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부담스러운 액션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데드라이징’ 시리즈의 최신작인 ‘데드라이징 2: 오프더레코드(이하 오프더레코드)’가 국내에 출시됐다. 수많은 좀비들이 등장해 파괴의 짜릿함을 선사했던 이 게임은 과장된 연출로 인해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오프더레코드’는 기존의 ‘데드라이징 2’의 연장선상에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원래의 주인공인 척 그린이 아닌 1편의 주인공이었던 프랭크 웨스트를 등장시켜, 만약 척 그린이 아닌 프랭크 웨스트가 포춘 시티에 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데드라이징 2’의 재활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세세한 부분에서 전작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도 일부 추가되어 새로운 기분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편의 경우 척 그린이 딸인 케이트 그린을 위해 좀블렉스를 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하지만 ‘오프더레코드’는 전작인 ‘데드라이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프랭크 웨스트가 감염이 되었으며 자신을 위해 좀블렉스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같지만 주인공이 바뀌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에 차이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원래는 맡았던 역할이 있었던 캐릭터들이 ‘오프더레코드’에서 전체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주인공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클리어 후의 등장하는 엔딩 부분도 바뀌었다. 물론 ‘오프더레코드’의 경우 정식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부분이지만 척 그린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데드라이징’에서 등장했던 프랭크 웨스트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고생을 많이 했는지 몸매는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고 신세도 예전 같지 않다. 과거의 프랭크 웨스트를 기억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점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 중 하나는 새롭게 등장한 ‘샌드박스 모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샌드박스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모드인데 ‘오프더레코드’의 의의는 바로 여기 있다고 할 수 있다.
샌드박스 모드에서는 별도의 시간 제약도 없으며 굳이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모은 콤보카드를 마음껏 활용해 좀비들을 사냥해 레벨을 상승시키거나 돈을 모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게임 모드의 경우는 원래 진행 중인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샌드박스 모드의 모든 것은 본편과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돈과 레벨을 올리면 본편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단순해 질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도전과제가 주어지며 이는 친구들과 함께 협동 플레이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오프더레코드’는 ‘데드라이징 2’라는 타이틀을 단 게임 중 가장 편의성이 높아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동안 유저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로딩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물론 게임 진행 중에 등장하는 로딩 횟수가 많은 것은 여전하지만 속도는 꽤 많이 빨라진 모습을 보인다.
또 게임을 진행하면서 세이브 포인트 외에는 게임 저장을 할 수 없었던 점을 수정해 체크 포인트를 지나면 그 지점부터 다시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해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다.
그리고 그동안 사라졌던 사진 찍기도 이번 ‘오프더레코드’에서 다시 부활했다. 상황에 따라 사진을 찍으면 이에 따른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레벨도 보다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 내에 등장했던 아이템과 생존자들의 위치가 크게 변경되었으며 UI 부분도 프랭크 웨스트에 맞게 수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지역도 ‘오프더레코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한 부분이 변경되었지만 전작을 즐긴 유저들에게는 다소 미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특히 주인공이 변경되어 다소 내용이 변화가 있었지만 진행 과정은 거의 동일해 관점에 따라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게임을 보는 관점과 선택이라는 부분은 유저들이 판단할 몫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프더레코드’는 전작보다 더 편하고 재미 요소가 늘어 즐겨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데드라이징’ 시리즈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번 ‘오프더레코드’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싶다.
리뷰/프리뷰
돌아온 프랭크 웨스트, ‘데드라이징 2: 오프더레코드’
조읏
총 1167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