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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MVP베이스볼 온라인 1차 클로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2-09-10 오전 11:02:35

2012년에는 스포츠 게임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주목작들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장르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다른 장르의 게임들 또한 시장에 등장하고 있고 스포츠 게임이라고 해도 그 종류나 장르가 다양화 되어 있는 만큼 굳이 ‘장르편중’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 비난을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 예전에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유명 프로야구 게임인 파워풀 프로야구나 피파 시리즈와 같은 스포츠 액션 게임들만 있는 것처럼 인식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인기가 많은 게임들을 자연스럽게 연상한 부분도 컸다.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라 한다면,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부터 시작해서 하이브리드 게임도 다수 등장해 있다. 처음에는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대중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 마련된 만큼 접근성이 떨어졌던 장르들도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MVP베이스볼, 이번엔 한국리그다!!

때문에 요즈음은 스포츠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떤 자유로운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을 유혹할 수 있는가, 또 그 결과에 얼마나 참신함을 담을 수 있는가가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 가지고 있어야 할 ‘미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포츠 온라인 게임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종목은 단연 야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는 스포츠 종목이라 한다면, 대중적인 인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라 한다면 단연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야구가 단연 그 적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럴까. 2012년 하반기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의 야구 종목 게임들이 등장하며, 장르 또한 매우 다양하다. 자연스럽게 이들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중에, 프로야구매니저를 히트시키며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알린 엔트리브소프트가 이번에는 EA의 간판 야구 브랜드인 MVP베이스볼을 온라인으로 컨버전 한 MVP베이스볼 온라인을 서비스한다. 국내에는 드문 리얼사이즈 액션 야구 온라인 게임. 한국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한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언론매체들을 통해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예전 EA의 PC패키지 게임, 그러니까 2004~2005년도에 시장에 등장한 MVP베이스볼 2005의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말하자면 상당히 오래 된 게임 엔진을 가지고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때쯤이면 드는 궁금증과 불안함. ‘오래 된 엔진이라면 비주얼이 그만큼 노후화 되었다는 것 아닌가’하는 사실이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법 하다. 본인 또한 그랬으니까.

물론 많은 루트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오래 된 PC게임의 엔진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그래픽 퀄리티는 예전 PC게임의 그 MVP베이스볼2005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는 오래 된 엔진을 가지고 외형적인 디자인과 구성을 깔끔하게 다듬고 해상도를 손봤기 때문인데, 그만큼 개발을 담당한 EA서울 스튜디오가 오래 된 엔진의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을 잘 해놨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오래된 엔진’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외형적인 디자인을 손보고 높은 퀄리티로 다듬어 놓은 것도 오래 된 엔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이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국내 프로야구 리그를 기반으로 해 만들어 진 게임이다. 때문에 원작과는 다르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하는데, 그래픽인 만큼 ‘완전히 똑같다’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3D로 묘사된 랜더링이 꽤나 사실적이다. 아직 클로즈베타인 점을 감안한다면 비주얼적인 세밀함을 더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 선수들의 모션이 모두 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몰입을 할 만한 정도의 구현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 그리고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그래픽을 더욱 생동감 있고 퀄리티 넘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연 카메라 앵글과 시점이다. 공의 흐름과 줌인, 줌아웃 해야 하는 포인트에서의 부드러운 카메라 워킹과 무빙. 구도의 부드러움 등은 원작에서 호평을 받은 그대로 옮겨져 있다. 여기에 오래된 엔진이라 낮은 구동사양도 장점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일단 해설이 조금 뜬금없이 나온다. 물론 스포츠 게임의 해설이라는 것이 실시간과 같이 리얼함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볼카운트 상황에 따라 나오는 이병훈 해설위원의 말은 똑같은 멘트가 반복되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조율할 수 있는가가 포인트. 여기에 아직은 클로즈베타다 보니 야구장이 휑한 부분이 크다(광고판에 대한 정리도 아직 되지 않은 느낌에, 국내 구장의 구현이 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배경에 대한 아쉬움만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비주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MVP베이스볼2005라는 원작 패키지 게임을 접해 본 유저들이라면 대충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타격과 수비 시스템은 물론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유저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두 게임의 조작 방법은 상당히 비슷하다. 아니, 투구를 하는 방식은 완전히 똑같다. 구종을 선택하고, 코스를 선택하고, 에너지 바의 움직임에 타이밍을 맞춰 제구를 하면 끝나는 MVP베이스볼 특유의 조작 방법이다.

다만 타격은 방식이 약간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공이 오는 코스와 함께 스윙 키를 입력하면 맞출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마우스를 공이 오는 코스로 가지고 가서 포인트에 맞춰 스윙을 하는 방식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현재의 슬러거와 같은 조작방식이랄까.

일단 이번 클로즈베타에서는 수비 시 수비수들은 아예 자동으로 움직여지고 호밍도 자동적으로 되기 때문에 수비를 하는 유저들이 그리 바쁠 일은 없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것은, ‘공격이 어렵다’라는 부분이다. 분명 MVP베이스볼 온라인이라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타격과 수비의 재미는 분명 그대로 계승되었는데, 간편하고 스마트했던 투구법은 그대로 온 반면 타격이 달라진 만큼 타격자체는 어려워졌기 때문에 타격을 하는 입장에서는 생소함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수비와 투구는 쉽지만(수비는 안 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타격은 어렵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최대 맹점이다

타격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투구가 간결하고 세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코스를 아주 쉽게,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고 정확히 조작한 대로 가는 만큼(졸면서 하거나 웬만한 신발컨이 아니라면 폭투 던지기도 힘들다) 시종일관 ‘환존(환장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을 수 있다. 당연히 타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치기가 더 힘들다.

더욱이, 낮은 코스로 족족 공이 들어오다 높은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주다 보면 타자 입장에서는 ‘대체 이 코스가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분간하기 힘든’경지에 이른다. 요행으로 안타 몇 개가 나올 수는 있지만 점수가 나오는 게임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서 나온 가장 큰 맹점이자 문제점이다. 여기에 수비는 유저들이 무언가를 건드릴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만큼 투구만 계속하게 되는 ‘지루함’도 있었다.

때문에 2번째 클로즈베타에서는 바뀐 타격조작법으로 인해 어려워 진 공격을 어떻게 소프트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그리고 직접 수비를 조작할 수 있는(최소한 수비가 공을 잡은 뒤 송구를 하는 방향만이라도 조작할 수 있도록) 옵션을 넣어서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두 번째로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공을 던지는 투수의 투구액션, 타석에서 공을 칠 때의 스윙폼과 타격 시 임팩트의 호쾌함은 상당한 짜릿함을 주는 만큼, 다음 테스트에는 종합적인 ‘야구 플레이’를 유저가 어떻게 즐길 수 있느냐가 주목된다 하겠다.

원작인 MVP베이스볼2005에서는 방대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 방법이란 역시 야구나 스포츠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바로 트레이드다. 선수와 선수 간 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범위에 한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원작에서는 2005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의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이었다는 점. 물론 패치를 통해 새로운 로스터를 계속 업데이트 할 수는 있었지만, 로스터를 제작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 일반적인 야구 게임이지만 그 안에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느냐는 분명 게임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온라인이라는 시스템의 특성을 살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전체적인 팀 운영과 선수 시스템을 조합한 것.

MVP베이스볼 온라인에서는 게임을 끝내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통해 선수를 구입하거나 팀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등장 선수는 1등급부터 8등급으로 다양한데, 최근 등장하는 기타 온라인 야구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연도별로 선수들의 능력치가 모두 다 다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은 더 많은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MVP베이스볼 온라인 또한 상용화가 된다면 연도별로 사 모을 수 잇는 선수들로 부분유료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후 MVP베이스볼 온라인에서는 트레이드라든가, 혹은 선수 강화나 다른 능력치 카드들에 대한 밸런스와 같은 테스트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아직 첫 번째 클로즈베타 테스트인데다 여러 모로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은 만큼(아직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내세운 다양한 유저 게임 모드가 등장하지 않았다) 단점에 대해서 게임에 실망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분명 야구의 꽃은 홈런이고, 라이트 유저들에게 타격전을 통해 점수가 많이 나는 야구 게임을 기대했던 만큼-10년 이대호를 구매한 뒤 한 경기 4홈런 기록, 이런 꿈?-당연히 타격이 너무 어려운 부분은 아쉽겠지만, 분명 이번 클로즈베타에서 가장 많이 지적이 나왔던 부분인 많은 개발사 측에서 수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조금은 어색했던 실황 중계도 적절히 손 봐줬으면 하는 바람!

아직 1차 테스트라는 점에서 볼 때, 국내 리그 선수들의 모습을 훌륭하게 재현하고 노후된 엔진임에도 비주얼이 상당하다는 것과 타격감이 호쾌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MVP베이스볼 온라인 자체는 분명 국내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를 갖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를 테스트 할 수 있기를 바라며, 2번째 테스트를 기대해 본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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