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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레이드앤소울 3차 클로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2-05-22 오전 11:45:53

2012년, 국내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서 5월, 6월이라는 시기는 축복과 다름이 없다 하겠다. 몇 해 전부터 기대를 해 왔던, 2012년뿐만 아니라 향후 게임 시장의 패권을 거머쥘 가능성을 지닌 게임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로 접어들면 접어들수록 많은 숫자의 기대작들이 시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시즌이 유저들을 흥분케 한다 하겠다.

그 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앤소)라는 게임의 존재는, 국내 게임업계가 낳은 근세기의 손꼽힐 만한 대작 중 하나로 남기에 충분하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1, 2, 아이온이라는 주력 라인업의 흐름의 끝에 만들어 내는 최신작. 그것 하나만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한 것이다.

블앤소가 주목 속의 오픈베타를 시작하기 전인 현재, 1, 2차 테스트와 게릴라 테스트라는 관문을 통과한 상태. 그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게임성과 상품성, 그리고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여력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아 왔다.

물론, 100%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게임의 전부를 시장의 유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혹은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확언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여기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을 것이다. 게임이란 완벽할 수는 없기에 단점도 어느 정도 지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기대감만으로 충분히 블앤소의 존재감은 시장에 어필하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유저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충만케 하고 있다.

그런 블앤소가, 오픈베타 전 마지막 클로즈베타라고 단언한 3번째 클로즈베타에 돌입했다. 정식 런칭 이전의 마지막 테스트.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이전 테스트와 비교해 변경된 내용은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살펴 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경점은 역시 외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뭐, 워낙에 블앤소의 그래픽 퀄리티와 비주얼 자체가 뛰어나고 훌륭한 수준인 만큼 그 자체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변경되거나 혹은 더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역시 소소한 변화일 것이다. 물론, 이런 소소한 변경으로 인해 게임이 살고 죽고 하는 것이 다반사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단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 테스트에서는 어느 정도 만들어 진 외형을 선택한 뒤 그 범위 내에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블앤소의 가장 큰 장점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의 100%를 유저들이 체험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이번 테스트에서는 세밀한 부분에서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바뀌었다.

세밀한 분야에서 커스터마이징이 생겼다는 것에 많은 유저들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부여받았다는 반응이다. 블앤소는 외형 아이템이 캐릭터의 스탯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때문에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다른 게임들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전에는 없었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등장하면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전 주력작인 아이온에 이어서 리얼한 커스터마이징과 또 다양한 외형을 갖춘 캐릭터가 탄생시키는 것이 유저들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커스터마이징 변화와 함께 인터페이스 변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블앤소의 인터페이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유저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그 구조를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게임들에서도 인터페이스의 배치를 바꿀 수는 있었지만, 블앤소의 인터페이스 재배치는 굉장히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어 시야를 가리거나 혹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하는 특징이 있다.

블앤소는 퀘스트의 진행이 상당히 세밀하고 또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계가 되어 그 스토리를 유저들이 만끽하며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만큼 단순한 사냥 노가다보다는 스토리를 즐기며 진행하는 다양한 메인 퀘스트들과 일일퀘스트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가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3차 클로즈베타 또한 이런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 많은 유저들이 2차 클로즈베타 때와는 달리 레벨이 올라가지 않아 퀘스트가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호소했다.

이는 블앤소의 피로도 시스템인 활력 시스템의 도입 때문이다. 이 활력 시스템이란 유저가 사냥과 퀘스트를 했을 때 그에 준해서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하루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 그만큼 낮은 수준의 경험치와 보상을 받게 된다. 게임 내에 자체적으로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해 놓은 것이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 적용했던 시스템과 흡사하다. 아직까지 이 활력 시스템이 본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이른 점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유저들은 피로도 시스템의 도입도 좋지만 이로 인해 게임 초반부터 심각하게 게임 흐름을 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를 이용해 콘텐츠 소비를 늦추거나 혹은 활력을 회복하는 부분유료화 상품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유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엔씨 측에서는 이에 대한 시스템 수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에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시스템도 있지만, 역시 새로운 캐릭터인 소환사의 등장은 많은 유저들을 기쁘게 했다. 작고 귀여운 외형과 깜찍한 액션, 그리고 소환수를 이용한 전투 스타일과 보조 스킬은 2차 클로즈베타때에는 없었던 파티 플레이의 또 다른 변화를 불렀다.

특히 소환사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보다 확실히 여성 유저들이 늘어난 것은 분명 큰 플러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섹시하고 멋있으며, 육감적인 캐릭터들이 주류를 이뤘던 이전 테스트에서 소환사의 등장은 그만큼 게임 전체에 상당한 청량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블앤소의 제작진은 게임에 경공을 언급하면서 '게임의 멋진 배경이 그저 배경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싫다'라는 개념을 적극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블앤소의 경공은 게임의 배경이라는, 블앤소 최대 비주얼 무기인 ‘배경’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

게임을 시작하고 유저들은 빠르게 달려가는 질주와 점프 후 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활강, 그리고 벽을 타고 달리는 초상비와 활강 도중 갑자기 떨어지는 강하, 그리고 활강 도중 하늘을 달릴 수 있는 천상비를 배울 수 있게 된다. 경공의 종류를 늘리면서 게임에서 갈 수 있는 곳, 그리고 볼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경공 게이지를 소모하면서 달리고 그야말로 ‘날아가는’만큼 게임의 전개속도, 스피드는 그만큼 빨라진다. 활강을 하면서 블앤소의 환상적인 배경을 구경하고, 구름을 타면서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만끽하는 것은 역시 경공이 주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스피드의 상승과 배경의 만끽, 그 황홀함과 상쾌함! 그리고 ‘탐험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자유도의 상승은 경공이 유저들에게 선사해 주는 선물이라고 해야 하겠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맵에 경공으로 다다를 수 있는 위치들이 정리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맵에 끼이거나, 혹은 도달할 수 없는 곳들이 눈에 띈다. 이런 부분들은 역시 테스트를 거듭하면서 나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3차 클로즈베타에는 다양한 변경점이 있었다.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핵심 포인트인 보패 시스템에도 유저들이 즐겨 쓰는 조합을 등록하고 합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보석장착이라는 일종의 슬롯 시스템을 통해 무기 강화도 체험할 수 있었다. 상대 문파의 NPC를 사냥하는 시스템 등, 소소한 변화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분명 다양한 변화점을 가지고 있는 3차 클로즈베타이지만, 아직까지 완성도 100%에 달하는 수준을 유저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는 느낌이다. 역시 MMORPG인 만큼 개발진이 생각하지 못한 버그들이나 오류들, 그리고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활력 시스템, 그리고 파티시스템 매칭에 대한 불만과 밸런스 조정은 테스트를 통해 수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기에 어쩌면 개발진 입장에서도 이번 테스트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블앤소의 3차 클로즈베타의 시작 직후, 많은 유저들은 테스트에 접속한 많은 유저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서버를 감내해야만 했다. 물론 테스트 3일 차 정도에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쾌적한 서버’가 제공되었기에 많은 테스터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었다. 서버의 안정화의 가속화처럼, 게임의 안정화와 밸런스 조정도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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