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HD 리마스터 붐을 타고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시리즈 중 가장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4번 째 시리즈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으며 숄더뷰를 게임 시장에 정착시킨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바이오하자드 4’는 아직 HD 화면을 지원하지 않는 시기에 태어났다. 현재의 게임 시장에서는 HD는 기본적인 화면 해상도로 평가 받지만 ‘바이오하자드 4’가 등장할 때만 해도 사치스러운 화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물론 PC 버전에서는 더욱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겼을 수 있었지만 콘솔 유저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던 시기였다.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력션’은 고화질 화면에서 ‘바이오하자드 4’와 함께 ‘바이오하자드: 코드 베로니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특히 고화질의 ‘바이오하자드 4’와 국내에 한번도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던 3번째 타이틀인 ‘바이오하자드: 코드 베로니카’가 리마스터 작업을 거쳐 출시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발매 후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부터 왜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이 국내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실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은 등장 전부터 HD 리마스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해상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유저들에게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출시 타이틀에 포함되어 있는 ‘바이오하자드 4’와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는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면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선물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크게 리마스터의 영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이 타이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 일부 효과가 오히려 삭제되어 과거에 등장한 버전보다 어느 부분에서는 더 안 좋아 보인다. 특히 연출 자체도 무삭제 버전이 아닌 잔인한 표현이 제거된 버전이다. 그래픽 수준이나 추가요소, 유저들의 니즈 어느 하나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한 버전이 이번 리마스터 버전 ‘바이오하자드 4’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도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국내 첫 출시라는 점은 분명 인정할만한 하지만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도 딱히 매력적인 타이틀로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리마스터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워낙 오래된 타이틀인데다 수정 과정을 거쳤어도 그렇게 눈에 띠는 변화를 어렵다.
그나마 추가 요소라도 있었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하게도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에는 어떠한 추가요도 수록되지 않았다. 하나의 패키지의 2종의 게임이 담겨 있다는 것 외에는 큰 매력을 찾기 어렵다. 특히 가격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2종의 게임 중 하나라도 제대로 된 리마스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면 이야기는 틀려졌을 것이다. 물론 그 정도 수준이 되면 이미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가 되었겠지만.
사실 기존의 게임을 새롭게 편집해서 내놓을 때는 최소한 약간의 추가요소라도 삽입하는 것이 예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리바이벌 셀렉션’에도 추가 요소가 있기는 하다. 문제는 이미 유저들이 전부 경험한 것이라는 점을 빼고는 말이다.
최근의 유저들은 냉정하다. 추가요소가 전무한 과거의 타이틀을 구입해 달라고 하기 전에는 적어도 구매충동이 느껴질 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했다. 단순히 해상도를 늘려 놓은 것만으로 유저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캡콤의 큰 오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격면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HD 버전 ‘바이오하자드 4’는 해외에서 DLC로 구입하는 것이 더 가격이 저렴하다. 아무리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가 포함되어 있더라고 5만 원대 후반의 가격을 유저들이 납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은 유저들을 생각해서 출시된 것이 아닌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내놓은 타이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은 HD 리마스터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제외하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바이오하자드 4’와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를 즐겨보지 앖은 유저라면 구입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 한 번이라도 제대로 플레이한 유저라면은 이 타이틀의 가치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HD 리마스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만큼의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적어도 출시 전에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더라면 과연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이라는 타이틀이 만들어졌을지 의문이 남는다.
캡콤이 HD 리마스터라는 타이틀로 유저들을 우롱하기 보다는 진심어린 게임을 개발해 유저들에게 다가가기를 희망해본다.
리뷰/프리뷰
HD 리마스터로 돌아온 ‘바이오하자드: 리바이벌 셀렉션’, …글세?
ㅇㅅㅇ
minichna
니가내친구
샤른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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