향상을 위한 SNG ‘알라부(I Love Breast)’를 개발해 화제다. ‘알라부’는 암 환자가 자신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아바타를 설정해 주치의의 지시사항을 잘 수행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항암치료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기능성 게임이기도 하다.
중앙대병원 장정순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 과제를 통해 공개한 게임 개발사 씨엘게임즈와의 공동 개발작 ‘알라부’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암 환자가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도록 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도 알려줘 암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항암 치료 중 자신의 상태 알림을 통해 몸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항암 치료 노력 여하에 따라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직관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여기에 실제 항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와 약품들도 다뤄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정확성을 높였으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부작용도 사실적으로 표시했다.
이밖에 소셜 기능도 포함돼 혼자만의 플레이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메시지나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서로간의 유대감 증진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주고자 고안된 기능이다.
특히 ‘알라부’는 클라우드 방식의 게임이라 서버 구축이 필수인데, 이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넥슨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정순과 한덕현 교수팀이 ‘알라부’를 실제 유방암 항암치료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게임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으며 게임을 통해 항암치료제 약 복용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정순 교수는 “‘알라부’는 유방암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환자들의 게임에 대한 몰입과 지지를 높이는 방안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테스트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면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치료 관계자 모두에게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해 나타난 긍정적인 반응과 교육 효과를 바탕으로 타 진료과목으로 확대해 암 환자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자에서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알라부'로 국내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순응도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며, 영문 버전도 개발해 미국 유타대학 암센터에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 핫이슈
중앙대병원, 항암치료 기능성게임 ‘알라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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