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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에픽게임즈 ‘파라곤’ 국내 시장 출시 초읽기

작성자 :	등록일 : 2017-08-11 오후 6:08:12

게임 개발에는 그래픽 엔진, 물리 엔진, 오디오 엔진 등 기반이 되는 구성 요소를 포함한 ‘게임 엔진’이 필수다. 게임 엔진은 게임 개발사가 자체 개발하기도 하지만 게임 엔진 전문 개발사가 개발한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사도 적지 않다.

게임 엔진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언리얼 엔진’은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되고 있다. 게임 엔진 개발 외에도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게임을 여럿 출시하기도 했다. 그중 지난해 8월 OBT를 시작한 MOBA 게임 ‘파라곤’은 최근 한국어 패치를 진행해 유저 사이에서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언리얼게임즈가 ‘What you see is what you play(눈에 보이는 대로 플레이 가능)’를 모토로 내세운 ‘파라곤’은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게임답게 ‘언리얼 엔진’을 극한으로 활용한 화려하고 섬세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그래픽 외에도 ‘파라곤’은 기존 MOBA 게임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우선 쿼터뷰 시점을 사용한 기존 인기 MOBA 게임들과 다르게 3인칭 시점을 사용한 점이 독특하다. ‘파라곤’은 등장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스킬 대부분이 논타겟팅 스킬이다.

이 때문에 쿼터뷰 시점을 사용하면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캐릭터를 조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3인칭 시점에서는 자유롭게 시선을 조정할 수 있어 조준하는 데 어려움이 적다. 또한, ‘파라곤’은 MOBA 게임이지만 3인칭 시점 조작과 독특한 액션을 선보이는 다양한 스킬로 TPS에서 느낄 수 있는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 강화에 있어서도 기존 MOBA 게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기존 MOBA 게임들이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재화와 경험치를 얻고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기술을 배워 성장하는 반면 ‘파라곤’은 아이템 역할을 하는 카드를 미리 세팅해 덱을 짠 후 게임에 진입할 때 상대 진영을 보고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파라곤’은 MOBA 게임답게 등장 캐릭터를 역할에 맞춰 여러 특성으로 구분했다. 특성은 공격, 기습, 견고, 순간피해, 상황통제, 수호, 암살, 야생, 전투개시, 지역장악, 포위압박, 회피 등이 있고 캐릭터별로 최소 3개부터 6개까지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항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파라곤’에는 최근 패치를 기준으로 캐릭터가 35명 존재한다. 각 캐릭터는 인간, 로봇, 외계인 등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만큼 사실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특징을 가진 캐릭터 중에서도 한국 캐릭터가 2명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된 캐릭터 ‘광’은 대검을 던지거나 직접 휘두르고 보랏빛 번개를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캐릭터다. 국내 사극에서 볼 법한 복장과 ‘빛 광(光)’을 연상케 하는 이름으로 공개 당시부터 유저 사이에서 한국 캐릭터로 인식됐다.

올해 2월 공개된 ‘신비’는 한국 아이돌 콘셉트로 제작된 캐릭터로 설정상 ‘파라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스타다. 이 때문에 캐릭터 소개 영상은 K-POP 스타일 노래가 삽입된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신비’는 늑대 혼령을 소환해 적을 공격하는 모습과 한국어와 영어가 섞인 노래를 부르며 아이돌다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렇게 국내 정식 출시 전에도 한국 캐릭터 2명이 등장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파라곤’은 지난 7월 29일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파라곤 플레이테스트 파티’를 개최해 8월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8월 8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사용 가능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됐다.

한국 캐릭터가 추가되고 국내 유저 대상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게임 내 언어로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유저 사이에서는 ‘파라곤’이 국내 정식 출시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살펴봐도 MOBA 게임이 크게 흥행하고 있는 만큼 ‘언리얼 엔진’을 극한으로 활용한 ‘파라곤’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전 세계 유저 수는 적지 않다”며 “기존 MOBA 게임과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파라곤’은 한국 캐릭터를 선보인 데 이어 한국어 패치까지 진행하면서 국내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