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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리프라인 명일방주: 엔드필드, 지스타 2024 시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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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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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1-16 오후 1:2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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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여리는 가운데, 중국 게임 개발사 하이퍼그리프는 산하 퍼블리싱 브랜드 그리프라인 명의로 자사가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 예정인 개발 중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이하 엔드필드)를 출품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엔드필드'는 2020년 1월 16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타워 디펜스 게임 '명일방주' 외전 작품으로, 전작과 달리 오픈 월드 온라인 액션 RPG로 개발됐다. 또한 전작에서 서브 콘텐츠로 제공됐던 건설·경영 콘텐츠를 메인 콘텐츠로 확장했다.
지스타 2024 시연 버전은 튜토리얼, 오픈월드 탐험, 보스 전투, 그리고 인프라 건설 콘텐츠인 '공업 시스템' 체험으로 구성된다.
'엔드필드' 배경은 '명일방주' 스토리에서 이름만 언급된 행성 '탈로스 IV'다. 유저는 탈로스 IV 행성을 개척하는 엔드필드 공업사에 소속된 '관리자'가 되어 재앙에 직격당해 몰락한 엔드필드 공업의 설비를 복구하고 '탈로스 IV'의 폐허 속에 묻힌 비밀을 밝혀가야 한다.
벽 타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만큼 탐험 자유도 자체는 떨어지나, 보물상자나 수집품들이 점프와 발판을 이용한 플랫포머식 기믹을 통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 탐험하는 재미 자체는 높은 편이다.
필드 탐험 중 볼 수 있는 각종 로어도 흥미로운 콘텐츠였다. 각종 쪽지나 아이템 등을 통해 게임 세계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선 UI가 유저 친화적으로 디자인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엔드필드' 속 UI는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명일방주' UI 디자인 기조를 계승해 직관적이면서도 유려하게 제작됐다.
'엔드필드'만의 특징으로 꼽히는 콘텐츠인 통합 공업 시스템은 제대로 체험해 보기 어려웠다. 우선 공장 설비를 건설하고 생산 라인을 설계해 구동하는 콘텐츠 자체가 장기간 플레이를 상정하고 설계된 만큼 짧은 현장 시연에서 제대로 즐기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황무지에 설치된 인프라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그 사이를 오고가는 경험에는 감동이 있었다.
다만 시연용 PC 사양이 결코 낮지 않았음에도 인프라가 한 번에 다량 로딩되는 순간 초당 프레임레이트 저하 현상이 발생했는데, 정식 출시 전 까지는 최적화 수준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였다.
전투는 전략 타워 디펜스였던 전작 기조를 일부 물려받았다. 회피와 패링 같은 액션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적절한 순간에 스킬을 발동하고 적 공격을 끊어내며 몬스터의 강인도를 깎아내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방식이다. 회피 기능이 없는 대신 치명적인 적 공격은 미리 공격 범위나 경로를 알려주기 때문에 전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튜토리얼에서 아이템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다만 시연 버전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전망이다.
보스 전투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뤄졌다. 시연 버전 보스인 트리아겔로스는 '앵커'라는 적 3개가 하나로 합쳐진 보스로, 총 3페이즈에 걸쳐 패턴이 변화하는 식으로 진행돼 다양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게임 시스템 특성상 꾸준히 피해를 누적시키기 보다는 보스의 공격 패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강인성을 깎아내 그로기 상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섬세한 컨트롤보다는 상황 판단 능력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투라고 느껴졌다.
전작 팬이라면 흥미로워 할 팬 서비스가 많다. 대표적으로 튜토리얼 중 나오는 '영웅의 죽음은 산사태와 같다'라는 문구는 '명일방주'에서 '울부짖는 광명' 업데이트 당시 사용된 문구다. 비록 '엔드필드' 주인공 세력은 엔드필드 공업사지만, 우편함에는 전작 주인공 세력인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발송된 편지가 들어있기도 하다. 공동묘지에는 '명일방주' 스토리에서 사망한 인물들의 비석도 확인할 수 있다.
'명일방주'에 등장하는 테레시아와 '엔드필드'에서 언급되는 텔레시아
다만 전작과 번역 방침이 다른 탓인지 '테레시아'가 '텔레시아'로 번역되는 등 일부 인명이 다르게 번역된 부분이 있었다. 또한 중국어로 된 인명을 발음대로 음역하던 '명일방주'와 달리 '엔드필드'는 한자 독음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튜토리얼 캐릭터 중 하나인 진천우는 '명일방주' 등장인물인 '첸 훼이지에(진휘결)'를 의식한듯 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명일방주'는 국내 서비스 내내 꾸준히 오역 및 오탈자 문제로 인한 홍역을 앓았으며, 2024년 11월 12일 '자비의 등대' 업데이트까지도 이어져 유저들에게 불만을 산 바 있다. 그런 만큼 '명일방주' 유저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번역 관련 문제에 민감한 편이며, '엔드필드'에 비슷한 문제가 생길 경우 형성될 비판 여론 역시 타 게임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와 비교해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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