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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이 게임을 아시나요!! - 인디아나 존스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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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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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2-18 오후 7:0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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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렸을 적에는 각자 로망을 가지기 마련이다. 로망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미래와도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살면서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헐리웃의 영화를 보면 모험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영화가 인기를 모으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인디아나 존스'는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뭉쳐 만들어낸 걸출한 모험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까지 총 4개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인디아나 존스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 인디아나 존스 연대기'라는 드라마가 존재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험 영화는 게임으로 만들기 좋은 소재 중의 하나다. 특히 액션 게임으로 만들어도 좋고 스토리텔링 RPG로도 그만이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역시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중의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시리즈 3편을 게임화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이하 최후의 성전)'이다.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최후의 성전'이 개봉한지 19년 만에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등장했기 때문에 최근의 영화로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꽤 고전 영화 축에 들어간다.
△ 게임의 모티브가 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첫 번째 작품이었던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이하 레이더스)'가 1982년에 개봉되었으니 벌써 28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대대로 헐리웃 명배우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해리슨 포드’가 모든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는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물론 당시 나이인 66세에 걸맞지 않게 멋진 모습을 선보였지만 올드 팬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안습’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힘겨운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리슨 포드’는 이전까지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 솔로’로 알려져 있었지만 '인디아나 존스'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배우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를 상징하는 중절모와 가죽점퍼, 채찍 등은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레이더스'를 시작으로 2편인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이하 마궁의 사원)'이 2번째로 개봉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3편인 '최후의 성전' 순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순서상으로 보면 '미궁의 사원'이 '레이더스' 보다 앞선 시대를 그리고 있지만 시리즈 상으로는 2편에 해당한다. 영화상으로 보면 '레이더스' 보다는 '미궁의 사원'과 '최후의 성전'이 국내에서 더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레이더스'의 경우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이름이 제목에 빠져 있어 아예 모르고 있는 사람도 있다.
△ 게임의 모티브가 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보통 통용되는 속편에 대한 징크스를 깬 영화중의 하나인 '인디아나 존스'는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인기와 완성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한데 보물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적과의 만남, 갈등, 탈출, 승리라는 헐리웃 액션 영화에 정석을 따르고 있다. 물론 후에는 많은 설정 등이 공개되어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간단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가 인기를 모으면서 꽤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데 그 중 단연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은 '최후의 성전'으로 기억되고 있다.
조지 루카스의 루카스아츠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 초기에 출시된 어드벤처 게임은 항상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매니악 맨션', '원숭이 섬의 비밀' 등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 어드벤처 게임이고 '최후의 성전' 역시도 이 반열에 들어간다.
△ 최고의 어드벤처 게임 중 하나였던 '매니악 맨션'
△ 영화에서는 간단히 넘어간 부분이지만 게임에서는 퍼즐을 풀어야만 한다.
'최후의 성전'이 게임화 된 것은 영화가 개봉하고 1년 후다. 당시에 유행하던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스타일로 만들어진 '최후의 성전'은 영화를 그대로 게임 내에 옮겨 놓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물론 일부 약간 다른 모습도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본 유저라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수수께끼와 아이템을 얻어가면서 ‘성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게임을 시작하면 등장하는 오프닝도 꽤 볼만하다. 영화에서는 젊은 인디아나 존스(지금은 사망한 리버 피닉스가 열연했다)가 도굴꾼에게 쫓기면서 시작하는데 게임에서도 이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컬러 모니터가 보급이 되어있지 않은 시절이어서 그래픽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후일 고화질 버전이 따로 공개됐다.
음악의 경우는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BGM이 그대로 사용되어 있는데 ‘인디아나 존스’가 채찍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타이틀에 사용된 ‘레이더스 마치(인디아나 존스의 메인 테마곡)’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채찍을 사용하는 장면을 '원숭이 섬의 비밀'에서 그대로 패러디를 한 장면도 있다(2편에 등장한다).
최근의 어드벤처 게임은 액션이 강조되어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어드벤처 게임에는 액션이라는 부분이 빠져있다. 대신 퍼즐과 특유의 연출로 이 부분을 해소하기도 했는데 '최후의 성전'에서는 다행히도 약간의 액션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 보면 조악한 액션이기는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 권투를 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 게임 내에서 액션 장면이 대부분 삭제되어 있지만 복싱 부분은 나름 재미있는 미니게임(?) 중 하나였다
그래픽 부분도 당시 기술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특징을 잘 살리고 있어 누구인지 쉽게 분간할 수 있다. 물론 영화의 영향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의 기술에서는 나름 잘 표현해냈다.
다만,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 라인에 오리지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원작 영화가 먼저 개봉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지나치게 영화의 스토리에 의존하는 것은 이미 영화를 충분히 본 유저들에게는 단순한 반복 이상의 느낌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후의 성전'이 인기를 모으자 그 속편으로 기획된 것이 바로 '인디아나 존스: 아틀란티스의 운명(이하 아틀란티스의 운명)'이다.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최후의 성전'이 출시되고 1년 후에 선보이게 되었는데 그래픽 부분이 더욱 세련되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터페이스 부분도 보기 좋게 시원시원하게 구성되어 있고 전작처럼 중간 중간에 미니게임도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이 게임이 '최후의 성전'과 크게 다르점은 바로 오리지널 스토리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3편까지만 제작되기로 되어 있었다. ‘해리슨 포드’ 역시 3편의 계약만 했을 뿐 그 이후의 시리즈에는 출연이 확정되어 있지 않았다.
△ 아쉽게도 영화화되지 않았던 '아틀란티스의 운명'
△ 이제는 삿대질까지 당하는 처지에 놓인 ‘인디아나 존스’
특히 4번째 시리즈가 확정적이지 않을 때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차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고 영화가 상영되기를 계속 기다렸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4편이 개봉한 것은 무려 19년이 지난 후에 진행됐다.
접근 방법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데 단순하게 게임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오리지널 스토리를 채택한 게임일 뿐이고 또 다르게 해석하면 영화 상영을 앞두고 출시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영화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 보여줬던 영향력만 놓고 보면 '최후의 성전' 못지않다. 그만큼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인기가 있었던 시기였고 그만큼 팬층이 두터웠다는 것을 반증하는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루카스아츠에서 내놓은 '인디아나 존스'는 국내에는 상당히 알려져 있는데다 정식 출시도 되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보다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이야기가 틀려진다.
사실 '인디아나 존스'를 소재로 한 게임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유수의 게임 개발 업체들이 '인디아나 존스'라는 소재를 탐냈고 또 많은 게임의 개발이 이뤄졌다. 하지만 주로 액션 게임에 치중되어 있었고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드벤처 게임인 PC용 '인디아나 존스'가 그나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 레고로 부활한 '인디아나 존스'
사실 루카스아츠에서도 처음에 내놓았던 '인디아나 존스'의 경우 '미궁의 사원'을 베이스로 한 액션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액션 게임 쪽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더 걸맞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이 대부분 액션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이런 경향이 많이 두드러진다.
최근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다시 게임으로 부활하기도 했는데 정상적인 모습인 아닌 '레고' 시리즈로 재탄생됐다. '레고' 시리즈야 워낙 전작부터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고 원래 있던 시스템을 재탕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유저들이 받아들였고 2번째 시리즈까지 선보이게 됐다.
명작 게임에 대한 리메이크는 해당 게임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 꾸준히 거론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다. 해외의 경우 고전 게임을 리메이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기대감도 어느 정도 높은 편이어서 '인디아나 존스'도 리메이크에 대한 바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원숭이 섬의 비밀'이 한 차례 리메이크됐기 때문으로도 풀이 되지만 아직까지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리메이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앞서 좋은 선례도 있었고 꾸준히 게임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언제나 리메이크의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디아나 존스'라는 소재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소재이고 또 최근에는 영화로 그 힘을 입증한 만큼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물론 4편의 경우는 평이 좋지 않았지만).
아직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훗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다시금 유저들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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