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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던전 앤 파이터-바람의나라: 연, ‘미워도 다시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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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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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9-22 오전 12:4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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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PC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는 개발사 네오플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문제가 됐고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은 각종 버그로 바람 잘 날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던파’는 9월 9일 운영자 한 명이 권한을 악용해 게임 내 재화와 아이템을 횡령, 현금 가치 5천만 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유저 커뮤니티에서 모험단 닉네임 ‘궁댕이맨’ 캐릭터가 생성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최상급 장비를 가진 점을 포착했고, 계정 내 다른 캐릭터도 최상급 장비를 착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캐릭터들은 ‘던파’ 공식 홈페이지 타임라인(로그)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한 기록이 없었으므로, 유저 사이에서 ‘궁댕이맨단' 계정이 게임 내 모든 권한을 활용하는 ‘슈퍼 계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가중되자 네오플은 조사를 통해 운영자 부정행위를 시인했고 네 차례 걸친 공지를 통해 후속 조치와 사과문을 발표했다.
4차 공지에서 네오플 노정환 대표는 “이번 사태로 저희 게임을 아껴 주신 모든 유저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회사와 전 직원을 대표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은 유저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하고 부끄러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노정환 대표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당사자인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은 해고 조치하고 해당 직원 팀장, 디렉터, 본부장 등 지휘 계통 모든 직책자는 관리 책임을 물어 정직 결정을 내렸다”라며 “또한, 해당 직원을 형사 고소하고 다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게임 서비스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7월 15일 출시 후부터 강화, 경험치 등 각종 버그로 골머리를 앓았다. 8월 28일 넥슨과 게임을 공동 개발한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사과하고 9월 4일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사항을 수정, 서비스를 이어가려 했으나 또 다른 심각한 버그가 알려져 문제가 됐다.
9월 16일 유저 커뮤니티에는 ‘0번 채널 버그’ 게시글이 올라왔다. 파티 던전 입장 시 특정 방법을 통해 다른 유저가 한 명도 없는 개인 채널에 입장, 게임 내 몬스터와 보스 등 모든 보상을 독점할 수 있는 버그였다.
이에 따라 넥슨은 9월 17일 공지를 통해 출시일인 7월 15일부터 해당 버그를 사용한 유저 125명을 악용 정도 기준으로 구분, 아이템 회수부터 90일 정지까지 제재를 가했다. 공지에서 넥슨은 “불미스러운 일로 플레이를 방해하고 심려를 끼쳐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이러한 이슈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에서 두 번, 세 번 더 테스트하고 점검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정상 채널 어뷰징 플레이 관련 조치사항 안내’ 공지에서 관련 유저들이 아이템을 얻은 날짜가 대부분 9월 15일부터 16일까지인 점과 얻은 아이템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잡템’인 점 때문에 유저 사이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던파’는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넥슨 대표 게임이고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 핵심 작품 ‘바람의나라’를 모바일 옮겨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까지 오른 흥행작이다”라며 “두 게임 모두 근간을 뒤흔드는 대형 사건이 발생한 만큼, 유저가 ’미워도 다시 한번’ 마음을 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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