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제니맥스가 오큘러스에 대해 '기업 비밀 횡령' 혐의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오큘러스는 제니맥스에 5억 달러(약 5,732억 원)의 손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제니맥스 측은 제니맥스 산하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지난 2013년 오큘러스로 이직한 존 카맥 CTO(최고기술경영자)가 2012년에 이미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VR 기술을 연구했던 것을 근거로 오큘러스가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니맥스가 보유한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제니맥스는 "오큘러스에서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면서 자사의 VR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며 20억 달러(약 2조2,916억 원)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고 오큘러스의 공동 창업자 팔머 러키에 대해 제니맥스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해 기밀 유지 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제니맥스가 주장한 기업 비밀 및 개발 코드 사용에 대해서는 무단 사용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오큘러스의 공동 창업자 팔머 러키가 기밀 유지 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 5억 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번 평결에 대해 오큘러스 측은 항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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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VR 소송' 패소... 제니맥스에 5억 달러 배상 평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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