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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리니지 vs 바람의나라, 모바일 후계자 ‘용호상박(龍虎相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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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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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28 오전 12:5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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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를 이끈 작품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 인기를 구축한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두 개가 정면으로 대결 중이라 관심을 끈다.
1990년대 들어 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싱글 플레이 게임을 주로 하던 유저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멀티 플레이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게 됐다. 캐릭터를 육성, 파티를 구성하고 줄거리를 보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RPG 장르도 이와 같았다. 유저 한 명이 캐릭터 하나를 조작하는 MMORPG는 이런 요구에 맞춰 탄생했다.
국내 게임사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빠는 인터넷 속도를 활용한 대규모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하나둘 PC MMORPG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중 두각을 드러낸 작품은 1996년 출시한 넥슨 ‘바람의나라’와 1998년 나온 엔씨소프트 ‘리니지’다. 두 작품은 게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만화 원작으로 만든 공통점도 있으나 SD 캐릭터를 포함한 귀여운 그래픽과 동양 판타지, 실사풍 그래픽과 서양 판타지 기반이라는 차이점이 있었다.
‘바람의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 중인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작품이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만 명, 누적 가입자 수 2천6백만 명 등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했다. 텍스트 기반 머드(MUD, Multi-User Dungeon) 게임이 유행하던 당시, 그래픽 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인기를 누렸다.
‘리니지’는 2007년 단일 게임 최초 누적 매출 1조 원, 20013년 누적 매출 2조 원, 2016년 누적 매출 3조2천억 원을 돌파한 작품이다. 서비스 2개월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1천 명을 달성하고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을 넘기기도 했다. 후속작 ‘리니지2’는 언리얼 엔진 2를 사용한 수준 높은 3D 그래픽을 선보여 호평받았고 2011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긴 바 있다.
이렇듯 국내 게임사(史)에 큰 획을 그은 두 IP는 게임 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유저들로부터 모바일 작품 출시도 기대받았다. 이에 따라 양사는 모바일 MMORPG 제작에 힘을 쏟았고 PC에서는 ‘바람의나라’가 먼저 나왔지만, 모바일에서는 ‘리니지’가 선수를 쳤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2017년 6월 21일 출시 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년 이상 매출 1위를 수성했다. 1위 자리를 내준 작품은 2019년 11월 27일 나온 ‘리니지2M’이다. 두 작품이 번갈아 매출 1, 2위를 하면서 ‘리니지’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을 점령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IP를 이길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흥행을 이어갔다.
이럴 때 넥슨은 2020년 7월 15일 ‘바람의나라: 연’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시 후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기고 일주일도 안 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출시 일주일째인 7월 22일에는 ‘리니지2M’을 꺾고 구글 매출 2위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7월,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를 연 ‘리니지’와 ‘바람의나라’가 모바일에서도 대결하게 됐는데, ‘리니지M’은 매출 1위를 지키고 ‘바람의나라: 연’은 매출 2위로 급부상, '리니지2M'은 처음으로 매출 3위가 됐다”라며 “올해로 서비스 20년을 넘긴 국내 대표 PC MMORPG IP 후계자가 맞붙는 ‘용호상박(龍虎相搏)’ 대결인 만큼, 매출 추이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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