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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20살된 리니지, 리마스터로 수명 ‘20년 더 연장’하나
작성자 : 등록일 : 2018-12-13 오전 10:19:38


엔씨소프트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리니지’에게 ‘리마스터’라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12월 중 테스트 서버에 오픈될 ‘리마스터’는 기존 ‘리니지’ 감성은 유지하되 완전히 바뀌는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사냥 등 게임 내 모든 부분을 새롭게 만드는 역대 최대 규모 업데이트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PC MMORPG다. 만화가 신일숙이 그린 순정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왕좌를 되찾으려는 왕자 데포로쥬와 왕좌를 빼앗은 반왕(反王) 켄라우헬이 벌이는 대결을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했다.

이에 따라 ‘리니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만화 ‘리니지’ 속 캐릭터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왕자 데포로쥬는 군주로, 달(月)기사 질리언은 요정으로, 마법사 조우는 마법사로 구현됐다. 이뿐만 아니라 켄라우헬이 양성한 흑기사단이 그대로 몬스터로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 서버 이름을 만화 속 등장인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왕자가 자신을 도울 인물을 모아 결성한 ‘혈맹’과 ‘아덴’ 왕국 패권을 두고 왕자와 반왕 세력이 벌이는 전투는 각각 ‘혈맹(길드 시스템)’과 ‘공성전’ 콘텐츠로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됐는데, ‘혈맹’ 단위로 서버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은 서비스 20년이 된 지금까지도 ‘리니지’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만화를 게임 속에 녹여내 당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리니지’는 출시 첫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비스 15개월 만에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 100만 회원을 달성하고 2007년에는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이어서 2013년에는 누적 매출 2조 원, 2016년에는 누적 매출 3조 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원작 만화는 데포로쥬가 켄라우헬을 처단하고 아덴 왕국을 되찾으며 마무리된다. 그러나 ‘리니지’는 이야기를 이어가야 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세계를 만든 창조신 ‘아인하사드’와 파괴신 ‘그랑카인’을 탄생시켰다. 이후 원작에서 더 확장된 이야기를 갖게 된 ‘리니지’는 2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서비스를 이어온 ‘리니지’는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1년에 두 번 진행했는데, 2011년 3월 리뉴얼 업데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UI(User Interface) 교체를 단행했다. 이 때 기존 해상도인 640x480 대신 800x600 해상도를 채택했고 최소 400x300, 최대 1600x1200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14주년 째인 2012년, ‘리니지’는 ‘격돌의 바람’ 업데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유저 피드백을 받아 기존 클래스 별 능력과 특성을 재조정해 기존 유저를 만족시켰고, 새로운 퀘스트, 리뉴얼된 던전을 통해 신규 유저도 대거 영입됐다. 이 때 ‘리니지’는 동시 접속자 22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다.

이후 6년 만인 2018년, 20살이 된 ‘리니지’는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대비 4배 증가한 1980x1080 와이드 해상도와 풀HD급 그래픽 적용, 2배 향상된 프레임, 현대적으로 개선된 UI 등 ‘리마스터’를 새로운 옷을 입게 됐다.

이와 함께 ‘리니지: 리마스터’는 유저 조작 없이도 사냥터 이동,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등 35가지 기능을 설정해 게임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PSS(Play Support System, 자동사냥)’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로 게임 속 상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 ‘M-Player’를 제공해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살아갈 길을 모색했다.

여기에 ‘리니지’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은 8개 서버 유저 최대 1,200명이 함께하는 ‘월드 공성전’으로 바뀌었고, 등장 후 지금까지 최고 무기로 자리잡은 ‘진명황의 집행검’을 뛰어넘은 신화급 무기 ‘아인하사드의 섬광’, ‘그랑카인의 분노’도 공개됐다. ‘전사’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클래스 ‘검사’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와 역사를 함께한 ‘리니지’는 매년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0년 동안 성장해 왔다. 사람으로 치면 2차 성징이 오는 시기인 14살 때 ‘리니지’는 ‘격돌의 바람’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고, 이제 20살 성년이 된 ‘리니지’는 ‘리마스터’로 새로운 20년 역사를 쓰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서비스 동안 게임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가꾸는 데 모든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년 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왔다”며 “12월 중 공개될 ‘리마스터’는 여러가지 최신 기술이 도입된 점이 밝혀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수명을 ‘20년 더 연장’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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