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에 분사해 코점막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의료기기 '디알나노'가 판매 인증을 통과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는 김세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광역동 암 치료 원천기술'을 현물 출자해 설립된 디알나노(D.R.NANO)가 비강 분사형 의료기기 '리노딜라이트' 판매 인증을 받았다고 5월 12일 밝혔다. 리노딜라이트는 코점막에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4월 18일 의료기기 판매 승인을 받았다.
리노딜라이트 개발에는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 나노입자가 가진 광반응성을 이용했다. LED로 적색광을 조사하면 분해되며 활성산소를 생성해 비강 내를 소독하고, 효과가 끝날 시점에서는 완전히 분해돼 비강 내에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발표에 따르면 리노딜라이트는 시험 단계에서 코점막 상피세포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을 95% 이상 사멸시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변이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하기도 했다.
KIST는 "리노딜라이트는 스프레이 형태로 콧속 비강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라며, "물리적 마스크 없이도 마스크 역할을 하는 일종의 '투명 마스크'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효능과 별개로 출시되더라도 마스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비강 내 병원체를 제거하고 효과가 유지되는 동안 보호 효과를 제공하긴 하지만, 재채기 등 특정 상황에서 비말 분사를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 이유 중에는 비말 분사를 물리적으로 막아 확산을 막는다는 목적도 있다.
그러나 실외 마스크 착용 제한 지침이 해제된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대신할 개인 위생용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신체적 문제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개인 보건 유지가 가능하다.
디알나노 관계자는 "유사 원리를 활용한 기존 광반응 제품들은 고출력 레이저를 사용해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제품은 저출력 LED로도 광역동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 등 사용 장소가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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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만평] KIST 기술 출자로 '뿌리는 마스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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