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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MVP베이스볼 온라인 오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12-10-19 오후 12:14:00

야구 온라인 게임에 대한 주목도는 이제 새삼스럽게 다시금 언급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이 되었다. 2012년에 등장하는 야구 온라인 게임들의 숫자는 새롭게 합류한 신작들까지 함께 겹쳐 이제는 ‘대란’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 되었다.
물론 장르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다른 장르의 게임들 또한 시장에 등장하고 있고 스포츠 게임이라고 해도 그 종류나 장르, 그리고 콘셉트가 확실히 다양화 되어 있는 만큼 굳이 ‘장르편중’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 비난을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유명 프로야구 게임인 파워풀 프로야구나 피파 시리즈와 같은 스포츠 액션 게임들만 있는 것처럼 인식이 되었지만, 현재는 그렇기 않은 만큼 굳이 장르 편중 현상이나 같은 종류의 게임이 나온다는 비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제는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부터 시작해서 하이브리드 게임도 다수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으며, 처음에는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대중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 마련된 만큼 접근성이 떨어졌던 장르들도 인기를 누리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 ‘10월 중 오픈베타’라는 말에 너무나 빠른 움직임에 유저들은 놀랐다. 하지만 뭐 어떠랴, 빨리 나온다면 그만큼 좋지 않겠는가!

때문에 스포츠 온라인 게임의 화두는, 요즈음은 스포츠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떤 자유로운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을 유혹할 수 있는가, 또 그 결과에 얼마나 참신함을 담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의 ‘미덕’인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스포츠 온라인 게임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종목은 단연 야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 소재라고 할 수 있는 프로야구 자체가 이제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즐기는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야구 온라인 게임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중, 프로야구매니저를 히트시키며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알린 엔트리브소프트가 시장에 내놓은 EA의 간판 야구 브랜드, MVP베이스볼을 온라인으로 컨버전 한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오픈베타를 ‘발빠르게’실시했다. 국내에선 드물었던 리얼사이즈 야구 온라인 게임의 그 시작,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을까.

많은 언론매체들을 통해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예전 EA의 PC패키지 게임, 그러니까 2004~2005년도에 시장에 등장한 MVP베이스볼 2005의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말하자면 상당히 오래 된 게임 엔진을 가지고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때쯤이면 드는 궁금증과 불안함. ‘오래 된 엔진이라면 비주얼이 그만큼 노후화 되었다는 것 아닌가’하는 사실이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법 하다. 본인 또한 그랬으니까.

물론 많은 루트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오래 된 PC게임의 엔진을 가지고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그래픽 퀄리티는 예전 PC게임의 그 MVP베이스볼2005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는 오래 된 엔진을 가지고 외형적인 디자인과 구성을 깔끔하게 다듬고 해상도를 손봤기 때문인데, 그만큼 개발을 담당한 EA서울 스튜디오가 오래 된 엔진의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을 잘 해놨다고 해야 할 것이다.

△ 비주얼적인 퀄리티를 보면, 이 게임의 엔진에 대한 의구심은 접어도 될 만한 수준이라 하겠다. 전혀 ‘올드’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외형적인 디자인을 손보고 높은 퀄리티로 다듬어 놓은 것도 오래 된 엔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이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국내 프로야구 리그를 기반으로 해 만들어 진 게임이다. 때문에 원작과는 다르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이 등장하는데, 그래픽인 만큼 ‘완전히 똑같다’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3D로 묘사된 랜더링이 꽤나 사실적이다. 클로즈베타에서 오픈베타로 빠르게 온 만큼 그리 대단한 발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랜더링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랄까. 또, 선수들의 모션이 모두 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몰입을 할 만한 정도의 구현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 그리고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그래픽을 더욱 생동감 있고 퀄리티 넘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연 카메라 앵글과 시점이다. 공의 흐름과 줌인, 줌아웃 해야 하는 포인트에서의 부드러운 카메라 워킹과 무빙. 구도의 부드러움 등은 원작에서 호평을 받은 그대로 옮겨져 있다. 여기에 오래된 엔진이라 낮은 구동사양도 장점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일단 해설이 조금 뜬금없이 나온다. 물론 스포츠 게임의 해설이라는 것이 실시간과 같이 리얼함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볼카운트 상황에 따라 나오는 이병훈 해설위원의 말은 똑같은 멘트가 반복되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조율할 수 있는가가 포인트. 클로즈베타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부분이지만 아나운서와 이병훈 해설의 ‘강한 어조로 말하는 뜬금없는 해설’은 귀에 거슬린다는 느낌이다. 배경에 대한 아쉬움만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비주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MVP베이스볼2005라는 원작 패키지 게임을 접해 본 유저들이라면 대충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타격과 수비 시스템은 물론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유저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두 게임의 조작 방법은 상당히 비슷하다. 아니, 투구를 하는 방식은 완전히 똑같다. 구종을 선택하고, 코스를 선택하고, 에너지 바의 움직임에 타이밍을 맞춰 제구를 하면 끝나는 MVP베이스볼 특유의 조작 방법이다.

그런데 클로즈베타 때에 등장했던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타격은 수비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바로 원작에서처럼 공이 오는 코스와 함께 스윙키를 입력하면 맞출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마우스를 공이 오는 코스로 가지고 가서 포인트에 맞춰 스윙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현재의 슬러거와 같은 조작방식이랄까.

이런 조작을 통해 유저들은 간단한 조작으로 핀포인트 제구의 피칭을 할 수 있고 웬만하면 에러가 나지 않는 수비에 비해 타격은 너무나 어렵다는 단점을 호소했으며, 이는 적은 점수로 이어지며 라이트 유저들에게 ‘어려움’과 ‘지루함’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되었다.

△ 호쾌해 진 타격! 시원하게 ‘날려버릴’수 있음이다!

그러나 오픈베타에서의 타격은 조작방식이 MVP베이스볼의 원작과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물론 베팅을 할 수 있는 존을 설정해서 타격을 해야 하는 것은 있지만, 어느 정도 존이 맞는다면 자연스러운 타이밍 타격이 가능하다. 얼마나 타이밍에 잘 맞춰 공을 맞추고 궤적을 잘 읽어내는가 하는 수싸움에 타격의 비밀이 달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타격이 바뀌면서 게임은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 낮은 코스로 공을 던지다 높은 공의 변화구를 섞어주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클로즈베터와는 달리 ‘존 타격’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공을 맞출 수 있다는 확신으로 작용하고 있어 활발한 공격을 가능하게끔 하고 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중계 플레이가 가능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는 만큼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의 재미가 향상된 느낌이다.

더욱이, 타격이 되었을 때의 임팩트는 상당히 경쾌하고 만족스러운 느낌이 든다. 공을 던지는 투수의 투구액션, 타석에서 공을 칠 때의 스윙폼과 타격 시 임팩트의 호쾌함은 모두 짜릿함을 선사해 주기 충분한 것이다. 타격은 타이밍, 피칭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라 했던가. MVP베이스볼온라인에서는 그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원작인 MVP베이스볼2005에서는 방대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 방법이란 역시 야구나 스포츠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바로 트레이드다. 선수와 선수 간 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범위에 한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원작에서는 2005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의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이었다는 점. 물론 패치를 통해 새로운 로스터를 계속 업데이트 할 수는 있었지만, 로스터를 제작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MVP베이스볼 온라인은 온라인이라는 시스템의 특성을 살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전체적인 팀 운영과 선수 시스템을 조합한 것.

△ 얼마나 리얼하게 선수들을 구현할 수 있는가가, 롱런의 관건이 될 듯!

MVP베이스볼 온라인에서는 게임을 끝내면 일정량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통해 선수를 구입하거나 팀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등장 선수는 1등급부터 8등급으로 다양한데, 최근 등장하는 기타 온라인 야구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연도별로 선수들의 능력치가 모두 다 다른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은 더 많은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리얼타입 야구 온라인 게임인 만큼 선수들의 특징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선수들의 얼굴 모양 또한 보다 더 리얼하게 구현되기를 바라는 유저들의 의견도 많다.

물론, MVP베이스볼 온라인 또한 상용화가 된다면 연도별로 사 모을 수 잇는 선수들로 부분유료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후 MVP베이스볼 온라인에서는 트레이드라든가, 혹은 선수 강화나 다른 능력치 카드들에 대한 밸런스를 다지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클로즈베타에서 지적을 받았던 이유는 타격에 대한 어려움과 간편한 핀포인트 투구에 비해 그것을 때려낼 수 있는 스킬은 업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픈베타에 들어서 확실히 그 단점을 수정한 만큼, 일단 MVP베이스볼이 윻저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느낌이다.

클로즈베타 때부터 문제점이라고 지적받아 왔던 부분이 해결이 된 만큼 자잘한 버그들과 보다 더 리얼한 선수들의 모습을 게임 상에 담을 수 있다면 MVP베이스볼온라인은 국내 야구 온라인 게임 상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리얼타입 야구대전에서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쨌든, 스타트 테이프는 ‘확실하게’끊었다

앞으로 선수카드 등이 나오면서 다양한 연도별 선수들, 그리고 레전드들의 모습이 게임 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과연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이들 선수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리얼리티함으로 국내 프로야구 팬들의 ‘겜심’을 사라 잡을 수 있을까.

현재는 10월, 한창 뜨거운 갸울 야구의 대제전이 열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그 속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야구열전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그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거친 경쟁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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