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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신구 조화’ LCK, ‘리프트 라이벌즈’ 출격

작성자 :	등록일 : 2019-07-04 오전 10:03:33

라이엇 게임즈가 진행하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Rift Rivals)’가 오는 7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4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한다. 한국(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이하 LCK)은 2017 시즌부터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중국(League of Legends Pro League, 이하 LPL)에 밀려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리프트 라이벌즈’는 대회명 그대로 라이벌 관계인 리그가 경쟁하는 대회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프링 시즌 상위 4팀이 참가해 라이벌 리그와 대결을 펼친다. 앞서 6월 30일에 종료된 ‘2019 리프트 라이벌즈 LCS/LEC’는 유럽(League of Leagends European Championship, 이하 LEC)이 북미(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Series, 이하 LCS)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CK는 그동안 LPL, 대만/홍콩/마카오(League of Legends Master Series, 이하 LMS)와 대결을 펼쳐왔는데, 2019시즌은 베트남(Vietnam Championship Series, 이하 VCS)이 LMS와 함께 연합팀(2팀씩)을 꾸려 새롭게 참가한다.

LCK는 지난 2017년 7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대만 가오슝 전람관에서 개최됐던 ‘2017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전 젠지 e스포츠)’, ‘MVP’가 LCK 대표로 참가했다.

LCK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 직행을 확정 지었다. ‘SKT T1’은 LMS 1위 ‘플래쉬 울브즈(Flash Wolves)와 LPL 1위 ‘팀 WE’를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뒀고, ‘삼성 갤럭시’와 ‘kt 롤스터’ 역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MVP’는 1승 1패를 기록해 다소 부진했지만, 결승에서 1승 정도는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됐다.

결승전 상대는 LPL이었다. LPL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만큼 경기력이 저조했기에 LCK 우승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1, 2경기에 출전했던 ‘삼성 갤럭시’와 ‘SKT T1’이 나란히 패배했고, 3경기에 나선 ‘kt 롤스터’는 승리를 가져왔다. 이어진 4경기 ‘MVP’는 패배했다. LCK는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 리프트 라이벌즈’는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LCK는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SKT T1’이 참가했다. 그룹 스테이지 결과 4승 4패로 2위를 기록해 LMS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킹존 드래곤X’, ‘SKT T1’, ‘kt 롤스터’가 출전해 3대0으로 LMS를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3으로 LPL에 패배했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1, 3 세트에 나서 승리를 거뒀고 ‘SKT T1’과 ‘킹존 드래곤X’가 2, 4세트에서 패배했다. 5세트는 4팀 중 서머 순위가 2위로 가장 높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출전했지만, LPL 동부 1위 ‘로얄 네버 기브 업’에 패배해 2017 시즌에 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7월 4일에 개막하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LCK는 스프링 우승 ‘SKT T1’, 준우승 ‘그리핀’, 3위 ‘킹존 드래곤X’, 4위 ‘담원 게이밍’이 참가한다. ‘2019 LCK 서머’를 기준으로 LCK 대표 4팀 전력을 살펴보면 전망이 밝지도 나쁘지도 않은 물음표인 상태다.

‘SKT T1’은 걱정이 앞선다. 6월 30일 종료된 ‘2019 LCK’ 서머 4주 차에서 3승 5패로 7위를 기록해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또한 ‘SKT T1’은 전통적으로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부진했다. 앞서 열렸던 2017, 2018 시즌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에서 단 한 번도 세트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핀’은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한다. ‘2019 LCK’ 서머 1위를 기록하는 등 LCK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팬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LCK 내에서 가장 해외팀스럽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모험적인 밴픽은 LEC를, 과감한 전투는 LPL을 떠올리게 만든다. LCK를 대표로 참가하는 4팀 중 에이스라 평가해도 무방하다.

‘킹존 드래곤X’는 스프링 3위를 기록해 선발됐다. 서머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킹존 드래곤X’는 ‘SKT T1’과 더불어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 ‘2019 LCK’ 서머 2주 차까지 ‘그리핀’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3주 차 이후로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

‘담원 게이밍’은 스프링에서 4위를 기록했고 서머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 ‘그리핀’과 함께 국제무대에 처음 출격한다. LCK에서 6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기세만큼은 최고조다. 팀 에이스인 ‘너구리’ 장하권은 LPL 팀들로부터 가장 두려운 선수로 언급되기도 했다.

LCK 4팀을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신구 조화’는 잘 이루어졌다. 국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SKT T1’과 ‘킹존 드래곤X’,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이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SKT T1’은 스프링에 비해 주춤하고 있고 ‘킹존 드래곤X’도 상승세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은 서머에서 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만큼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는 국제 무대 경험이 많은 ‘SKT T1’과 ‘킹존 드래곤X’,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나서는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이 출격한다”라며 “신구 조화’를 이룬 만큼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이 앞에서 끌고 경험 많은 ‘SKT T1’과 ‘킹존 드래곤X’가 뒤를 받쳐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서단 기자(dan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