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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히트2, ‘유저 단심(丹心)’ 통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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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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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9-01 오후 5:3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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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8월 2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HIT(Heroes of Incredible Tales, 이하 히트)2’가 초반 흥행한 모습이다. 8월 30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매출 1위를 기록 했는데, 최근 논란이 되는 ‘BJ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 눈길을 끈다.
‘히트2’는 2015년 출시한 액션 RPG ‘히트’ 계보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만들었다.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히트’ 캐릭터를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재현하고 원작 고유 타격감을 옮긴 MMORPG다. 원작 특징인 전투를 확장, 출시 시점부터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캐릭터는 별도 커스터마이징 없이 무기(클래스)에 따라 생김새가 결정된다. 무기는 대검·둔기·쌍검·보주·지팡이·활이 나오고 일반·고급·희귀·영웅·고대·전설까지 등급에 따라 외형이 바뀐다.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MMORPG와 같다.
그런데 ‘히트2’가 지닌 고유 재미는 따로 있다. 유저가 직접 콘텐츠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이다. 어렵지 않은 일일 퀘스트 완수 후 받는 ‘투표권’을 사용해 채널·서버별 필드 PK 가능 여부와 유저에 부과하는 PK 페널티, 캐릭터 부활 방식 등을 정하는 콘텐츠다.
‘조율자의 제단’을 통해 유저는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PK가 싫은 유저는 PK를 금지하는 채널로 가면 되고 PK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유저는 PK 보상이 좋은 채널로 가면 되는 식이다. ‘투표권’은 거래도 가능해 유저 선택에 따라 판매 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재미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다. ‘히트2’를 플레이하는 크리에이터를 유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옐로·그린·블루 등 크리에이터 등급에 따라 후원한 유저 결제 금액 1%·2%·5%를 크리에이터가 받는다. MMORPG에서 특징적인, 시간과 재화를 대량으로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를 크리에이터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도입했다.
관련해 넥슨게임즈 박영식 PD는 “그간 크리에이터가 (게임사와) 계약을 통해 플레이하는 형태가 진행돼 왔고 이에 유저분들이 불만을 느끼셨다”라며 “경쟁 비용을 회사가 지원하는 형태가 맞는지 고민하게 됐고 유저 불만이 없도록 후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3개월간 시험 운영된다. 이후 유저 의견을 수렴해 계속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유저 반응이 좋지 않으면 바로 폐지 예정이다. ‘히트2’는 유저 친화적인 운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저 의견을 수렴한 기능도 도입한다.
도입 예정인 기능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을 이어가는 ‘방치 모드’, 귀속 클래스와 펫 등을 다른 계정으로 이전하는 ‘캐릭터 선물하기’ 등이다. 이와 함께 노력으로 얻은 아이템 가치를 훼손하는 판매를 하지 않고 합성으로 얻지 못하는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하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중 일부는 게임사가 BJ를 지원하는 ‘BJ 프로모션’으로 유저를 모으는 마케팅을 진행, 유저들로부터 반감을 산 바 있다”라며 “’히트2’는 유저가 거부감을 느끼는 ‘BJ 프로모션’ 없이 유저 참여 콘텐츠와 유저 의견 수렴 등으로 ‘단심(丹心,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보이면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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