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INnoVation' 이신형(테란) 선수가 병역의 의무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2월 2일 만기 전역했다. 2008년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데뷔했으며, 2014년 '스타크래프트 2'로 종목을 전환해 SKT T1에 입단한 뒤 왕성한 활동을 펼친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를 전방위에서 압박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식이었으며, 이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정립된 2017년부터 국내외 팬들에게 독재자(Director)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21년 입대 전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 11회, 준우승 4회, 3위 11회를 달성하며 정상급 테란 자리를 유지해 왔다.
이신형 선수가 갖춘 강점은 집중력과 전술적인 시각이다. 긴 시간 경기를 끌어나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며, 유행하는 전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한편 완벽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전략을 창안하기도 했다. 특히 IEM 카토비체 2019 당시 44연승을 달리던 무적 저그 'Serral' 요나 소탈라(Joona Sotala, 저그) 선수를 꺾은 동시다발적 핵공격 전략은 이런 강점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던 명장면으로 꼽힌다.
타 종목 e스포츠 팬들에게는 T1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프로게이머 'Gumayusi' 이민형 선수와 혈연관계라는 점으로 유명한 선수기도 하다. 이민형 선수가 데뷔를 준비할 때 이신형 선수가 T1 입단을 권했으며, 평소 선수 생활과 관련된 조언을 해주거나 이민형 선수가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입대 전 은퇴 의사를 밝힌 만큼 프로게이머로 복귀할 가능성은 적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전술적인 능력 모두 종목과 무관하게 e스포츠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인 만큼 타 종목 코칭스태프로 업계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팬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민형 선수가 소속된 T1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T1 조 마쉬 CEO가 과거 이신형 선수를 언급한 전적도 있어 향후 이신형 선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 마쉬 CEO는 2021년 11월 당시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민형 선수의 형인 이신형 선수가 다시 T1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라며, "'BoxeR' 임요환 선수가 상주 중인 만큼 둘이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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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이신형 전역, 독재자의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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