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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레이드앤소울 오픈베타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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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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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6-28 오후 1:1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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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가 등장하는 2012년 현재의 국내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블소가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시장은 끊임없이 블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을 해 왔다. 2008년 아이온의 등장 이후 현재의 엔씨소프트라는 게임사에 대한 신뢰도는 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 있다.
그런 상황에서, 외산 게임들이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 상황은 블소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시장 출시 후 외산 게임들을 제압(?)하고 다시금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주목도는 그 어떤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작, 그리고 그 게임에 도전장을 던지는 국내 개발 신작!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구도란 말인가.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게임, 외산 게임의 존재는 근 10년 동안 그 어떤 게임도 이런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디아블로3와 AOS게임 시장의 훌륭함을 검증한 존재인 리그오브레전드다. 아이온과 서든어택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게임 시장의 윗머리를 이 두 게임이 장악하고 있다. 블소의 등장 이전 국내 게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두 게임은 단숨에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하며 국산 게임메이커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 시간 참 빨리도 갔다. 수년을 기다려, 이 게임이 드디어 등장했다!!
더욱이 이들 게임들이 시장에서 장기적인 집권을 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업계를 둘러싼 우려는 더욱 크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업계든 일정 대상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면 고착화가 심하게 일어나게 된다.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의 고착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국내 업계에 대한 고착화, 대항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 섞인 불안감 등 위기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의 등장한 블소는 그래서 더 그 결과와 콘텐츠의 짜임새 등이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게임의 콘텐츠가 대단하다거나, 혹은 기대감이 대단하다는 것 이상의 상황인 것이다. 외산 대작 게임과 국산 대작 게임의 신작대결.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수의 테스트를 통해 위세를 떨친 블소. 이미 사전 캐릭터 제작 이벤트를 통해 20만 명에 이르는 계정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오픈베타에 돌입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대악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백기사, 블소의 오픈베타를 체험해 보았다.
블소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단연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이었다. 물론,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AD의 특유의 일러스트가 무협이라는 소재로 구현된 결과물도 단연 화제였지만, 언리얼3 엔진으로 구현 된 블소의 세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클로즈베타 때부터 가감 없이 구현되어 유저들 앞으로 등장한 블소의 비주얼. 김형태AD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은 3D에 와서도 전혀 그 노선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있고, 때문에 2D애니메이션의 느낌도 나고 있다. 무협이라는 세계관을 표현하는 모든 효과와 퀄리티는 매우 뛰어나고 훌륭하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느끼는 만족스러움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단 무협이라는 가상의 동양적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과 형형색색이 너무나 멋지고 깔끔하면서 부드럽게 표현해 내고 있다. 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AD의 손에서 태어 난 디자인들은 게임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엔진의 성능을 극한까지 올려놓은 듯한 발광 효과, 그라데이션, 명암 처리 등은 오묘하면서도 화려한, 그리고 맑고 청명한 자연 배경의 무협 판타지 세계관을 꾸미고 있다.
캐릭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부터 비주얼 퀄리티의 뛰어남은 자연스레 묻어나오게 된다. 커스터마이징으로 준비되어 있는 메뉴들은 요즘 게임들이라고는 하더라도(굉장히 단순화 되어 있던 과거의 게임들과는 달리 최근의 국내 MMORPG들은 대부분 상당히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상당히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모든 유저들을 포용하겠다’라는 개발진의 의지를 표출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아이온에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 덕에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 블소에서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추가적 콘텐츠를 기대한다고나 할까.
 △ 이 화려한 배경과 그래픽을 보라!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게 구현된 캐릭터들의 외형은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개성적이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초절정 9등신 꽃미남, 꽃미녀들의 향연은 기본이며(게임 상에서 만들어 진 캐릭터를 보고 있노라면 몸매는 장윤주 뺨을 후려칠 기세다. 물론! 바스트모핑도 훌륭하다). 3차 클로즈베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린족의 기공사 같은 경우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 성향을 갖고 있다. 많은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센스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렇게 비주얼 퀄리티가 높은 게임이 된 만큼 게임 사양은 상당히, 현존하는 멀티플레이 지원 게임 중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개인의 PC사양은 물론 PC방 사양이 상당 수준 올라 간 상황인 만큼 이전보다는 유저 최적화에 대해서는 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풀옵션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부담스러운 수준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마도 이를 위해 많은 유저들이 게임 그래픽 관련 사양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훌륭한 품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유저들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지 않을까.
다만, 이런 훌륭함 속에서도 허점은 분명 있다. 안정성 면에서는 조금 허점이 있어 보인다. 아직 수정을 해야 할 과정이 남아 있어서인지 캐릭터와 배경이 묻힌다거나, 배경이 마치 나이트클럽의 조명과 같이 계속해서 RGB컬러가 번갈아가면서 번쩍이는 오류를 보일 때도 있다. 이런 문제 말고도 캐릭터의 헤어 질감, 머리카락 질감 표현 등에는 아쉬움이 있다. 자연스럽다기보다는 플라스틱을 본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토타겟팅이라는, 논타겟팅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분명 타겟팅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시점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는 블소의 전투 시스템은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유저들에게 노출되고 또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가 되어 왔다. 하지만 오픈베타로 들어서면서 이제는 보다 더 한층 안정되고 성숙된 전투 시스템이 제공되는 듯한 모습이다.
일단 오토타겟팅의 특성은 매우 간단하다.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시점 상에 놓여 있는 적이 타겟팅이 되고, 그 시선 방향을 향해서 공격이 들어가는 방식인 것이다. 다만 기공사나 소환사 등이 있기 때문에 타겟팅 자체가 없을 수 없다. 이런 점이 혼합된 것이 바로 오토타겟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근접전 캐릭터에 타겟팅 자체가 되지 않는 논타겟팅이나 하나의 몬스터가 타겟팅이 되면 시야에서 사라져도 호밍으로라도 공격이 들어가는 타겟팅과는 확실히 다르다. 쉽게 말해서, FPS의 조작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쿼터뷰 고정 시점의 MMORPG라고 하면 되겠다.
기본 조작법을 기점으로 마우스가 플레이어의 시점이 되어 전후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원하는 몬스터를 겨냥하고 전투를 이끌어나가는 과정은 불편함이 분명 있다. 타겟팅은 되지만 시점은 구속이 없기 때문이다. 몬스터들이 겹치는 부분이나 몬스터들의 움직임, 그리고 플레이어의 움직임으로 인해 시점이 달라지는 천변만화하는 액션의 상황이 발생한다. 시점의 변화를 적응하는 것도 그리 녹록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유저들의 적응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 캐릭터들의 정신없는 연속기의 조합에 즐거움을 토로할 터!
물론 시점의 불편함은 때때로 발생할 때가 있다. 캐릭터가 벽에 몰려 있을 때, 혹은 적이 벽에 몰려 있을 때 플레이어가 적을 바라보는 시점이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적이 벽에 붙어 있으면 근접 캐릭터는 플레이어 자신의 캐릭터가 아예 사라져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다)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360도로, 그것도 굉장히 빠르게 돌아간다는 점은 불편함을 야기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약 적응만 된다면 근접전이든 원거리 캐릭터든지 간에 상당히 이상적인 전투를 제공받게 된다. 전투가 가지고 오는 컨트롤상의 콤보를 넣는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15레벨 이후 전문 직업군이 가질 수 있는 스킬 콤보가 늘어나게 되면 근접전 캐릭터들은 정신없는 콤보 조작 전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회피와 반격기 등을 사용해 나가는 과정은 상당히 재미있고 또 스릴도 넘친다. 원거리 캐릭터들 또한 회피를 통해 싸우는 컨트롤도 특유의 맛이 있다.
또, 전투를 하다 보면 깨닫게 될 테지만, 레이드급 몬스터와 전투를 하면서 일정 상황에서 파티원들과의 연계기도 존재한다. 때문에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요소는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타격감은 뛰어난 비주얼을 감안했을 때는 이상하리만치 유저가 느낄 수 있는 피드백이 약한 수준이다. 레벨 초반부터 제공되는 스킬들은 일반 무협 게임들에서 으레히 볼 수 있는 화려함과는 차이가 있다. 이후 고레벨 콘텐츠에서 나올지 모르는 일이나, 어쨌든 ‘용이 승천하고 백호가 포효하며 현무가 작렬하고 청룡이 비상하는’스킬들은 구경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타격과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타격감은 ‘애매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MMORPG라도 과거와는 달리 액션성을 강조하는 추세에서는 타격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더욱 크다. 자연스레 최근에 나오는 게임들은 이를 더 중요시하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블소의 타격감은 상당히 아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어로 하여금 캐릭터를 꾸미고 치장하는 것, 즉 가상현실의 또 다른 자신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것은 당연한 즐길 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현실 속 자신이 추구할 수 없는 미적 가치를 가상현실의 자신으로 하여금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욕구도 있다고 하겠다. 옛날 ‘인형 꾸미기’나 ‘레고’를 만진 기억과 재미는 이제는 온라인 게임 속 자신의 아바타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진정한 의미로 캐릭터들이 완전한 자신만의 취향을 발휘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었다. 외형을 결정하는 장비나 무기라는 아이템은 모두 게임을 제공하는 쪽의 디자인을 무조건 따라야 했기 때문이었다. 선택의 다양함이라는 면이 있다고는 해도, 어쩔 수 없이 효용성과 기능이라는 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게임에 따라 선택이라는 면도 보이지 않는 힘에 따라 강요를 받는 부분이 있었다.
블소는 이런 점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유저들에게 캐릭터 디자인 자유도를 조금이나마 더 주고자 하고 있다. 캐릭터 스테이터스를 결정하는 대부분의 능력치를 옷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를 하고, 옷은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을 결정짓는 용도로 적용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 블소의 ‘보패’는 상당히 중요한 시스템중 하나이다.!! 좋은 보패를 얻기 위해서는 인던 사냥이 필수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장비가 아닌, 캐릭터의 능력치에 주로 영향을 주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보패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 보패 조각들은 세트 아이템처럼 모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 9개의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는 보패 조각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지만 당연히 한 종류를 얻어서 장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말하자면 이 보패가 기존 게임들이 적용하고 있는 장비 아이템인 것이다.
때문에 외형의 거의 모든 것-물론 목걸이나 귀걸이, 모자 등은 어느 정도 능력치와 결부될 것이다-은 플레이어 각자가 좋아하는 취향대로, 능력치나 효용성 문제와는 관계없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게임에서 제공되는 의상 또한 유저들이 아주 완벽하게 자유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할 수는 없다. 게임이 제공하는 한도 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상의나 하의가 세트로 묶여 있기 때문에(물론 이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그에 대한 선택권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소한 현존하는 게임 중 유저의 디자인 선택 자유도를 가장 높게 가지고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의 모든 게임들이 디자인 선택이라는 면에서 ‘엔드 투 엔드’가 전부였기에, 블소의 접근법은 상당히 뜻 깊게 여겨진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블소의 스토리 전개는 ‘스토리 따윈 필요 없고 캐릭터만 열심히 육성하면 된다’라는 주의로 게임을 하는 많은 유저들도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세세한 스토리의 흐름은 모를지언정, 대략적인 스토리 전개는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게 되어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일단 굵직한 이벤트가 벌어지기 전에는 CG로 이벤트 영상이 등장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퀄리티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봐도 무방한 정도의 수준의 퀄리티인 CG가 나오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이 어디로 이동을 하고 또 게임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간다는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물론 이마저도 ‘마구잡이 스킵’으 한다면 스토리 전개는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CG뿐만이 아니라 NPC들과의 이벤트 대화나 퀘스트 관련 대화 시에 해당 캐릭터와 함께 대화하는 장면이 부각되어 자막과 음성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게임에 대한 줄거리를 파악하게 되고, 또 자연스럽게 퀘스트 진행에 보다 더 몰입하게 된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은 퀘스트가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블소의 퀘스트에 몰입하게 된다(일단, 악당들이 너무 매력적이라 이 악당들이 대체 무슨 존재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발동해 스토리를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 흥미를 가지고 조금만 보다 보면 스토리 진행에 대한 ‘감’을 잡게 된다. 물론, 퀘스트 진행에 몰입도가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된다.
다만,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을 관장하는 퀘스트를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편하게 이루어져 있지는 않다. 물론 어려운 퍼즐을 푼다거나 지도가 전혀 없는 곳을 찾아간다거나 하는 것 등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의 마을을 ‘귀찮다싶을 정도로’왕복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존재하고, 퀘스트 내비게이션이 존재하지 않아 편리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던 최근의 신작 MMORPG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물론 이것이 단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근 등장하는 국내 게임들의 퀘스트 진행이 ‘퀘스트인지 단순 매크로 작업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미건조하게 게임이 알려주는 대로만 따라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분명 과도한 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것에 익숙해 져 있는 유저들에게는 ‘적응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는 할 수 있겠다.
이와 함께,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창이 너무 작고 직관적으로 보기 불편한 인터페이스 구조라 불편함을 야기한다는 점은 분명 수정이 필요할 듯싶다. 블소는 마우스의 움직임에 따라 캐릭터의 시점이 바뀌기 때문에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서 마우스 클릭으로 메뉴를 확인하거나 스크롤을 하는 과정은 조금 불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를 바꾸고 조작법을 바꾸는 방법이 있으나, 애초부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분명 있다. 작고도 세밀한 퀘스트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 만큼, 전투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조작의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모든 창조물 중 완벽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또한, 세상에 어떤 게임이든 ‘완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블소도 마찬가지다. 게임이 가져야 할 모든 덕목을 기준으로 평가 잣대를 적용한다면, 블소는 결코 완벽한 게임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블소는 재미있다. 근접, 원거리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액션 전개는 경쾌함을 이끌어 내고 경공을 통한 이동은 게임의 스피드도 더욱 박차를 가하게 하고 있다. 형형색색 매력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상의 무협 세계는 헤어 나오기 힘든 마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배경은 다시 한 번 비주얼 퀄리티에 감탄을 던지게 한다. 디자인적 자유도가 높은 캐릭터들은 아름답고 개성이 넘치고 만족도도 높다. 스토리 전개는 유저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에 접속해 퀘스트를 진행하게끔 한다. 던전 내에서 유저들의 파티를 매칭해 주는 시스템도 있으며 홈페이지와 연계된 친구 관리 시스템은 ‘없는 듯’보이는 커뮤니티를 보장해 주고 있다. 향후 문파로 대변되는 길드 시스템 등이 생긴다면 또 다른 재미도 제공될 것이다.
 △ 일단, ‘블소 재미있다’. 이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게임이란, 그것만으로 된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문제들 이외에 아직까지 눈에 거슬리는 아쉬움은 분명 있다. 30번째 서버를 오픈한 블소는 엄청난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던전 이동을 할 때나 친구 시스템 등을 구동할 때 등에서 튕기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양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끊김 현상이나 렉 현상도 존재한다. 시스템 안정에 있어서는 불안감이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구매도가 확실할 것으로 보이는’블소의 상용화시기를 오는 주말인 30일로 확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시스템 안정화를 꾀한 뒤에 상용화를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화만 된다면 높은 수준으로 유저들은 게임에 잔류를 결정할 것이다. ‘게임에 치명적인 오류가’발생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러니 이런 소소한 단점들에 대한 불만 토로는 ‘당분간은’접어두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처럼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상 캐릭터성, 게임성, 독창성, 창조성 등 다방면에서 이만한 역량을 발휘한 게임이 또 있었던가? 지금은 불평불만은 접고,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 시대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처럼 훌륭한 게임 콘텐츠가 나왔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 6년이라는 시간을 이 게임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매달렸던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의자 경의의 표현이라 하겠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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