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리뷰/프리뷰

제 목 : 서든어택2 알파테스트, 돌인듯 돌아닌 운석같은 너

작성자 :	등록일 : 2014-07-29 오전 9:15:36

▲ '서든어택 2' 알파테스트, 데스매치-폭파-저격전 플레이가 가능했다
대한민국 대표 FPS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 '서든어택 2'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의 알파테스트로 베일을 벗었다.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테스터들의 의견이 두 가지로 갈렸다. 전작을 계승한 형태 혹은 전혀 다른 모습에 대해서다. 결과적으로 현재 단계에서는 전작 계승에 가까웠다.

이에 실망한 이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핵심 콘텐츠를 공개하지 않은 알파테스트임을 감안해야하며, 좋든 싫든 불만사항을 개발사 넥슨지티에게 빠짐없이 전달해야 한다. 실제 그러기 위한 알파테스트였다. 일부러 전작과 유사한 맵을 선정했고, 무기 개조를 통한 밸런스 차이 역시 체감하기 어려웠다. 어디까지나 서버 상태 점검을 위한 테스트라는 것이 넥슨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든어택 2’ 알파테스트의 주요 쟁점에 대한 체험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주제를 꼽자면 ‘언리얼 엔진 3’와 ‘게임 플레이’, 그리고 전작 ‘서든어택’과의 공존 또는 흡수인가 여부다.

‘언리얼 엔진 3’ 총기 효과와 캐릭터로 시각적 재미 ↑

‘서든어택 2’에 사용된 게임 엔진은 사실적인 표현과 세밀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언리얼 엔진 3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 포스 2’와 스튜디오나인의 ‘크랙샷’은 물론, 경쟁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랙 스쿼드’ 역시 같은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언리얼은 FPS 장르를 대변하기에 최적의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 언리얼 엔진 3로 배경 느낌부터 달라진 것이 특징
게임에서 엔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총기’와 ‘캐릭터’다. 발포 시 총기에서 불을 뿜는 순간부터 교전 중 피가 튀는 연출 및 이를 뒷받침하는 사운드 역시 한층 시원해졌다. 즉 FPS를 플레이하면서 쾌감이라 할 수 있는 시각+청각적 재미(타격감)가 동시에 올랐기에 전작과 비교했을 때 장점을 더 키웠다.

다만, 언리얼 엔진 3을 사용한 여타 게임들의 그래픽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온라인 FPS가 더 많은 PC 사양에서 유저가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 퀄리티를 일부러 낮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유저들의 성향 역시 나뉠 것이다. 자신의 PC 사양이 비록 낮지만, 그래도 고퀄리티의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쪽과 권장을 넘어선 최고 사양으로 더욱 사실적인 플레이를 맛보고 싶은 이들까지, 양쪽을 모두 조율할 수 있는 제일 나은 선택을 넥슨지티가 해줬으면 한다.

마지막은 ‘캐릭터’다. 앞서 언급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겠지만, 캐릭터만큼은 모두가 올레를 외쳤을 것이다. 물론 남성이 아닌 여성 캐릭터다. ‘서든어택 2’에서 동서양의 미녀를 대표하는 한나와 달리아의 매끈한 모델링은 아바타 그리고 연예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 공개된 블루/레드 캐릭터는 총 6명

▲ 엔진의 위력을 실감하는 미녀 캐릭터, 벌써부터 아바타가 기대된다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 플레이’ 다만...!

두 번째는 ‘게임 플레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서든어택 2’ 알파테스트의 플레이 느낌은 밋밋했다. 시각적인 장점은 강화되었지만, 정작 쏘고 피하고 맞추는 FPS의 짜릿함(본질)은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괜찮은 신규 시스템이 맛보기로 제공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무기 개조’다.

‘서든어택 2’ 알파테스트에서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무기 개조’에 필요한 파츠를 구매할 수 있었다. 무기별 공용과 전용 장비를 구분되는 듯하지만, 어디까지나 맛보기 형태라 알파테스트에서는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 ‘무기 개조’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외형은 물론, 적을 조준하는 정밀함과 탄이 날아가는 비거리 그리고 다양한 맵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되고 있다는 암시를 주기 때문이다. 부품 구성만 봐도 바디 1과 2, 배럴, 매거진, 하단 부착물, 추가 부착물, 조준경까지 총 7개다. 이중 총기에 장착할 수 있는 파츠는 총 4개까지다.

▲ 다양한 무기와 개조까지, 어느 정도 밸런스에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할 핵심 시스템
그만큼 어떤 총기에 어떤 부품을 장착할지 전략적인 요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좀 더 넘겨짚자면 추후 ‘서든어택 2’ e스포츠경기가 진행될 때 선수의 2% 부족한 실력을 채워주거나, 비슷한 실력자끼리 맞붙었을 때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총기 반동과 무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서든어택 2’가 전작 이상으로 컨트롤이 더욱 세심한 FPS가 될 것은 명백하다. 아울러 총기 밸런스 부분과 관련해 어디까지 정밀하게 구현될지는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예상해볼 때 클래식과 하드코어 모드, 두 성향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지 않을까 싶다.

▲ 개조는 육안으로 차이가 확연했지만, 밸런스 부분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전작 ‘서든어택’과의 공존인가? 흡수인가?

마지막은 핵심을 꼬집고자 한다. 과연 ‘서든어택 2’는 전작의 계승인가 별개의 신작인가 여부다. 알파테스트에서는 개발사가 유저들에게 어느 쪽으로 가면 좋을까? 묻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분명한 것은 전작의 장점은 계승했지만, 다른 노선으로 나아갈 여지도 남겼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다. 이에 대한 결정은 순전히 유저 피드백과 개발팀의 최종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앞서 좋든 싫든 다양한 이야기를 넥슨지티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이 때문이다. 피드백 결과가 곧 ‘서든어택 2’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다.

▲ '서든어택 2'만의 보상 시스템과 폭파 미션에서의 세이브찬스
그리고 빠른 리스폰 등이 작지만 주요한 변화다
사실 알파테스트를 짧게 즐길 때만 해도 ‘서든어택 2’는 짱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디든 던지려 했다. 그런데 계속 플레이하다 보니 운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이미 던져버린 이들도 있겠지만, 기자는 당분간 이 돌을 갖고 있으려 한다. 일단 생김새나 빛깔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한 감정은 비공개테스트 때 진행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