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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체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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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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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5-30 오후 12:5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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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란 접근성과 친근성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장르의 게임이어야 한다. 스포츠라는 소재 자체가 애초부터 대중들의 마음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소재로 하는 게임 또한 당연히 용이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높은 친밀도를 가지고 있는 소재들인 만큼 당연히 ‘캐주얼’이라는 요소는 아마 필수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한 것들이 많았다. 보다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게임들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도 게임으로 하여금 스포츠를 좋아하게 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지금도 여전히 스포츠 온라인 게임들이 많이 만들어 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시장도 예전에 비해 많이 커졌다-여전히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과 ‘대중성’을 내세우고 있는 게임들이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그 어떤 게임들보다 ‘리얼함’이 덕목이 되고 있다. 물론 과한 연출효과와 카툰의 맛을 살린 축구 게임들이 인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리얼한 라이선스에 리얼한 로스터를 더한 게임들의 득세는 계속되었다.
리얼한 축구 게임의 인기는 온라인 매니지먼트 게임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으니, 이제 어쩌면 캐주얼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축구 게임들은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리얼 축구 게임의 대표주자는 역시, 단연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시장의 세 손가락 이내에 꾸준히 들고 있는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최신작, 피파온라인3는 국내 유명 프로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과 영국프리미엄리그 등 해외 유수의 메이저 축구 리그들이 위성생중계되는 현상과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리얼한 축구 게임의 성공적인 시작, 그리고 진행은 피파온라인3가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피파온라인3. 그렇다면 3로 이어져오면서 확보한 막강한 인기에 대항할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많은 경쟁작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단연 영원한 피파 시리즈의 라이벌,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컨버전 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이다.
사실 약 1년 전 등장했던 기존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구자철이 부상 중에 CF를 찍었던 그 게임 맞다)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기존의 축구 온라인 게임의 구도를 깨 주길 바라는 시장의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은 것이다. 패키지 게임 시장에 이어서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피파 시리즈와 위닝 시리즈의 브랜드 대결이 펼쳐지기를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럽고 싱겁게도 피파온라인의 완승이었다.
그리고 절치부심해 최신 엔진과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을 리뉴얼한 뒤 등장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이전 실패의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지, 첫인상인 그래픽부터 일단 확실히 달라졌다는 느낌을 물씬 준다.
일단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위닝일레븐의 최신작, 프로에볼루션 사커 2014(Pro Evolution Soccer 2014, PES2014)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많은 이들이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를 우려했었지만, 게임에 적용된 엔진 버전은 2.0버전이다. PES2014의 실망스러웠던 1.0버전보다 한 단계 진보된 엔진인 것이다. 코나미가 이 게임만을 위해 신규 개발한 엔진인 만큼 PS4의 피파14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물론 클로즈베타때보다 오픈베타가 확실히 다운그레이드 되기는 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축구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단연 최고다(최신 게임이니까 당연한거다). 클로즈베타 기간에 제공되었던 그 엄청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정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물리적인 엔진의 기능은 어떨까. 일단 라이벌인 피파온라인3가 리얼리티에 어떻게든 비중을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물씬 풍긴다면,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역시 아케이드성, 캐주얼성이 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정말로 대단히 리얼하거나 혹은 실제와 같지는 않지만, 신규 리얼 축구 게이머들이 하기에는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느낌이다. 장단점이 있다고나 할까.
라이벌인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나만의 팀을 육성하고 만들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위닝일레븐은 그런 것과는 달리, 초반부터 유저들을 게임에 확실히 묶어놓기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한다는 느낌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팀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완전히 완성되어 있는 팀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플레이어 본인의 실력으로 축구 게임 대결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의 플레이 타임에 따라 대결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손대 손’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어쨌든 시간을 들이지 않고 바로 완성된, 우상의 대상인 팀을 선택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초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다.
처음 게임을 시작해 챌린지 모드로 유저 게임 레벨을 올리다 보면 게이머는 15레벨에 도달, 단순 대결 모드가 아닌 랭크 모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계급이 정해지는 진짜 대결을 즐김으로써 자신의 아이디에 랭크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만족감을 느끼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AOS게임들의 그런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처럼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피파온라인3와 같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입수해 육성하고 나만의 팀을 만드는 재미가 아니라 나의 축구 게임 대결 실력으로 다양한 모드를 즐기는 것으로 압축되어 있다. 향후 6월에는 챔피언스리그 모드 등과 챌린지 확장, 추가적인 지역의 오픈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완성되어 있는 팀으로 모드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위닝일레븐 시리즈가 다른 리얼 축구 게임들에 비해,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피파 시리즈와 비교해 항상 지적을 당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실제 라이선스가 적용된 로스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위닝일레븐의 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정식 넘버링 패키지 게임들에도, 그리고 온라인 버전에도 여전히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이번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에서 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토로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정식 라이선스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 있 그래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흡사한 팀이 분명 존재하지만, 팀 이름은 엄연히 다르다. 당연히 선수들도 모두 다르다.
때문에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에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필연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카드를 획득하는 시스템을 채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들의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만큼 유료화에도 유리한 ‘선수 카드’와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다.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최고의 장점인 마스터리그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게임을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완성되어 있는 팀을 선택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재미가 분명 있지만, 그 ‘이상’은 확실히 아쉽다. 본인이 좋아하는 실제 팀이나 실제 로스터가 리얼 축구 게임에서 구현되지 않는 것은 의외로 ‘많은’아쉬움을 갖게 한다. 더욱이 그것 때문에 ‘나만의 팀’을 꾸미는 재미가 없다는 것도 그렇다.
사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정도의 퀄리티를 갖춘 리얼 축구 게임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가치가 있을 만하다. 이전 버전에서 실망을 했던 유저들이라면 더더욱 이번 2014버전을 더욱 환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있다는 것이 어쩌면 운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비교대상은 바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를 자랑하는 리얼리티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3다. 더욱이 완전히 상반되어 있는 게임성에 유저들이 어느 정도 ‘육성하는 재미’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가 쉽게 날개를 펴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이해가 간다.
분명히 매력이 있는 게임이지만, 확실한 라이벌이 없는 상태라면 어땠을까. 분명 퀄리티가 있고 가치가 있지만, 앞에 버티고 있는 벽이 너무 크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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