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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파이널판타지14’, 한국 1차 CBT 버전은 어떤 모습?

작성자 :	등록일 : 2015-06-10 오후 6:45:07

MMORPG <파이널판타지 14>가 6월 11일 한글판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2014년 9월 처음으로 퍼블리싱 소식이 들려온지 약 9개월만이다.

액토즈게임즈는 9일 마포구 서교동 Z:PC방에서 <파이널판타지14> 미디어 대상 시연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파이널판타지14> 한글판을 공개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스퀘어에닉스 유명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13년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일본, 북미, 유럽에서 약 250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콘솔 버전은 <파이널판타지10>을 시작으로 2012년 <파이널판타지13>까지 한글판으로 만나볼 수 있었지만, 온라인 게임의 한글판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날 공개된 한글판에서는 1차 CBT 초반 진행과 20레벨 소규모 레이드 ‘이프리트’ 레이드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그럼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보자.

‘파판’ 팬 익숙할 첫인상…준수한 현지화로 몰입도 높여

<파이널판타지14>의 첫인상은 <파이널판타지>시리즈의 계보를 이으며, MMORPG로서의 기본을 갖춘 모습이었다. 로그인 화면에서부터 시리즈 전통의 테마곡 ‘Prelude’가 반겨준다. 캐릭터 메이킹은 MMORPG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으로, 1차 CBT 버전에서는 ‘휴런’ ‘엘레젠’ ‘라라펠’ ‘미코테’ ‘루가딘’ 다섯 종족과 8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현지화 품질은 준수하다. 캐릭터 메이킹 후 만나볼 수 있는 컷신에서부터 튜토리얼 퀘스트, 이후 마을 사람들 대사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번역되어 있다. <파이널판타지> 팬이라면 익숙할 ‘모그리’와 같은 캐릭터는 특유의 말투도 충실히 번역했으며, 유머 같은 부분도 한국 센스에 맞게 번역한 부분이 눈에 띈다. 유명 성우를 동원한 음성 녹음 퀄리티도 준수한 편이나, 대부분은 컷신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익숙한 MMORPG 스타일 도입부…편의는 아쉬움 남아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한 통상적인 타깃 방식 MMORPG와 유사하다. 여기에 <파이널판타지14>의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상세한 텍스트, 그리고 그에 걸맞는 캐릭터와 문화가 녹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확하게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파이널판타지14>만의 특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만의 특이점으로는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타 게임에서는 처음에 선택한 직업으로만 진행할 수 있지만, <파이널판타지14>에서는 클래스 퀘스트를 완료하면 장착하는 무기에 따라 직업을 자유로이 변경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다른 직업의 기술을 일부 가져와 사용할 수도 있기에, 플레이의 방식이 더욱 다양해진다.

대부분 익숙하고 검증된 시스템이지만 구성이나 편의는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일종의 웨이포인트인 ‘에테라이트’로 이동할 때, 지도에서 가고자 하는 지점을 선택하는 대신 목록에서 ‘~구역’식으로 표시된 이름을 골라 가는 것이 그렇다. 최근 MMORPG에서 도입하곤 하는 ‘위층’ ‘아래층’ 표시 개념도 없어, 초보 유저라면 마커를 바로 눈 앞에 두고도 헤맬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외에 초반 플레이에서는 <길드워2>의 다이나믹 퀘스트를 연상케 하는 ‘돌발 임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지역 근처에 가는 것으로 자동으로 발동하며,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면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20레벨 레이드 ‘이프리트’ 체험…긴밀한 파티원 협력 필요

이번 시연회에서는 20레벨 소규모(4인) 레이드인 ‘이프리트’ 콘텐츠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파이널판타지14>의 파티플레이는 MMORPG의 정석인 ‘탱커’, ‘딜러’, ‘힐러’ 구성을 엄격히 따르는 모습이다. 그만큼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파티원들의 호흡과 팀웍도 중요하다.

실제 시연에서 ‘이프리트’의 전투 패턴은 ‘특정 지역에 광역공격’ ‘일정 시간 후 전멸기를 사용하는 토템 설치’로 매우 단순했지만, 이동을 조금만 게을리 하거나 팀웍이 맞지 않으면 단숨에 전멸 메시지를 볼 수밖에 없었다.

깔끔한 현지화와 ‘파이널판타지 세계관’ 만났다…11일 첫 테스트 진행

이 날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해 본 <파이널판타지14>는 원작의 플레이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한 액토즈게임즈의 노력이 느껴졌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 동안 액토즈게임즈가 진행해 온 현지화 과정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을 묻고, 용어에 관한 의견을 받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수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널판타지14>의 테스트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13일부터는 오픈형으로 전환해 테스트를 진행하여,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겜툰 양재모 기자
ny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