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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삼년불비(三年不蜚)’ 엘리온, 정식 서비스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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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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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12-10 오전 8: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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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ELYON)’이 12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키지 게임처럼 이용권을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 내 아이템을 현금 재화로 판매하는 부문 유료화 방식을 채택한 작품이다.
‘엘리온’은 2017년 11월 19일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에어(A:IR, Ascent: Infinite Realm)’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다. 언리얼 엔진 3를 사용,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과 공중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PC MMORPG였다.
크래프톤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스타 2017’에 참가해 시연 부스와 실제 플레이를 공개했고, 이어서 두 차례에 걸쳐 CBT(Closed Beta Test,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복잡한 UI, 최적화, 제한적인 스킬 단축키, 편중된 생활 콘텐츠, 유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타깃팅, 개연성이 부족한 RvR과 공중 전투 등이 혹평받았다.
처음 공개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았으나 CBT 이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자 크래프톤은 타깃팅 방식 전투를 논 타깃팅으로 바꾸고 공중 전투도 수정하는 등 전투 콘텐츠를 개편했다. 유저들로부터 문제로 지적받은 여러 가지를 고쳤고, 게임 이름도 ‘엘리온’으로 바꿨다.
게임에 대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작에 대한 열정과 타협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테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명성을 잇는 작품을 만들려 노력했다”라며 “’엘리온’은 광활한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협력, 경쟁하는 PC MMORPG 핵심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변경점 중 논 타깃팅으로 바꾼 전투는 유저 사이에서 가장 좋은 평가가 나왔다. 다소 지루했던 필드 전투를 몰이 사냥으로 바꿔 몬스터 다수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재미를 제공했다. 다양한 스킬을 유저가 선택, 전략적으로 조합해 사용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이 2011년 선보인 ‘테라’보다 진화한 논타깃팅 전투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유저와 NPC, 내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 등 피아(彼我) 구분이 힘든 그래픽과 워로드, 엘리멘탈리스트, 미스틱, 어쌔신, 거너 등 6가지 직업 밸런스, 난잡한 퀘스트 목록과 동선, 어설픈 모션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오픈형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 후 첫 작품을 낸 카카오게임즈와 상장을 준비 중인 크래프톤에 ‘엘리온’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하는 작품이다. 특히 ‘테라’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일정 기간을 두고 흥행하면서 ‘원히트 원더(흥행작이 하나만 있는)’라는 평가를 받은 크래프톤은 ‘엘리온’ 같은 신작 성과가 절실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첫 공개 후 콘텐츠를 대거 수정하고 게임 이름까지 바꾸는 등 3년 동안 갈고 닦은 ‘엘리온’이 12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3년 동안 기회를 기다리면서 ‘삼년불비(三年不蜚)’한 ‘엘리온’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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