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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레드랩게임즈 MMORPG 롬, ‘타깃층’ 확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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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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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1-24 오후 5:5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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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 준비 중인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테스트 권역은 한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이며, 한국어, 중문 간체·번체, 일본어, 영어 등 총 5개 언어와 채팅 동시 번역 시스템을 제공한다.
처음 '롬'을 실행하고 느낀 감상은 '가볍다'였다. 게임 용량이 작아 설치가 빠르고, 각종 로딩도 빠르게 이뤄진다. 의도적으로 저사양 PC에서 구동했을 때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만큼 각종 이펙트나 그래픽 완성도가 아주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직접 화면을 보며 플레이하기보단 화면 보호 모드를 실행한 상태로 장시간 자동 사냥을 진행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게임 스토리는 직설적이다. 세계관 이해에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고, 메인 스토리 중 과거 회상으로 빠지거나 사이드 스토리 등 으로 인해 메인 스토리 궤도에서 벗어나는 일도 없었다.
이에 맞춰 퀘스트 진행 방식도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특정 위치로 이동 - 특정 NPC와 대화 - 특정 몬스터 사냥 - 특정 아이템 수집 순으로 이뤄진다. 이 중 아이템 수집이 특정 몬스터 사냥 후 확률적으로 인벤토리에 자동 수납되는 방식으로 이뤄짐을 고려하면 이동 - 대화 - 사냥이 반복되는 셈이다. 복잡한 기믹 풀이나 퍼즐 해결을 꺼려하는 유저들이 선호할만한 구성이다.
튜토리얼을 보강할 필요성이 느껴지기는 했다. 튜토리얼이 다소 단출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기성 모바일 MMORPG를 즐겨본 경험이 있는 국내 유저들이라면 이미 숙지하고 있는 게이밍 문법을 통해 튜토리얼 없이도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게임 방식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게임 내 기능 해설용 임무인 가이드 퀘스트에서도 이어졌다.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튜토리얼을 보강하는 대신 이미 장르에 익숙한 유저를 배려해 유저가 원한다면 각종 튜토리얼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였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만큼 '롬'이 강조했던 자유로운 PK 시스템을 제대로 체험해 보지는 못했으나, 사냥터에서 무차별적으로 타 유저를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은 경험할 수 있었다. 어떤 경고도 없이 상대 유저를 클릭하기만 해도 바로 PK가 가능했다. PK에서 패배하면 각종 사망 패널티가 부여되는 만큼 양날의 검 같은 시스템이지만, 아슬아슬한 게임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라면 선호할만한 기능으로 느껴졌다.
자동 사냥 AI가 PK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아무래도 자동 사냥 AI가 몬스터와 유저를 포함해 자신을 공격하는 모든 객체에 동등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듯 했는데, 공격받아도 몬스터를 사냥하느라 한참 뒤에 반격하거나 유저가 직접 조작한 뒤에야 반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의도적인 설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식 출시된 뒤 PK가 일상화 될 경우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베타 단계인 만큼 UI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종종 눈에 띄었다. 전투 중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 할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게임을 재시작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료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
해당 문제점들 모두 베타 테스트 기간 중 유저 피드백에 충분히 귀 기울인다면 정식 출시 전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긴 하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코스튬과 가디언, 몬스터 카드 등 세 가지 뽑기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코스튬은 고유한 패시브 능력과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는 변신 기능이며, 가디언은 유저를 따라다니며 추가 능력치를 제공하는 펫 시스템이다. 몬스터 카드는 최초 획득 시 영구적인 추가 능력치를 제공한다.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대표는 1월 4일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합리적인 BM 구조를 선보인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실제로 각종 뽑기 확률은 유사 장르 기성 작품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테스트 기간에는 인게임 재화로만 뽑기가 가능하고 상점 기능이 개방되지 않아 뽑기 가격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만약 정식 출시 후에도 인게임 재화로 각종 뽑기가 가능하다면 타 장르 유저도 어느 정도 모객할 수 있을 듯했다.
낮은 뽑기 확률을 보정하기 위한 합성 기능이 있다. 같은 등급 카드 3장을 합쳐 상위 등급 카드로 만드는 시스템인데, 가장 낮은 일반 등급 카드를 고급 등급으로 합성할 경우 20% 확률로 합성에 성공하는 식이다. 성공 확률은 등급이 높을수록 점차 줄어든다.
컬렉션 시스템도 있다. 아이템 수집률에 따라 추가 능력치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이다. 코스튬과 가디언, 몬스터 카드는 획득만 해도 컬렉션에 등록되지만, 장비 아이템 컬렉션은 장비를 컬렉션에 등록해야 한다.
다행히 사냥을 통해 장비 상자를 다수 획득할 수 있고, 코스튬이나 가디언, 몬스터 카드 등을 경매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어있는 만큼 정식 출시 후에는 유저간 거래를 통해 부족한 컬렉션을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베타 테스트 중에도 각종 장비를 경매장에 등록하는 유저들을 볼 수 있었다.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는 익숙한 게임이다. 게이밍 경험이 풍부해 각종 게임 문법을 숙지하고 있는 유저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목표 유저층이 확실한 게임인 셈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만큼 한국형 모바일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각종 튜토리얼이나 UX를 보강할 필요가 엿보였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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