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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내 게임사 멀티 플랫폼 시도 ‘매너리즘’ 탈피 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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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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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24 오전 12:3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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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다수가 PC, 모바일, 콘솔 게임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내놓는다.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게임 시장도 모바일로 재편된 가운데, 한동안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국내 게임사가 멀티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된 후 여러 장르 게임이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고 MMORPG를 비롯해 FPS, RTS,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이 온라인 게임으로 나왔다.
모바일 기기와 통신 환경이 발전하면서 PC, 콘솔 게임기가 주류였던 게임 시장은 자연스레 모바일로 넘어왔다. 모바일 게임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세계 게임 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게임 시장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던 게임사들이 앞다퉈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퍼즐 같은 간단한 캐주얼 게임 위주였으나 게임사들이 차츰 모바일 게임 개발에 익숙해지면서 MMORPG나 전략, FPS 등 복잡한 게임도 나왔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은 PC방 전성기와 함께한 ‘온라인 게임 시대’에서 1인 1스마트폰과 함께하는 ‘모바일 게임 시대’로 넘어왔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게 됐다. 일부 게임사가 PC 온라인 게임을 내놓기는 했지만,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더 큰 노력이 투입되나 적은 성과를 내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시장은 한동안 모바일 신작만 계속해서 출시됐다. 기존 온라인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이 나와 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게임이 계속 나오기도 해 유저 사이에서는 국내 게임 시장을 ‘양산형 게임 시장’이라는 오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중국 게임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이런 경향은 가속됐다. 특히 중국은 한국 게임에 자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版號)’를 발급해 주지 않아 진출을 막고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는 무분별하게 게임을 덤핑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게임도 있어 국내 게임사에는 적지 않은 위협이 됐다.
전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막히고, 모바일 게임이 포화 상태인 국내 여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밸브 코퍼레이션이 2003년부터 운영 중인 전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었다.
2017년 3월 펍지주식회사가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스팀에 출시, 세계 게임사를 새로 쓸 성과를 내면서 국내 게임사에 ‘대(大) 스팀 시대’가 열렸다. 대형, 중형, 소형, 인디 게임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 게임을 스팀으로 내놨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2’, XL게임즈 ‘아키에이지: 언체인드’, 크래프톤 ‘미스트오버’, 네오위즈 ‘DJ맥스 리스펙트 V’, 올엠 ‘크리티카: 리부트’, 오올블루 ‘미니막스’, 님블 뉴런 ‘블랙 서바이벌’, 카셀게임즈 ‘래트로폴리스’, 팀 호레이 ‘던그리드’ 등 MMORPG, 배틀로얄, 리듬, 액션, 시뮬레이션을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 게임이 발매됐다.
또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전 세계에서 수백만 대를 판매한 콘솔 게임기 업체와 협력해 신작을 내거나 개발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를 PS4, Xbox One으로 확대, ‘섀도우 아레나’, ‘플랜 8’, ‘도깨비’, ‘붉은사막’ 등 신작 콘솔 버전을 준비 중이고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넷마블 ‘세븐나이츠’,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TL’,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X’, 네오위즈 ‘블레스 언리쉬드’ 등 각종 신작이 개발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발전한 국내 게임 시장은 이제 PC, 모바일, 콘솔 게임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 시장으로 진화하려 한다”라며 “그동안 한 가지 플랫폼에 집중하던 국내 게임사는 이에 맞춰 여러 가지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내놓으려 시도면서 ‘매너리즘’ 탈피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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