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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넥슨 모바일 신작 6종, ‘반등(反騰)’ 노린다

작성자 :	등록일 : 2019-06-28 오전 11:14:41

넥슨이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할 모바일 신작 6종을 발표했다. 발표된 신작은 자사 PC 온라인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작품까지 RPG 위주로 꾸려졌다.

6월 27일 넥슨은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년 하반기부터 선보일 신작을 공개하는 ‘넥슨 스페셜 데이(NEXON SPECIAL DAY) Vol. 2’를 열고 ‘테일즈위버M’, ‘바람의나라: 연’과 ‘카운터사이드’,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와 일본 출시 준비 중인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 등을 공개했다.

‘테일즈위버M’은 2003년 6월 정식 출시 후 올해 서비스 16년을 맞는 PC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 콘텐츠와 그래픽을 토대로 원작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선한 작품이다. PC 버전에서는 사라진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 1, 2를 그대로 복원해 퀘스트로 구성했고 초기 에피소드에 등장한 캐릭터 8명을 한 번에 등장시켰다.

캐릭터는 2명씩 혹은 4명씩 무리를 이뤄 각자 스토리를 이어가다 나중에 한곳에 모여 큰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캐릭터당 스킬 15~20개를 갖고 있고 사용하는 무기와 전투 타입이 달라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파이트클럽’, ‘실버스컬’, ‘몬스터카드’, ‘시험의탑’ 등 원작 콘텐츠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1996년 4월 정식 출시 후 올해 서비스 23년을 맞는 PC MMORPG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 감성을 살리기 위해 리소스와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했고 모든 맵 구조와 NPC, 몬스터, 아이템을 리마스터링해 원작 감성을 간직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원작 초기 직업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가 등장해 개인 전투와 파티 플레이에서 조합에 따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모바일 환경에 맞게 기존 파티 던전, 파티 레이드를 비롯해 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수 쟁탈전’ 같은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했다. 여기에 오픈 채팅방, 1:1 채팅 로그 기능 등 커뮤니티 시스템을 강화했다. 8월 21일 CBT 실시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는 2003년 4월 정식 출시 후 올해 서비스 16년을 맞는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스핀오프 RPG다. 원작 영웅과 인기 NPC, 몬스터가 등장해 실시간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영웅들이 ‘검은 마법사’ 퇴치 후 ‘메이플 월드’를 위협하는 새로운 위기에 맞서 활약하는 모험담을 그려냈고 영웅 중심 성장 구조와 몬스터를 수집해 성장하는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 세계 ‘노말 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 전투를 그린 모바일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RPG다. 실시간 유닛 배치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재미를 주고 탄탄한 줄거리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수집, 육성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캐릭터 100여 종은 근거리, 원거리, 공격형 등 성향이 다르고 팀별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 콘셉트에 따라 외형과 복식이 완전히 달라 수집하는 재미를 더했다.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는 애니메이션 ‘무한의 리바이어스’, ‘스크라이드’, ‘플라네테스’,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등을 제작한 타니구치 고로(谷口悟朗) 감독이 2019년 1월부터 선보인 SF 장르 신작 ‘리비전즈(リヴィジョンズ, revisions)’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액션과 줄거리를 구현했다. 일본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고 출시일은 미정이다.

‘아크 레조나(アークレゾナ, Ark Resona)’는 마법과 고대 기계 ‘마키나’로 불리는 독자적인 기술이 형성된 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모바일 퍼즐 액션 게임이다. 넥슨이 2012년 인수한 일본 모바일 개발 자회사 글룹스(gloops)가 개발을 맡았다. 2019년 여름 일본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 넥슨 김현 부사장은 “넥슨만이 가진 경쟁력을 증명하는 다양성 갖춘 모바일 게임을 대거 준비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플랫폼과 장르를 넘어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넥슨 스페셜 데이(NEXON SPECIAL DAY) Vol. 2’를 통해 넥슨은 모바일 신작 6종과 PC 신작 1종을 발표했다. 이중 ‘테일즈위버M’,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3월 12일 열린 ‘넥슨 스페셜데이’에서 이미 공개된 작품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출시일 공개가 기대됐지만, ‘바람의나라: 연’ CBT 일정이 8월 21일로 정해진 점 외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상반기 넥슨은 모바일 신작을 다수 출시하기로 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중 ‘스피릿위시’, ‘런닝맨 히어로즈’, ‘트라하’,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고질라 디펜스 포스’ 등은 이미 서비스 중이고 ‘마기아: 카르마 사가’는 3월 6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5개국 소프트 론칭, ‘시노앨리스’ 는 7월 1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2019년 6월 27일을 기준으로 올해 넥슨이 출시한 게임을 살펴보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스피릿위시’는 구글 매출 349위, 구글 인기 1위에 올랐던 ‘런닝맨 히어로즈’는 구글 인기 494위를 기록 중이다.

양대 마켓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구글 79위, 구글 최고 매출 2위,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트라하’는 구글 매출 20위, 애플 매출 86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구글 인기 122위, 애플 인기 87위,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구글 인기 395위다.

이와 관련해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서용석 부본부장은 “넥슨은 임기응변과 궁여지책으로 돌아가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오늘 공개된 타이틀도 급하게 준비된 타이틀이 아니라 전부터 꾸준히 개발해 온 작품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용석 부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시장 성과는 성공과 실패라기보다는 성공과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라며 “원인 분석을 통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앞으로 넥슨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히트’ 흥행 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넥슨은 2016년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 O. E.)’, ‘리터너즈’,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메이플스토리M’, 2017년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아레나 마스터즈’,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 ‘다크어벤저 3’, ‘테일즈런너 R’, ‘액스(AxE)’, ‘오버히트’, 2018년 ‘열혈강호M’, ‘야생의 땅: 듀랑고’, ‘메이플블리츠X’, ‘카이저’를 시장에 내놨다.

이중 ‘메이플스토리M’은 구글 매출 26위, 애플 매출 10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은 구글 매출 191위, 애플 매출 283위, ‘다크어벤저 3’는 구글 매출 273위, 애플 매출 182위, ‘액스’는 구글 매출 88위, 애플 매출 184위다.

‘오버히트’는 구글 매출 231위, 애플 매출 114위, ‘열혈강호M’은 구글 매출 24위, 애플 매출 232위, ‘야생의 땅: 듀랑고’는 구글 매출 200위, 애플 매출 190위, ‘카이저’는 구글 매출 123위, PC 온라인 게임 ‘피파 온라인 4’와 연동되는 ‘피파 온라인 4M’은 양대 마켓 매출 13위다.

이에 대해 서용석 부본부장은 “2015년 ‘히트’ 이후 넥슨은 여러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정체된 기간도 있었는데, 이 시기를 ‘사업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예열 기간’이라 생각한다”며 “2019년은 지금까지 준비해 온 내용을 터뜨리는 한 해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히트’가 성공한 2015년 이후 넥슨은 다양한 장르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그중에는 흥행한 게임도 있었고 실패한 게임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신작을 냈다. 이 과정에서 2019년을 승부처로 보고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과 완전히 새로운 IP를 만들어 꾸준히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다른 게임사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다작(多作)해 온 넥슨은 2019년 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여러 가지 게임을 내놨지만, 오랜 기간 높은 매출을 내는 작품은 없었다”며 “이 기간을 ‘예열’ 기간이라 표현하고 상반기 성과를 넥슨에 방향을 제시할 ‘사례’로 본 만큼,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될 넥슨 모바일 게임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