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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검은사막 이관, ‘금석뇌약(金石牢約)’ 지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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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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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4-30 오전 7:5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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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5월 30일부터 개발사 펄어비스로 서비스 주체와 유저 게임 데이터를 옮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사전 이관 신청을 진행하고 12월 31일까지 데이터 이관 신청을 받는다.
‘검은사막’은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엔진으로 만든 PC MMORPG다. 2012년 12월 13일 다음게임과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 10월 17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2014년 4월 22일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9월 17일 파이널 테스트를 거쳐 12월 17일 오픈 베타, 2015년 7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 출시 초반부터 국내 서비스를 맡았던 다음게임은 2015년 12월 23일 카카오 게임 계열사 엔진과 합병이 결정됐고, 2016년 4월 통합 법인이 된 후 같은 해 7월부터 카카오게임즈로 이름을 바꿨는데, ‘검은사막’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갔다.
개발사인 펄어비스와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는 2012년 12월 퍼블리싱 계약 체결부터 이관이 결정된 2019년 4월까지 약 7년 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 3월 3일에는 카카오게임즈 국외 법인을 통해 북미/유럽 서비스를 시작, 1년 사이에 총 54개 서버,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 유료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기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2016년 9월 19일 펄어비스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337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 당기순이익 2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55.2%, 129.3%, 120.1%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검은사막’ 한국, 북미, 유럽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283억3천만 원을 벌었는데, 이는 2016년 상반기 매출 84%에 해당한다.
카카오게임즈도 ‘검은사막’을 통해 온라인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5년 4분기 85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168억 원, 2분기 33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16년 2분기 매출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10% 올랐고, 상반기 매출은 504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125.7% 올랐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2016년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 2016’에 참가했다. 양사는 ‘검은사막’ 부스 내부를 게임 속 범선 콘셉트로 꾸미면서 해전을 연상케 하는 포연(砲煙) 등을 연출했다. 그 결과 ‘검은사막’은 ‘게임스컴 2016’ 최고 부스, 최고 MMO 게임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서로 매출이 대폭으로 증가하는 큰 성과를 냈다. 이에 탄력을 받은 펄어비스는 2017년 1월 25일 대만에서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패키지 누적 판매량 30만 장, 가입자 수 5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했다.
대만에서 진행한 ‘검은사막’ 자체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펄어비스는 2018년 2월 28일 ‘검은사막’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19시간 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는 러시아, 동남아시아, 터키 지역에 ‘검은사막’을, 일본, 대만 지역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자체 서비스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 버전도 북미, 유럽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 서비스 경험을 쌓은 펄어비스는 2019년 5월 30일부터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그대로 펄어비스에 넘겨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PC 퍼블리싱 본부장은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검은사막’을 성원해 주신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내 서비스 및 데이터 이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김경만 사업 총괄 본부장은 “’검은사막’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유저 분들과 더욱 소통하고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은사막’ 출시부터 함께 힘써준 카카오게임즈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렇게 4년 4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별 탈 없이 서비스를 이전하게 됐다. 그동안 양사는 콘텐츠 업데이트 200회 이상, 캐릭터 17종을 선보였고, 2017년 신규 캐릭터 ‘란’ 업데이트 이후 동시 접속자 수가 4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연을 맺은 후 약 5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반 성장했다”며 “양사는 과거 국내 게임 시장에서 PC 온라인 게임 여럿이 데이터 이관 문제 등으로 계약 해지에 갈등을 겪었던 점과 다르게, 서로 언약(言約)함이 매우 굳은 ‘금석뇌약(金石牢約)’을 지킨 모습으로 원만한 일 처리를 보였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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