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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도타2(DOTA2)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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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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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3-08-01 오후 4: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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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AOS게임이라는 장르는 사실 근년 들어 인기를 얻은 게임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게임을 대표하는 다른 장르들에 비해 굉장히 ‘젊은’축에 속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정립도 최근에 와서야 이루어졌다.
하지만 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배’장르들보다 최근에 받고 있는 주목도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AOS라는 장르는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게임 장르의 하나로 분류되지 않았다. 특히나 애초부터 게임사가 고안해 내 만들어 시장에 내놓은-물론 다양한 측면에서 근원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지만-상품이자 콘텐츠가 아니었다. 유저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재미를 가미해 그것을 커뮤니티 안에서 공유하다 만들어 진 장르였다.
 △ AOS의 원조, 도타2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AOS가 무작정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허술한 점도 많았고 게임 환경과 캐릭터를 스타크래프트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한계, 오픈소스 MOD라는 점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게임이자 장르로 인정받을 수는 없었다. MOD이었지만 하나의 독립된 게임 브랜드로 인정받은 카운터스트라이크와는 달리 AOS는 한계를 명확하게 안고 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다 'Eul"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저를 필두로 한 개발진이 워크래프트3 유즈맵을 기반으로 한 AOS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 진 것이 바로 세계적인 AOS, DOTA(Defence of the Ancients)로 발전되어 기존에 제약이 걸려 있던 AOS의 한계와 틀을 깨기 시작했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AOS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그야말로 움켜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OL의 인기 폭풍은 AOS라는 게임에 대한 잠재력을 그야말로 ‘폭발’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LOL이 인기를 얻고 있는 수준과 비교했을 때, 국내 시장에서 AOS를 표방한 게임들의 숫자는 ‘그렇게까지 많은’숫자의 게임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개발하기도 어렵고 또 시장성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도전할 만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패왕’이라고 불리는 LOL의 인기를 위협할 만한 도전자나 경쟁 AOS의 등장 또한 현재까지 요원했다.
그러나 시장 패권을 거머쥐고 있는 LOL에 ‘대항마’라고 불릴 수 있는 AOS게임이 드디어 국내 게임 시장에 등장했다. 기념비적인 AOS타이틀인 DOTA의 최신 타이틀, DOTA2(이하 도타2)가 온라인화 되어 국내에 상륙한 것이다!
도타2는 AOS게임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Eul이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인 프론즈쓰론의 도타 모드인 도타 올스타즈를 개발한 제작자와 함께 손을 잡고 밸브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낸 AOS다. 워크래프트 기반으로 도타가 탄생해 도타 오리지널, 도타 올스타즈를 거쳐 밸브의 도타2가 탄생한 것이다.
당연히 최신 타이틀로 제작된 만큼 도타2의 비주얼은 다른 AOS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진보적이다. 물론 타입이 다를 수 있겠지만, 다른 AOS들에 비해 퀄리티 자체가 조금 더 높아 보인다는 느낌이다.
 △ 도타2는 RPG형식의 튜토리얼이 있다. 6레벨에 최종보스를 물리치면 끝나는 튜토리얼 내용인데, 은근히 어렵다?
워크래프트3의 프론즈쓰론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 것이 도타라는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인 만큼 도타2의 비주얼 또한 상당부분 워크래프트 스타일을 차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배경 디자인이나 영웅(챔피언)과 크립(LOL에서의 미니언)들의 움직임이 워크래프트 스타일이라는 것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단순히 비주얼 스타일이 워크래프트 스타일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게임들보다 비주얼 퀄리티가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차적으로 전체적인 퀄리티 자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배경의 표현이나 그래픽 임팩트, 스킬들의 표현 등의 퀄리티가 상당한 수준이다.
물론 AOS라는 장르의 특성 상 ‘비주얼이 좋아야 하는’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비주얼 퀄리티가 높은 환경에서의 색다른 게임의 맛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도타2는 도타 올스타즈에서 파생이 되어 업그레이드 된 게임인 만큼 영웅들의 숫자는 도타 올스타즈에서 그대로 계승이 되었다. 물론 AOS게임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들의 숫자는 이미 상당히 충실하게 구현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베타테스트인 만큼 많은 숫자의 영웅들을 고루고루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장점이다.
물론 어떤 게임이든지 간에 적응과 게임을 풀어 나가는 방식을 익히는 시간이라는 것은 필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MMORPG들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나오는 시대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하다고 할 수 있다.
 △ 모든 챔프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점, 처음 게임을 해보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봇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 참고로 봇전도 은근히 어렵다.
그러나 AOS게임들은 일반적인 장르들보다는 조금 더 게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을 바는 방법뿐만 아니라 포지션에 따라, 그리고 챔프에 따라, 팀 조합 운영 방법에 따라 자신이 취해야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숫자인 영웅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시간이나 아이템의 특성을 파악하는 시간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OS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고, LOL등을 통해 AOS를 접해 봤던 유저들이라고 하더라도 게임에 적응하는 시간은 더욱 필요하다.
특히 LOL을 다수 플레이 해봤다고 해서 도타2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고 게임 속도도 다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이야 비슷하다손 치더라도 복귀해서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 당나귀를 이용해 구매를 하는 것이라든가, 정글을 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처음으로 상단 라인에 두 명의 영웅이 서야 되는 것이라든가, 골드를 이용해 부활을 할 수 있는 것 등은 LOL과 다르며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게임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AOS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허들이다. 다만 그 허들을 모두 넘고 난 뒤에 유저들이 얼마나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도타2는 AOS명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고, 또 AOS게임의 원조격인 게임답게 상당히 잘 갖춰진 밸런스와 게임 구성을 갖추고 있다.
도타2의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시간은 1판당 45~50분에서 1시간 가까이가 된다. 다른 AOS게임들과 달리 퍼스트 킬이 나올 수 있는 시기도 굉장히 늦춰지며(정글러가 처음부터 정글을 돌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라인의 기습이 아닌 이상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 또 영웅들의 능력치가 ‘캐리형’이라고 불리는 완전무쌍 형태가 아닌, 성장형이고 아이템 또한 그렇기 때문에 보다 치밀한 전략적 플레이를 요한다.
 △ 영혼의 한타나 영혼의 대결, 모두 플레이어의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도타2는 크립들의 사정거리도 굉장히 길고 예상보다 강력하다(물론 이것은 OP라고 불리는 LOL의 미니언도 마찬가지겠지만). 때문에 다른 AOS들보다도 아군 크립들과 연계를 하는 플레이도 필요하다. 영웅의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아군 영웅의 성장치도 중요한 만큼 운영적인 면이 더욱 부가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도타2에서는 레벨업을 했을 때 스킬을 찍지 않고 영웅의 스탯을 찍을 수 있는 요소도 있는 만큼 아이템과의 융합과 운영이 게임의 재미 유무를 결정하게 된다.
도타2는 익숙하게 알고 있는 AOS의 전개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면서도 도타2만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부분이 부분적으로 눈에 띈다. 귀환을 해야 하는 것도 아이템으로 텔레포트 아이템을 사야 하는 등 워크래프트의 MOD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시스템들이 있다.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들은 게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연히 익숙하면서도 다른 요소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영웅들의 특성과 아이템들의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면 도타2만큼 재미있는 AOS도 없다는 사실이다. 완전무 형태의 캐릭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잘 잡혀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운영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게임이나 플레이어가 얼마나 영웅을 잘 다루느냐에 따라 한타 여부나 일대 일 ‘영혼의 대결’도 향방이 달라진다. 운영과 액션 게임의 요소가 적절하게 믹스가 되어 있는 것이다.
 △ 워크래프트 MOD출신(?)의 상징, 당나귀님 등장~~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요소가 도타2에 있는데, 그것은 바로 캐릭터 스킨을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타2에서는 스킨을 유료로 판매하는데, 스킨이 파츠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같은 캐릭터들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스킨 파츠를 반드시 유료로만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스킨 파츠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 파츠들을 이용해 스킨을 구매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른 AOS들의 커스텀스킨이 자신에게만 적용되고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색다른 점이자 MOD파생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도타2는 이와 함께 어밴던 시스템, 즉 비매너 유저들은 비매너 유저들끼리만 모이게 만드는 운영 시스템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AOS를 플레이하며 트롤러들에 스트레스를 받은 유저들에게는 호감도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요소도 있다.
LOL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도타2 또한 게임 서비스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점점 더 한국형 시장에 어울리는 특별 스킨이나 영웅, 그리고 로컬라이징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갖춘 만큼, 충실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도타2,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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