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게임기행

제 목 : 모나크 1차 클로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2-09-03 오후 5:40:03

솔직히, 최근의 게임 시장은 ‘치사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일편향적이다. 몇몇 메이저 게임사들(극히 일부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을 제외한 나머지, 특히나 중견 게임사들에게 국내 게임 시장의 구도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뭐, 원래 사업이라는 것이 냉정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해야 하기도 하고 각박한 경쟁에 내몰리는 게임업계의 치열한 경쟁구도인 만큼 다른 이들의 사정을 봐 가면서 사업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현재의 이런 게임업계의 구도를 만든 것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게임사들 자기 자신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상위권 업체들이 내놓는 콘텐츠에 대항할 수 있을 만한 그것을 내놓지 못하는 중견 게임사들의 책임이라고나 할까. ‘출발선상에 서는 것이 늦은 상태에서 앞 주자를 따라잡으려면 택시라도 잡아타야’하겠지만,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것은 오로지 본인들의 탓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CJ E&M또한 이상하리만치 획기적인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네임벨류 있는 게임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제는 대중들의 뇌리 속에 메이저 게임업체라는 이미지보다는 중위권 게임업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게임사라고 할 수 있다.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큰 게임사임에 틀림이 없다.

△ 부대전투, 모나크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가 실시됐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선두권 업체들과 경쟁을 하다 뒤쳐진 이후 꾸준히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년 의욕적인 사업을 펼치려고 하지만 그 사업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2012년 초에 리프트와 같이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도 성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시장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게임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았다.

여전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라인업 중 시장에 통용되고 있는 간판 게임을 갈아치우지 못하고 있는 2012년. 지지부진한 모습에 답답한 것은 비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들뿐만 아니라 유저들 또한 답답해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쩌면 그럴수록 새로운 콘텐츠들을 내보여야 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특히, 라이벌에 몇 발 뒤쳐져 버린 CJ E&M이라면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발표한 신작 부대전투 MMORPG 모나크는 첫 번째 클로즈베타부터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요즘 런칭되는 게임들에 대한 외형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특성’에 대한 부분이 많다 하겠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비주얼 퀄리티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게임의 특색에 맞춰서 어떻게 비주얼이 꾸며져 있는가에 대한 평가가 더 우선시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의 외형적 퀄리티는 이전보다 크게 발전해 있고, 또 따로 평가나 주석을 구구절절이 붙이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돼서’나온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는 커져 있다 하겠다.

모나크는 게임을 발표할 때부터 ‘부대전투’라는, 듣는 이로 하여금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스케일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느낌의 단어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시장에 등장했다. 당연히 게임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외형적인 부분부터 게임의 코어를 유저들에게 전달해 줘야만 할 것이다.

△ 첫 이미지는, ‘큰 스케일의 MMORPG’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나 할까?

때문에 모나크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스타일의 비주얼은 여러 면에서 스케일이 큰 듯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공성전에 대한 기대감이라든가, 탁 트인 넓은 필드에서 대규모 전투를 할 수 있을 듯한 전장의 분위기. 자연과 함께 하고 있는 중세 판타지 특유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더욱이, 최고 품질로 했을 경우의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이다!).

퀄리티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초기부터 탈것이 등장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탁 트인 초원을 달리며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해 나가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클로즈베타인 점을 감안했을 때 비주얼 퀄리티 자체에 대한 평가는 만족스럽다고 할 만한 수준. 멀리 보이는 배경이나 초원에 돌아다니는 동물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프라임 드랍이 간간히 일어나는 것만 수정이 된다면 모나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모나크는 이 게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그러니까 이 게임이 부대전투를 지향하는 게임이라는 것을-모르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시장에 굴러다니는(?) 흔한 반도의 MMORPG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든다. 얘기인 즉슨, 유저가 성장하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마성(?)을 드러낼 모나크의 부대전투를 기대하지 않고서는 특색을 찾기 힘드니 게임을 포기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하면 서버를 선택한 뒤에 캐릭터를 만들고 직업군을 선택하는 과정은 여타 MMORPG와 다를 바가 없다. 아직 클로즈베타이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 메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메뉴가 생기며 완성도가 올라가길 기대해 본다.

△ 어떤 캐릭터를 고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부대성향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한 가지 다른 부분은 유저가 이끌 부대의 종류를 고르는 것이다. 직업군을 선택한 뒤에 자신이 지휘할 부대의 성격을 선택하는데, 플레이어의 직업과는 상관없이 어떤 부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성되어지는 부대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는 레인저를 하고, 부대는 검병을 한다면 레인저의 지휘관에 검을 찬 부대가 이루어지는 게 달라진다고나 할까.

때문에 부대전이 게임의 필두에 확실히 나서기 전에는 여타 MMORPG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게임 전개가 펼쳐진다. 물론 부대전투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괴리감은 그리 크지 않다. 빠른 시간 내에 부대전투가 게임에 등장하기 때문. 그러나 부대전투가 나오기 전까지의 전개는 다른 게임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오해(다른 게임들과 다를 바 없다는)’를 할 수도 있는, 그런 초반 전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퀘스트, 여타 MMORPG와 다를 바가 없는 필드전투, 그리고 스킬북 구입을 통핸 스킬 획득까지. 아주 익숙하면서 어렵지 않은 MMORPG를 하다 보면, 부대전투 퀘스트를 받고 초반 5명의 부대로 짜여진 부대를 통솔할 수 있게 된다. 최대 25명까지 데리고 있을 수 있는 부대전투는, 향후 완성도가 올라갈 경우 공성전이나 국가별 전투 등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등장시켜 부대단위가 아닌 군대단위의 전투 진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가 편성되면 단순히 데리고 다니는 것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플레이어의 분신처럼 부대원들을 일일이 셋팅하고 육성을 할 수가 있다. 물론 부대의 성장은 전체적으로 함께 이루어지지만 무기를 셋팅하고 회복용 음식 아이템을 부대원에게 설정시켜 부대전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 부대전투에 돌입하면 게임은 일반적 MMORPG의 범주를 확실히 벗어난다!

물론 이는 펫이나 다른 용병 시스템과 매우 흡사한 면모를 보이지만, 분대/부대단위의 전투를 진행해 나가는 재미는 일반적인 경우와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고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플레이어의 캐릭터 성향과 부대원들의 성향이 같을 경우와 다를 경우가 있는 만큼 부대원들의 편성이나 배치, 그리고 움직임이 때에 따라 달라져 다양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단연 이런 부대들이 하나 둘씩 모여 군대단위의 전투가 되었을 때 진영이나 혹은 포진을 어떻게 짜게 되는가에 대한 여부다. 게임 상에서 딱히 정의를 내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대전투를 어떻게 하느냐는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터. 공개될 맵이나 혹은 공성전 구조에 따라 부대전투가 달라질 것인 만큼, 일반적인 MMORPG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나크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서 새삼 느끼게 된 부분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는 월드 구현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클로즈베타(물론 이전 테스트가 있기는 했지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넓은 월드가 구현되어져 있어 앞으로 펼쳐질 대규모 전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필드에서 화살표 방향으로만 제시되는 퀘스트를 따라다니는 것이 심히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빠른 시간 내에 탈것인 말을 등장시키며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고 게임에 속도감을 더한 부분은 모나크의 강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모나크는 2~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부대단위 전투의 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더 나아가 공성전과 국가전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 화면 내에 보다 많은 부대들이 나왔을 때 어떻게 그것을 소화할 수 있을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며 광활한 필드와 월드에서 펼쳐지는 ‘전쟁’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서 모나크라는 게임 자체의 가치가 180도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다음 테스트가 기대가 된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