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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검은사막 2차 클로즈베타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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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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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5-02 오전 10:2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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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게임 개발이란 참으로 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의 눈은 높을 대로 높아지고, 바라는 바는 많아졌으며 게임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임 상에 아주 작은 옥의 티라도 남기면 그것을 가지고 물고 늘어져 어떤 게임들과 비교를 하며 흠을 잡으니. 이 얼마나 게임 만들고 시장에 내놓기 힘든 세상이 되었느냐 말이다.
……물론, 지금 이 체험기를 쓰고 있는 본인과 게임 미디어 겜툰 또한 그런 ‘사람들’과 같은 부류라 할 말은 없지만 서도.
어쨌든, 게임 만들기 힘든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게임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할 것이다. 유저들의 눈이 그토록 높아지고 지켜보는 눈들의 숫자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어 진 시장. 게다가 ‘만족할 수 없을 때가 아니면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블리자드식 호기로움을 마음대로 부릴 수 없는 구조.
자연스럽게 게임 개발이라는 사업 자체가 ‘레드오션화’되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경쟁도 치열하고, 성공하기가 그토록 힘들어 진 것이다.
그 중, MMORPG라는 장르를 만드는 게임사는 더 힘겹고 험난한 경쟁의 숲을 헤쳐 나가야만 한다. 이미 시장에 기라성처럼 버티고 서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들의 숫자를 감안한다면 그들과 함께 시장에 나가서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폭풍 속에 내던져지는’일이 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신작 MMORPG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 유저들이 매우 견디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게임들과 비슷하거나 재미가 없는 게임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마련. 더욱이 국내 온라인 게임이 태동할 때부터 그 ‘세’를 떨쳐 왔던 MMORPG라는 장르를 개발하는 후발주자 게임사들이라면 분명 부담은 더할 것이다.
또한 하나의 대형 포털에서 시작하는 게임 사업의 시작점에서, 그리고 선봉장에 서 있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게임의 경우는 더욱 그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높아지는 기대감, 사람들의 주목, 그리고 처음 시도해 보는 것들에 대한 불안함과 기대감의 교착. 이런 상황, 즉 메이저 게임사들이 만들거나 혹은 유통시키는 MMORPG들도 우후죽순으로 실패를 하는 판. 이런 와중의 ‘검은사막’이라는 MMORPG는 단연 많은 부담을 안고 클로즈베타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사실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 이어서 많은 유저들의 주목 속에 시작한 이번 두 번째 클로즈베타의 검은사막의 첫 인상은 대작이라는 느낌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일단 유저들이 처음으로 게임을 볼 수 있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첫 인터페이스, 로비 화면이 너무 ‘조용한’느낌이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 넣는 인터페이스 이외엔 이렇다 할 것들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로그인을 함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오픈 영상이나 뻑적지근한 뭔가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서버 선택 후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하면 엉성해 보일 수밖에 없는 첫 인상은 어느 정도 ‘상쇄’가 된다. 일단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커스터마이징에 새로운 재미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현재 공개된 클래스의 숫자는 총 8가지. 물론 이번 2차 클로즈베타에서는 4개의 클래스만이 공개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이 제공하고 있는 캐릭터가 많다는 것은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양한 클래스에(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원판’이 다양하다는 것) 검은사막이 제공하고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그야말로 상당한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유명 해외 게임 심즈의 커스터마이징 기법과 흡사한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기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외형 옵션뿐만 아니라 골격과 주름 등의 세부 사항까지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예전에는 ‘세세하게 구현했다’라고 평가되었던 부분들이 이제는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 그런 것을 의식해서인지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심즈에서의 커스터마이징과 같이 각 캐릭터의 부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다. 허리, 골반, 엉덩이 등 각 부위별로 자신만의 취향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 실로 대단한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에 접속해 보면 대단한 CG는 아니지만 게임의 기본적인 스토리가 제공되는 배경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물론 검은사막의 그래픽을 풀옵션으로 맞춰놓고 무리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이런 스토리 진행 장면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펼쳐진 게임의 세계, 1차 클로즈베타에 이어 나쁘지 않은 감상을 유저에게 선사한다.
일단 극사실적인 모델링에 비주얼 구현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 배경과 캐릭터의 모션, 그리고 정성스럽게 커스터마이징이 된 캐릭터의 모습은 충분히 게임에 애정을 갖게 한다. 뛰어난 최적화 덕분인지 주변 지형지물의 비주얼 퀄리티 수준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비주얼에서 다양한 자연 효과를 구현했다는 점 때문인지, 검은사막 안에서는 비나 눈이 내리거나 폭풍, 번개가 치는 등의 기상 현상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지만 월드맵을 보면 세계의 날씨까지 볼 수 있는 3D화면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 내의 기상 현상 구현은 매우 만족스럽다.
퀄리티 있는 비주얼로 인해 좋은 그래픽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기상 현상뿐만 아니라 화려한 타격 효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검은사막의 전투 장면 중 강한 타격이 들어가거나 혹은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갈 경우 이팩트가 흔들리는 연출이 나오는데, 물론 일부 유저들은 ‘어지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전투의 재미와 타격 이팩트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여실히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검은사막의 비주얼의 화룡정점은 사운드 퀄리티다. 세밀한 사운드 효과까지 구현한 검은사막의 개발진은 멀리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나 새소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해 리얼리티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임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작곡가가 디제이맥스와 EZ2DJ의 유명 작곡가 CROOVE라는 점은 사운드의 훌륭함에 대한 이해가 가게 한다).
물론 대화가 진행될 때 NPC의 몸이 클로즈업이 되지만 대사가 더빙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는 개발도가 올라가며 수정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사실 MMORPG에 있어서 전투 방식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논타겟팅 전투나 타겟팅 전투로 나뉘어져 많은 갑론을박이 오고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인 가운데, 클래식한 타겟팅과 액션성이 접목되고 다대 다 전투의 구현이 가능해 진 현재에 이르러 급격하게 부상한 논타겟팅 전투의 ‘우월 경쟁’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개인 취향’인 것이 사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타겟팅이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국내 MMORPG들이 즐겨 채택하는 논타겟팅이 재미있는 부분이 분명 갈라져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검은사막의 전투는 논타겟팅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화려한 전투 이팩트를 자랑하는 게임인 만큼 논타겟팅 전투의 재미는 ‘기본적으로’상당하다(물론 논타겟팅 전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유저는 논외다).
그러나 전투의 하나부터 열까지 유저가 컨트롤을 해주는 방식인 만큼 게임의 전투 난이도는 그만큼 상승한다. 연령이 어느 정도 어린 유저들이라면 분명히 적응이 금방 될 것이겠지만, 논타겟팅에 적응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분명히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적응을 하게 된다면 전투에 대한 재미는 분명 ‘보장’한다. 전투의 재미가 게임 초반에 충실히 제공되는 만큼 중후반 콘텐츠로의 연결고리를 이어준다고나 할까.
검은사막은 ‘오리지널리티’가 확실히 준비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전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서는 아직 핵심 콘텐츠가 구현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 두 번째 클로즈베타에서는 게임의 콘텐츠 가이드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일단 그 첫 번째가 바로 지식 습득이다. NPC와의 이야기와 교류를 통해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는데, 이는 인물, 생태, 모험일지 등 다양한 분야로 구분된다. 검은사막에 존재하고 있는 NPC들은 각기 다른 지식을 관심사로 요구를 하는데, 이는 NPC와의 호감도 시스템으로도 이어져 호감도를 얻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지식을 줘야 한다.
NPC와의 교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포함해 유저 지식은 지형에 대한 지식, 그리고 생태에 대한 지식으로 나누어진다. 지형에 대한 지식은 당연히 해당 지역에 방문했을 때 얻을 수 있고, 생태에 대한 지식은 몬스터를 사냥을 하면 일정 확률로 습득이 된다. 지식이 있는 지역의 방문은 여러 플레이가 더 용이해지고, 지식이 있는 몬스터의 경우는 몬스터의 체력을 보면서 사냥할 수 있는 것 등의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모험일지와 학문의 경우의 지식 획득도 준비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식 습득 활동이 가능하다. 단순히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콘텐츠까지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지식 활동은 호감도 시스템과 맞물려 NPC와 함께 검은사막이라는 게임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기 충분하다. NPC를 고용할 수도 있는 시스템도 함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오픈베타 이후 유저들은 세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써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검은사막의 생소한 콘텐츠들은 게임의 진입장벽에 대한 두려움도 있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만의 집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집을 건설할 수 있는 하우징시스템 등은 분명 매력이 있고, 지역별로 탐험 노드라고 하는 검은사막의 탐험 시스템은 독특함을 더하는 콘텐츠다. 다만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라는 것, 또한 아직까지 베일을 다 벗지 않은 탐험 시스템은 노드 시스템에 대한 존재는 분명 일반 MMORPG를 즐겨 온 유저들에게는 버겁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이번 2차 클로즈베타에서 검은사막은 어느 정도 게임이 갖추고 있는 콘텐츠의 면모를 보여 준 것이 사실이다. 1차 클로즈베타 때는 최적화에 대한 문제도 있었고, 또 ‘할 것이 많은’게임의 특성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최적화가 된 비주얼 퀄리티는 물론, 보유 콘텐츠도 상당수 공개하며(노드 시스템 등은 아직 더 많은 공개가 필요하겠지만) 더 발전해 나가는 게임에 대한 재미를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의 2차 클로즈베타에 참가한 많은 유저들은 게임이 완성되었을 때의 방대함에 많은 기대를 거는 한편, 게임의 모든 콘텐츠가 공개되었을 때의 버거움도 토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든 면에서 완벽하기를 바라는 국내 유저들의 성향을 생각해 본다면, 유저들을 보다 친절하게 게임에 적응시킬 수 있는 장치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수의 버그들의 수정도 차기 테스트에서는 점차적으로 나아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의 발상, 게임의 발상이 전에 없는 또 다른 가능성의 MMORPG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국내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신작이 될 수 있을지 충분히 주목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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