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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EA 오픈 월드 TPS 앤섬, 정식 발매 전 평가는 ‘양질호피(羊質虎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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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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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2-21 오전 10: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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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신작 ‘앤섬(Anthem)’이 2월 22일 정식 발매된다. 이에 앞서 EA는 자사 PC 게임 플랫폼 오리진(Origin)에서 매달 유료 결제하면 신작을 미리 즐길 수 있는 오리진 액세스와 Xbox One 기반 EA 액세스를 통해 2월 15일부터 선행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웨어 에드먼턴(Edmonton) 스튜디오가 제작한 ‘앤섬’은 SF 오픈 월드 TPS다. 2012년 3월 6일 액션 RPG ‘매스 이펙트 3’가 출시된 직후 개발이 시작됐다. 2014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북미 게임쇼 ‘E3 2014’에서 신규 프로젝트로 발표됐고, 2017년 6월 10일 ‘EA E3 사전 콘퍼런스’ 현장에서 정식 명칭과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세계관에 따르면 오래전 신들은 ‘앤섬’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세계를 만들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도구를 그대로 둔 채 사라진다. 평범하게는 살아갈 수 없는 거친 환경 속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재블린 엑소슈트(Javelin Exosuit)’라는 강화복을 제작해 탐험, 전투, 건설 등에서 활용한다.
게임 속에서 유저는 용병 집단인 프리랜서(Freelancer) 일원이 돼 강화복을 착용한 채 전투를 벌이고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앤섬’과 고대 유물을 악용하려는 세력과 맞서 싸운다. 이 과정에서 세계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게 핵심 스토리다.
가장 큰 특징인 ‘재블린 엑소슈트’는 다양한 무기를 통해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이는 ‘레인저’와 중화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콜로서스’, 빠른 속도와 양날 단검을 활용한 근접 공격이 특징인 ‘인터셉터’, 광범위한 원소 공격을 수행하는 ‘스톰’ 등 4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조작에 따라 하늘을 날 수 있고, 공중에서 활공하면서 적에게 공격할 수도 있는 ‘재블린 엑소슈트’는 ‘앤섬’에서 캐릭터 개념으로, 4가지 강화복을 바꿔 탈 때마다 공통 장비와 함께 사용 방법이 전혀 다른 고유 장비를 착용하면서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이후 2018년 6월 9일 ‘EA 플레이 콘퍼런스’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 EA는 2019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VIP 데모(비공개 테스트)’, 2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픈 데모(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2월 15일부터는 선행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PC와 콘솔 버전 모두 유저 최대 4명이 함께하는 협동 플레이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적화와 로딩, 다양한 버그, 서버 문제, 조작감 등은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특히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은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버그였다. 게임 플레이 도중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운드 버그, 미션 시작 시 엉뚱한 장소에 캐릭터가 배치되는 스폰 버그, 보스가 등장하지 않는 버그,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 버그 등 각종 버그가 유저를 괴롭혔다.
여기에 2019년 발매되는 게임임에도 1분 이상 걸리는 오랜 로딩도 유저 발목을 잡았다. 일반적으로 PC에서 저장 매체에 따라 로딩 시간이 달라지는데, ‘앤섬’은 HDD와 SSD 두 저장 매체 사이에 차이가 있으면서도 최소 1분 이상 걸리는 로딩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미션 시작과 끝,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자잘한 부분에서도 계속 로딩이 필요한 게임 설계 때문에 유저 스트레스는 가중됐다.
이 밖에도 강화복을 타고 빠른 속도감을 느끼던 때와 달리 거점 도시 내부를 이동할 때 지나치게 느린 점과 NPC와 하는 대화, 게임 속 개념 설명이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긴 점, 미션 시작 시 파티 플레이를 강제하는 설정 등도 유저 사이에서 불편한 부분으로 언급됐다.
이처럼 좋지 않은 부분이 드러난 ‘앤섬’이지만, 신선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기존 게임과 궤를 달리하는 강화복을 활용한 액션,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비행, 다양한 옵션이 부여된 아이템을 조합한 전략적 캐릭터 꾸미기 등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도 적지 않다. 다만 눈에 띄는 단점이 장점을 모두 덮는 수준이라, 2월 21일 진행된 데이 원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들이 얼마나 수정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매스 이펙트’ 시리즈로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 전개를 인정받은 개발사 바이오웨어는 전작인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에서 무리수를 던져 크게 데인 만큼, ‘앤섬’에서는 새로운 부분을 시도하면서 기존에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부각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겉으로 봤을 땐 화려하고 좋은 부분이 많지만, 실제 게임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거죽은 훌륭하나 실속이 없는 ‘양질호피(羊質虎皮)’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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