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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추억의 게임] 이 게임을 아시나요 - 창세기전2

작성자 :	등록일 : 2009-11-13 오후 3:55:25

1990년대 초~중반. 국내 게임 시장은 PC패키지 게임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1년에 100개가 가까운 온라인 게임들이 개발이 되는 현재의 대한민국 게임 시장을 생각해 보면, 예전 PC패키지 게임이 인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로써는 그 존재감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불과 5년 남짓한 짧은 전성기 탓에 당시 시장을 주름잡던 명작 게임들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또 그 순간을 함께 보냈던 게임 유저들도 지금은 ‘아저씨’들이 되어 있을 정도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이 사실이다. 말하자면 ‘흐린 기억속의 그대’라고나 할까.

그러나 콘솔이든 온라인이든 PC패키지든지 간에 명작은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 속에 깊은 감상을 남기는 법이다. 짧은 전성기, 그 시대를 수놓은 많지 않은 게임들이었지만, 마치 싱그럽지만 짧은 봄과 풍성하면서도 찰나의 순간만을 허락하는 가을을 연상케 하듯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인상이 남아 있는 ‘명작’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바로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다.

국내산 PC패키지 게임 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세기전 시리즈는, 최근 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같은 브랜드의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 창세기전 시리즈는 다른 명작 PC패키지 브랜드들이 온라인으로 컨버전을 하는 상황에서도 ‘전설은 전설로만 존재해야만 한다’라며 그 동안 대세인 온라인 컨버전을 하지 않았던 게임이었다. 그 만큼 팬들은 물론 개발사인 소프트맥스 입장에서도 전설적인, 각별한 게임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시리즈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고 있는 최고의 명작은 단연 96년에 발매가 된 창세기전2라고 할 수 있었다.

1995년에 발매된 창세기전의 시초이자 원조, 창세기전1은 당시 국내 개발사에서 개발한 PC패키지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장르인 S.RPG라는 장르로 등장했다. 당시 제대로 된 RPG라고 해 봤자 영웅전설 시리즈가 있었지만, 플레이를 하는 각 게이머의 취향에 어울리는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는 닌텐도의 ‘파이어 엠블램’스타일의 S.RPG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있어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임에 틀림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수준의 용량이지만 7~80MB 수준의, 그야말로 ‘대용량’의 게임 내용으로(당시 무려 디스크 13장, 추후에는 CD로 리팩 발매가 되었다) 발매가 되어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수준으로 받아들여지기 충분했다.

하지만 생소한 장르였고, 부담스러운 사이즈임에는 분명했지만, 창세기전1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당시 유일한 게이머들의 게임의 소식과 정보의 루트가 되었던 PC게임 잡지를 통해 그 훌륭함이 소개가 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프트맥스는 당시에는 조금은 생소했던 장르와 게임 전개 방식을 훌륭하고 미려하게 게임 상에 녹여내 유저들을 중독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유저들은 창세기전1을 클리어하면서 분노와 함께 ‘차기작이 언제 나오느냐’에 주목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당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의 반전이 1의 엔딩 장면에 나오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던 유저들의 ‘뒤통수’를 과감하게 때렸기 때문이었다. 많은 유저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채 ‘To Be Continue'라는 자막을 마지막에 선보이며 유저들의 답답함을 더욱 배가시킨 소프트맥스 개발진은, 모 게임 잡지를 통해 ’더욱 더 개선된 그래픽과 방대한 이야기를 당시에 다루기에는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에 후속작으로 완결된 창세기전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당연히,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유저들은 한껏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정보가 없었던 창세기전2의 후속작. 그리고 그 후속작에 대한 ‘애타는 목마름’을 유저들에게 가지게 한 것은 바로 스토리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을 한 유저들이라면 절대로 후속작에 대한 눈길을 돌리게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반전’을 가했던 것은, 바로 게임의 주인공인 G.S(G.스케빈져)가 1편의 ‘최종보스’라고 알려져 있던 ‘흑태자’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이 사실이 1편의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밝혀지고 난 뒤였으니, 전후사정과 저간의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유저들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사실 이 반전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흑태자의 존재와 함께 과연 그 대단한 흑태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에서 몇몇 유저들은 ‘혹시 G.S가 흑태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반전을 더욱 강하게 만든 것은 바로 G.S가 흑태자로 각성을 하는 순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는 것이었다. G.S가 흑태자가 되면서 그의 연인이자 흑태자를 원수로 여기는 왕녀 이올린과의 관계나 결말에 대한 내용을 간절히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그리고-이후 다시 언급하겠지만-이런 유저들의 ‘타는 목마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세기전2는 1996년 12월 10일, ‘~회색의 잔영’이라는 부제를 붙인 채 이번에는 'CD'로 발매가 된다(무려 4만원 이라는 가격 덕분에 당시 학생이었던 필자의 설움은 극에 달했던 바 있었다).

사실 창세기전2는 창세기전1을 하지 않았던 유저들을 위해서(……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으나) 창세기전1부터의 게임 내용을 한꺼번에 담고 있었다. 때문에 유저들은 굳이 창세기전1을 하지 않아도 창세기전2만 한다면 상관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창세기전2는 전작과 같은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320 x 240의 해상도는 당시에도 고해상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는데, 파랜드택틱스나 영웅전설3, 시드마이어의 문명2 등 당시 등장했던 신작들이 새로이 640 x 480으로 등장했던 것과는 확연히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해상도를 낮게 제작한 이유는 아마 창세기전1과의 통일성을 위해서(창세기전2가 전작의 내용을 아예 담고 있기 때문에)였을 것이다.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고나 할까(당시 소프트맥스가 96년 정도에 윈도우 기반의 게임인 ‘에임포인트’를 고해상도로 제작했었기 때문에 기술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저해상도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는 터라 처음 게임을 접하면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색맹 테스트 같아 보이는 도트 그래픽이었다고나 할까. 해상도 자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비주얼 퀄리티는 전작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나름 아쉬운 부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 후속작답게 발전은 있었다. 배경 그래픽을 실사와 가깝게 구현을 한 것이 해상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자체에 큰 불만을 가지게 만들지 않은 요인이 되었다. 이런 게임 배경에 도트를 하나하나 찍어서(엄청난 도트 노가다로 개발을 했다는 당시 개발진의 인터뷰가 있기도 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비주얼을 구현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와 특색도 그리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창세기전은 창세기전2 이후 외전인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정통 후속작인 창세기전3(part 1&2) 등 다양한 후속작들이 등장하지만, 창세기전을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은 그 중 게임 연출력에 대해서는 단연 창세기전2를 언급하곤 한다(물론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창세기전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창세기전2이긴 하지만). 그 만큼 해상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연출력 그 자체는 창세기전 시리즈 중 창세기전2가 최고였다.

일단 창세기전2에서 유저들의 눈길을 끌게 만드는 장면은 역시 전투에서의 초필살기 사용 시에 등장하는 연출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주얼 퀄리티, 그래픽 퀄리티 자체는 해상도가 원천적으로 낮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주이긴 하지만, 필살기 연출력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연출은 그야말로 창세기전2가 최강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특히 지금까지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칼스의 천지파열무, 흑태자의 각성과 함께 등장하는 아수라파천무의 연출은 당시 게임을 접하는 청소년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연출력을 자랑했던 것이었다. 필살기 연출력 하나만으로 전투를 기다리게 만드는, 전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전투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게 포장이 되는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 여기에 멋진 연출의 필살기를 사용하는 게임의 캐릭터들에 유저들이 애정을 듬뿍 담아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만화가 김진씨의 캐릭터 일러스트라고 할 수 있었다. 캐릭터성과 훌륭히 배합하면서도 게이머들의 이목을 돌리게 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는 창세기전이라는 게임을 모르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 가지 여담. 당시 창세기전2는 다수의 여성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바로 G.S의 미려한 모습과 칼스, 이올린 등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고 여성 게이머들도 다수 게임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것. 물론 당시에는 거의 전무했던 여성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 된 게임은 아니지만, 창세기전2가 전투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액션 게임이나 시간 전투제한 RPG가 아닌, 천천히 진행되는 S.RPG다 보니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본의 아니게’다수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창세기전2를 유저들로 하여금 기다리게 만든 이유는 다름 아닌 스토리의 반전 때문이었다. 게임 내내 있을 것 같지 않았던 반전을 계속해서 담아두고 있다가, 2편으로 그 시나리오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인상과 예상을 전혀 주지도 않고 있다가, 갑자기 주인공의 진정한 정체가 밝혀지는 대목에서 차기작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게임이 종료가 되는 시추에이션은 자연스럽게 유저들에게 하여금 차기작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어디 어설프고 허접한 스토리의 반전이라면 이런 유저들의 기대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 창세기전은 두 번째 작품인 창세기전2에 와서 잠재되어 있던 스토리의 반전을 폭발시킴으로써, 그야말로 유저들을 전율에 떨게 했다. 그리고 창세기전1과 2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은, 국내 개발 게임 역사상 역대 최고라고 아직까지도 칭송받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창세기전의 이야기는 가상의 대륙인 안타리아라는 곳을 무대로 펼쳐진다. 중세 판타지풍의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창세기전은, 12주신을 믿는 ‘실버애로우 동맹국’과 13암흑신을 믿는 ‘다크아머 동맹국’의 전쟁과 그 가운데서 활약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그리고 있다. 이 전쟁을 뒤에서 조장하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와 이 모든 것이 종반에는 신들의 음모임이 드러나고, 음모의 중심에는 ‘음모의 신’인 베라모드가 있으며 안타리아의 파멸과 신들의 음모를 막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G.S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줄거리 안에서, 창세기전은 두 번의 ‘유저들의 심금을 울리는’반전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자신의 태생과 정체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기억을 잃고 살아가면서 레인저의 신분에서 실버애로우의 영웅이 된 G.S가 사실은 다크아머의 지휘자인 ‘흑태자’라는 것이었다. 물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반전은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다 보면 진부하게 드러나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지만, 두 번째 반전은 더욱 유저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는 기가 막히는 그것이었다. 바로 신들의 정체가 미래에서 온 과학자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12주신은 미래에서 온 물리학자, 13암흑신은 생물학자로, 과학의 힘으로 신이 되어 안타리아를 창조해 낸 이들은 다시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안타리아를 파괴하려 하고, 그것을 막아내기 위해 흑태자인 칼 스타이너로 각성한 G.S를 중심으로 ‘신’과 대적하여 싸우게 된다.

이런 두 번의 큰 반전의 줄기를 갖추고 있던 창세기전2에는, 그러나 큰 반전 이외에도 유저들의 심금을 울리는 다수의 스토리상의 크고 작은 명장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흑태자의 오른팔인 제국 7용사 중 으뜸이자 칼스가 위장을 위해 제국 재상인 베라딘을 따르다 결정적 장면에서 샤크바리를 죽이고 ‘나의 위에는 흑태자 전하만이 계실 뿐이다’라며 명대사를 날리는 장면 등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무한으로 높아감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창세기전2는, 칼 스타이너, 즉 흑태자가 칼스와 함께 베라딘을 무찌르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엔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그것이었으니. 바로 G.S의 연인이자 왕녀,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와 오빠를 죽인 원수인 흑태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이올린이 흑태자의 투구를 벗기는 장면이었다. 안타리아 대륙을 구한 흑태자이지만, 결국은 대륙의 전쟁과 평화를 위해서 죽여야 하는 흑태자. 그리고 베라딘과의 전투에서 모든 힘을 쏟은 흑태자에게 칼끝을 겨누는 이올린은, 이내 그의 눈빛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투구를 벗겨 흑태자가 칼 스타이너, G.S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흑태자로써의 각성을 함과 동시에 그 힘에 자아가 붕괴되어 결국은 또 다시 대륙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G.S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최후를 맡기게 되고, 결국 이올린의 칼에 쓰러져 흑태자 전설은 막을 내리며 대륙에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이 엔딩 장면은, ‘사랑과 우정사이’를 부른 ‘피노키오’의 ‘이은호’씨가 담당한 아름다운 BGM과 함께 선보여져 그야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도트 난무의 작은 캐릭터들이 펼치는, 지금 보면 보잘 것 없는 화면이었지만) 심금을 울리게 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그 만큼 게임 내내 훌륭한 BGM은 창세기전2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했다(특히, 잔잔한 피아노곡으로 잘 어울리는 엔딩곡은 지금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을 정도다).

사실 필자 본인은 게임의 마지막과 감동적인 엔딩을 만끽하지 못했다. 게임 내내 만연해 있던 버그 때문에 엔딩 장면에서 강제로 게임이 끝나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래서 슬픔과 애증이 교차하는 엔딩 장면을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전긍긍 하는 마음으로 ‘만끽’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돌이켜 보면, 사실 그 만큼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게임이기도 했다. 감동적인 장면과 명장면, 그리고 주옥과 같은 스토리를 만끽할 수 있었던 반면, 패치가 되지 않는 치명적인 버그가 산재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으며(물론 그 당시 게임이 멈추거나 진행이 되지 않는 등의 PC게임의 버그는 여느 게임이든 존재하는 것이기도 했다) 초반 전투에 라시드, 후반 전투에 흑태자(흑태자 등장 이후로는 게임이 너무도 쉬워졌다)로 모든 것이 종결되어 버리고, 필살기가 등장한 이후에는 필살기 난무 게임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S.RPG로 닌텐도의 명작 중 하나인 ‘파이어 앰블렘’과 너무도 게임 시스템의 뼈대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옛날 유저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명작들이 으레 그러하듯, ‘완벽’을 기하고 있는 게임들의 숫자가 적은 것도 사실이며, 완벽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면에서 충분한 재미를 얼마나 유저들에게 성실히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한 여부도 상당히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창세기전2는, 그런 면에서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와 저릿한 엔딩 장면, 그리고 다수의 명장면으로 유저들의 기억 속에 지금까지도 살아 숨 쉬는 명 PC게임으로 남아 있다.

더욱이, 창세기전2 이후의 시리즈는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를 거치면서 이전 시리즈의 스토리와 연계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억지 설정들이 불거지면서 그 치밀하고도 훌륭했던 스토리가 계속해서 빛이 바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명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 김형태 씨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빛나는 창세기전3보다도,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요구가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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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베츠	[09-11-14]

창세기전...... 요구르팅 던파를 뚜어넘은 최강의 알피지 .....

리트린	[09-11-15]

창세기전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리뷰를 보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전율과 감동으로 벅차오르네요 :) 정말이지 이 게임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나는 지금의 아이들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댓글 쓰려고 회원가입까지 하는건 오랜만이네요)

pradin	[09-11-15]

단연코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전 시리즈를 다해보았지만.. 창세기전2는 기억에 영원히 남을것같군요..

공중거너	[09-11-15]

모바일게임만의로도 재밌었는대...

GS스타이너	[09-11-15]

역시 국산 SRPG의 대명사는 바로 창세기전 시리즈입니다 =ㅅ=v

샤세	[09-11-15]

댓글 달려고 회원가입까지 했습니다. 허얼 이 게임 중학생때 처음접해서 고등학교 대학교 까지 하면서 지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다른게임들도 많이 햇지만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모든 쓰리즈를 하게 만들었던 창세기전.
지금 언급한 창세기전 2도 명작중에 명작이지만 창세기전 쓰리즈들 다 하나같이 잘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중간중간 나오는 명장면들.. 명대사들 싸운드도 그렇고 최고였습니다.,. ㅇ 이런게임 온라인게임으론 만날수 없나요?? 아쉽습니다.. 휴..

Liberation	[09-11-15]

댓글쓰려고 회원가입한건 처음입니다. 창세기전. 그 전 시리즈는 어디 하나를 빼놓을 수(서풍과 템페는 좀 아쉽지만...) 없는 명작입니다. 흑태자란 존재가 gs란 추측을 했을때의 전율이 아직도 떠오르는군요.

세릴란트	[09-11-15]

저도 댓글달자고 가입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창세기전은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만...

1은 설치가 안되고 2는 잠깐했었는데 다까먹어서

다시하려고 시도해봤는데 실행오류에 부딪혀서 정말 안타깝게 3파트 1,2만 계속

반복 플레이 중인...ㅠㅠ

샤세님 창세기전 11년에 온라인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스토리 구성에 주력을 두고

소맥이 여지껏 만든 게임들중 총력을 쏟아 만드는거라고 하니까

기대해도 좋을듯 싶어요ㅎㅎ

날모르시나	[09-11-20]

댓글달려고 가입했네요 ㅎㅎㅎ...저도 학창시절을 창세기전으로 보냈는데 ㅠㅠ 그때의 감동은 요즘게임들로는 전혀 느끼질 못하겠더군요....정말 창세기전2 리메이크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ㅎㅎ...

츠나가리	[10-02-03]

최고의 게임 말이 필요없죠!

양스	[10-05-02]

엄청난 버그 / 말도안되는 밸런스
그러나 그시대 최고의 감동을 주었던 게임인것은 확실함

얼굴 일러스트도 안나오는 가파니 라는 김갑환 패러디 캐릭을 기억하시는지..
첨부터 끝까지 데리고다닐수있는 최강캐릭이었는데

파인쿠루	[11-06-23]

창세기전 2는 지금 까지 해본 게임중에서 최고 중의 최고죠 지금은 던파를 열심히 하고있지만 던파도 창세기전2에게는 안되네요. 중학생때 친구가 집에서 죽어라고 하는 게임을 처음 보고 하게 &#46124는데 그 이후로 만난 친구들에게 모두 권하게 됐던 게임입니다. 창2는 그냥 최고 중의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