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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월탱 블리츠, 이식은 완벽 그 다음이 필요할 때

작성자 :	등록일 : 2015-01-09 오후 10:08:17

‘월드오브탱크: 블리츠’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클릭)‘월드오브탱크: 블리츠’ iOS 다운로드 (클릭)

워게이밍 대표 온라인 탱크 액션 게임 ‘월드오브탱크’의 모바일 버전 ‘월드오브탱크: 블리츠’가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로 출시됐다. 특히 안드로이드 버전은 한국 포함 전 세계 동시 오픈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출시와 함께 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는 한 마디로 ‘월드오브탱크’의 축소판이다. 국가별 탱크를 직접 조작해 상대팀 진영을 차지하거나 각개격파도 가능하다. 제공하는 모드는 7대 7 조우전 하나지만, 모바일 기기 특성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덕분에 원작의 재미는 유지하면서 플레이는 한결 더 쉽고 빨라졌다.

엄연히 밀리터리 게임이라 탱크에 대한 관심과 고유 시스템 이해력은 어느 정도 요구된다. 그렇지만 체감해본 진입 장벽은 ‘월드오브탱크’보다 덜하다. 기본적인 플레이 가이드는 시작과 함께 한 번, 그리고 주요 메뉴 설명 한 번으로 일단락된다. 물론 모든 설명은 자막 그리고 음성 한글화돼 언어 장벽도 없다.

전장은 로비에서 게임 화면 상단에 있는 ‘게임시작’만 터치하면 자동매칭으로 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이것저것 설정하고 방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지루함은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에 없다. 로비에서 할 일은 자신의 탱크를 정비하고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도로 딱 필요한 것만 갖췄다. 온라인에서 어렵게 느껴졌다면, 입문하는 기분으로 다시 도전해볼 법하다.

우려했던 조작감은 실제 해보면 꽤 만족스럽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반응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원작의 긴장감을 재현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특히 탱크 제자리 회전과 대각선 이동은 손가락을 비스듬히 누르는 힘의 강도가 거의 비슷한데, 이를 섬세하게 잘 반영해 플레이하면서 컨트롤 실수를 게임 탓으로 돌릴 만한 느낌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게임 용량이 3기가 이상에 육박해 부담인데, 패치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게임을 능가하는 고사양이라 태블릿 PC가 아니라면, 최신 스마트폰으로 즐기길 권장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가 휴대한 스마트폰 평균 성능이 좀 더 오를 때까지 용량 최적화 같은 기술적인 작업은 꼭 필요해 보인다.

또한, 와이파이 환경에서 신호는 반드시 강해야 한다. 게임 특정상 순간의 실수가 플레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네트워크 환경이 들쑥날쑥하면 플레이 중 끊김 현상이 반복된다. 즉 제대로 된 플레이를 즐길 수 없다. 확실히 시야 확보가 넓고 손 크기가 다른 대다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를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

이렇듯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는 ‘월드오브탱크’의 재미를 고스란히 모바일로 이식했지만, 게임 내 오리지널 콘텐츠 없이 7대 7 조우전만 존재해 아쉬움도 남는다. 온라인에 없는 게임만의 전용 콘텐츠를 더해 단순히 원작을 이식한 느낌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