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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피파 온라인 3’로 알아본 사업PM과 마케터의 역할

작성자 :	등록일 : 2014-09-13 오후 4:55:38

▲ 넥슨 이정헌 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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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 이뤄낸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토대로 넥슨 이정헌 사업본부장의 게임사업PM과 게임마케터 역할에 대한 강연이 오늘(13일) 넥슨 판교 사옥 1층에 있는 1994홀에서 진행됐다.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강연에 앞서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피파 온라인 3’ 사업팀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사업PM과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 설파했다. ‘게임회사에서 사업담당자로 일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읽기 편하도록 내용을 그대로 서술했다.

「게임회사에서는 크게 개발과 비 개발자 직군으로 분류된다. 그중 비 개발자 직군인 사업 담당자는 개발자와 밀접하게 일하는 사람(들)으로, 크게 게임사업PM과 게임마케터로 나뉜다. 여기서 문제다.

Q. 1년 중 게임 이용률이 가장 낮은 시기는 언제일까?

정답은 4월이다. 왜일까? 예상했다시피 3월은 모두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신학기다. 학생들에겐 공부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르는 한편, 과연 나의 길이 공부뿐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아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5월은 가정의 달로,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대목과 다름없다. 사내에서는 ‘올해가 5월만 같았으면’하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사이인 4월이 중간고사를 포함해 1년 중 가장 게임 이용률이 평균적으로 낮다. 이 같은 시기를 보내던 ‘피파 온라인 3’팀의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까 한다. ‘피파 온라인 3’ 사업팀이 한 식당에서 연예인 사인을 발견했다. 바로 축구하면 빠질 수 없는 그분, 김흥국씨다.

이를 본 ‘피파 온라인 3’ 사업팀은 항상 진지했던 게임에 만우절(4월 1일)을 기념해 김흥국 캐릭터를 출시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를 위한 사전 티징 작업을 시작해 기대감을 높였고, 불과 5분 만에 유저들에게 정체가 탄로난다. 그렇지만 우리팀은 사전에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다. 어디까지나 유저의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뿐만 아니라 게임에 접속한 모두에게 김흥국 카드를 지급하고 대두형 캐릭터로 만들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포털사이트에도 연관 검색어가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여론 형성은 주간 주요 지표를 모두 상승시키는, 온라인게임 최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4월에 일종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사업PM과 마케터의 역할이 모두 포함됐는데, 사업PM은 개발사 스피어헤드로 하여금 이번 이벤트의 필요성을 공감시켰고, 김흥국에 대한 개발 요구 사항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의 스킴을 설계하여 정리까지 게임의 주요 지표 관리가 주요했다.

게임 마케터는 외부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벤트의 핵심인 김흥국씨를 실제 섭외하고 컨셉을 잡아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벤트에 대한 외부 광고를 진행한다. 또한, 온라인 광고의 클릭과 게임 진입에서 이탈까지 모든 단계를 모니터링 및 분석하면서 숫자를 기반으로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넥슨 사업본부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마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와 ‘공감’ 두 가지다. 게임 회사는 통상 다른 회사보다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논리 앞에선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정해진 기준은 없다. 이것은 직책과 데이터 상관없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함을 일컫는다. 여기에 동료, 파트너 회사, 고객들까지 모두 공감하고 공감시켜야 한다. 논리정연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적인 부분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