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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카오스 온라인 오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1-12-23 오후 3:20:32

AOS라는 장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중 하나인 ‘카오스’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하나의 장르라고 여기기에는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AOS들에 쏟아지고 있는 주목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겁게 상승하고 있다.

AOS에 대한 관심은 DOTA의 인기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하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존재로 인해 뜨겁게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이 되고 있다. 국내 유저들에게 있어서 AOS라는 장르의 새로운 대두는 분명 새로운 방식의 장르를 유저들이 발견했다며 환호를 하게 만들고 있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그 어떤 게임보다, 국내에서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이 PC방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AOS에 유저들이 느끼는 재미와 열기는 반증이 될 것이다.

△ 국내판 AOS, 카오스 온라인이 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처럼 많은 유저들이 AOS라는 장르에 호응을 보내고 있음에도 국내 게임업계에서 AOS장르의 신작들이 등장하는 모습을 그리 자주 볼 수는 없다. 예전 블록버스터 MMORPG나 FPS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던 것처럼 마치 궐기라도 하는 듯이 ‘대세 장르’를 따라가는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AOS라는 장르가 일반 유저들에게 생소함과 어느 정도 학습 능력을 요구하는, 진입 장벽이 결코 낮지 않은 게임이라는 점은 게임사들로 하여금 쉽사리 AOS게임들을 만들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이미 시장에 선점을 하고 있는 워크래프트3 카오스라는 게임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임사들의 잠재적인 의식도 깔려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장르에 대한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워크래프트3의 MOD AOS 카오스를 온라인판으로 컨버전 했다고 당당히 밝힌 카오스 온라인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 AOS라는 신생 게임 장르 시장, 하지만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력 게임의 정식 온라인 컨버전이라며 나선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신생 장르 치고는’분명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높은 네임벨류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의 국내 정식 온라인 컨버전은 자연스럽게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AOS시장의 최초본좌‘ MOD 카오스의 온라인 컨버전인 카오스 온라인. 그 오픈베타는 어떤 모습일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클로즈베타를 병행하며 개발을 해 오고 있던 카오스 온라인은 사실 클로즈베타에서 보여줬던 첫 모습은 온라인 게임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이 분명 있었다. 무엇보다 첫인상이 크게 유저들을 매료시키지 못했는데, 로비 화면에서 뭔가 휑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선보여 신작 게임인지 의심스럽다는 평가도 들었으며, 전체적인 비주얼 퀄리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클로즈베타 기간 내내 그래픽 그레이드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야만 했다.

이 대목에서 만약 멈춰 버렸다면 카오스 온라인이라는 게임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을 원동력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카오스 온라인은 이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그래픽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여 신작 게임으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서서히 뒤집어 갔다.

△ 최소한, 삭막했던 느낌은 많인 사라진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면 이번 오픈베타에서의 카오스 온라인은 어떨까. 일차적으로 지적을 받았던 로비 화면에서부터 황량했던 느낌을 지우고 적당히 화려하면서 적당히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삭막했던 느낌은 사라졌다는 느낌.

바뀐 것은 로비 화면뿐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상당 부분 상승했다. 물론 카오스 온라인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 당시와 비교해 오픈베타에서의 모습이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첫 번째 클로즈베타 이후 꾸준히 비주얼 퀄리티가 상승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모습을 감안해 보면 개발진의 문제 수정을 위한 노력(?)은 분명 칭찬받아도 마땅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는 달리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힘캐나 민캐들은 스킬 공격뿐만 아니라 일반 평타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타워 등을 부수는 액션을 취할 때가 많은데, 평타 공격을 할 때, 혹은 받을 때 플레이어가 공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받고 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공격을 하고 있지만 헛방을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은 원작인 워크래프트3 카오스의 특징이기도 하다. 카오스 온라인이 구현력 부분에서 수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AOS라는 게임의 진입장벽은 결코 낮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의 블록버스터 MMORPG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구조 파악과 흐름 등을 학습해야만 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특히 AOS의 경우 AI캐릭터, 즉 ‘봇(BOT)’들과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연계와 대결, 전략적 플레이는 물론 호흡 등이 플레이가 재미를 느끼게 하는 주요 콘텐츠이자 핵심인 만큼 게임의 생리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파악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AOS에서 ‘민폐’라는 단어는 현실 사회에서의 범죄보다 더 하지 말아야 할 몰지각한 행위로, AOS라는 장르를 절대로 즐길 수 없게 만드는 행위이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AOS의 튜토리얼은 그 어떤 게임들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이들이 그토록 재미있다고 하는 장르를 정확하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최초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글로 되어 있지 않은 튜토리얼이 존재하지 않아서 저 유명한 AOS인 리그오브레전드라든가 워크래프트3 카오스, 혹은 DOTA시리즈 등의 플레이를 포기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 깨끗하고 깔끔한 폰트, 게임 진행을 돕는 최고의 도우미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카오스 온라인은 어떨까. 카오스의 온라인판 컨버전, 국내 시장에서 국내 개발사가 만든 게임인 만큼 출중하게 모든 설명이 ‘한글로’나온다. 국내에서 개발한 국내산 게임의 언어가 한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분명 어색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동안 AOS장르로 등장했던 게임들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으며 카오스 온라인이 독립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워크래프트3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MOD 카오스의 온라인 컨버전 판인만큼 ‘한글화’에 대한 부분은 분명 게임의 장점이 되고 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워크래프트3 카오스를 하려다 스킬 설명 등이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게임 ‘도전’을 포기했었는데 이번 카오스 온라인의 런칭으로 인해 카오스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 엄연히 원작이 있는 만큼 단순히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엄연히 한글로 게임을 배울 수 있는 만큼 AOS에 태생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진입장벽도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어 있다.

전체적인 폰트나 화면 구성 또한 보기 쉽고 깔끔하다. 폰트가 큼지막하고 알아보기 쉬운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간결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적응하고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을 배우기에도 적절하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도 발랄하고 톡톡 튀는 듯한 음색으로 이루어져 게임 진행을 돕고 있다. 워3 카오스가 원작이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접한다면, 더욱 게임이 ‘발랄’하게 느껴질 것이다.

카오스 온라인이 AOS라는 장르인 만큼 AOS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게임 상에 녹아들어 있어야 할 것이다. AOS특유의 재미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앞서도 언급했듯이 특유의 밸런스와 플레이어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한 전략적인 공략&액션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게임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영웅’간의 밸런스다.

AOS의 흥망성쇠의 열쇠인 영웅 캐릭터 간의 밸런스. 그렇다면 카오스 온라인은 어떨까. 일단 워3 카오스가 카오스 온라인의 원작이 되고 있는 만큼 카오스 온라인에는 워3 카오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영웅들이 가지고 있던 스킬과 특성을 그대로 갖춘 채 게임 상에 등장한다.

당연히 워3 카오스에서 조정되어져 있던 밸런스가 그대로 카오스 온라인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워3 카오스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있던 부분에서 카오스 온라인은 수정을 가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 마뎀순삭카오스라는 느낌은 이제는 완전히 안녕이랄까?

가장 큰 수정 포인트라고 한다면 아이템 창이 기존의 6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워3 카오스에서는 획득하는 아이템을 모두 6개의 창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상대의 스킬을 디스펠하거나 등의 행동으로 대비를 할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때문에 체력이 약하고 공격력이 강한 영웅들은 어느 정도 위력이 있는 마법 데미지에 순간 삭제된다는 약점이 있어 워3 카오스의 밸런스를 논할 때 누누이 지적이 되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이템 창이 8개로 늘어나면서(2개는 소비 전용, 6개는 혼합)더욱 강력한 영웅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마뎀순삭카오스’라는, 지속적으로 밸런스의 흠으로 지적되어 왔던 단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의 ‘당나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창고에서 아이템을 구매한 뒤 곧바로 본체로 가지고 올 수 있는 시스템도 채용해 아이템 사용과 장착을 시스템이 보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절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영웅이 있는 반면 그 영웅을 잡아낼 수 있는 ‘킬러’간의 상호관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워3 카오스에서부터 존재하고 있던 카오스 온라인의 최대 장점인 만큼, AOS특유의 전략적이고 갖춰진 밸런스 상에서의 전투는 분명 유저들을 마약처럼 중독 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카오스 온라인의 가장 큰 콘텐츠이자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영웅들은 대부분 워3 카오스에서 내려왔고 특징과 스킬 또한 그래픽의 퀄리티 향상으로 인해 달라진 스킬 이펙트 빼고는 전부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목도는 확실히 적다.

때문에 카오스 온라인이 향후 인기를 계속해서 끌어모으고 워3 카오스를 통해 AOS를 해 왔던 유저 층을 잡기 위해서는 카오스 온라인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의 존재가 분명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여러 장점으로 인해 AOS를 시작하는, 그리고 AOS를 해 왔던 유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카오스 온라인인 만큼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추가적인 여력은 바로 오리지널 캐릭터의 추가와 곧 있을 스토리 모드 업데이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새로운 영웅과 스토리모드 업데이트가 AOS경쟁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AOS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하는 게임’이라는 AOS계의 ‘본좌’인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세계적인 AOS브랜드인 DOTA브랜드의 최신작인 DOTA2 또한 중국 서비스 일정을 확정하며 아시아 시장을 점차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오픈베타를 실시한 카오스 온라인에 대한 유저들과 시장의 주목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카오스 온라인이 태생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어찌 보면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게임인 만큼 일차적으로 신규 유저들에게 대중성을 얼마나 많이 제공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 AOS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 하겠다. 국내 게임사에서 만들어 낸 주목 AOS. 장점 넘치는 카오스 온라인의 향후 콘텐츠 전개가 주목된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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