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제 목 :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 PS5 흥행 ‘새로운 바람’ 될까 |
 |
작성자 :
|
등록일 : 2021-08-20 오전 9:04:16 |
|
|
 |
 |
 |
한 유령이 플레이스테이션 위를 맴돌고 있다. 쓰시마의 유령이.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5 흥행을 견인하기 위해 다시금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가 뛰어난 게임 콘솔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경쟁 콘솔들과 비교해 유저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4’)와 비교해 기술 발전 면에서 여러 진보를 이뤄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즐길 타이틀 수가 적다는 부분이다. 2020년 11월 12일 첫 출시 이후 2021년 8월 19일 현재에 이르기까지 PS5 독점 작품은 8종이며, 기간 독점 작품을 제외하면 7종이다. 여러 콘솔 브랜드 중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유저에게 독점 작품 부족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독점 작품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게임이 있지만, 그런 작품들은 PS5가 가진 강점을 완벽히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같이 PS5가 내세우는 게이밍 경험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이 굳이 PS5일 이유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써커펀치가 개발한 PS5 퍼스트 파티 독점 작품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이하 ‘디렉터스 컷’)’이 2021년 8월 20일 발매 예정이라는 점은 PS5 보유자 혹은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2020년 7월 17일 PS4로 발매된 ‘고스트 오브 쓰시마’ 확장판으로, 신규 지역과 스토리, 새로운 탈것과 갑옷, 유저 편의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
‘디렉터스 컷’ 자체는 PS4와 PS5 모두에서 즐길 수 있지만, PS5에서는 기기성능을 적극 활용하는 추가 개선이 반영된다. 4K 해상도와 60FPS, 듀얼센스 햅틱 피드백 및 적응형 트리거, 그리고 실시간 렌더링을 통한 일본어 음성 립싱크다.
오리지널 보유자가 ‘디렉터스 컷’이나 PS5 버전을 즐기기 위해 게임을 두 번 살 필요는 없다. 오리지널에서 22,800원을 지불하면 ‘디렉터스 컷’으로, 여기에 10,000원을 추가 지불하면 PS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오리지널 세이브 데이터를 인계할 수 있다.
전반적인 게임성은 오리지널 버전과 흡사하다. 많은 부분에서 고증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게임적 허용이 필요한 순간에서는 과감하게 고증을 포기하며 뛰어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역사보다는 일본 시대극에 기반해 ‘일본다움’에 대한 고증을 지키는 셈이다.
출시 당시 호평 받은 비주얼 부분은 PS5가 제공하는 4K 그래픽으로 더욱 강화됐다. 전쟁이라는 소재와 상반돼 오히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풍경을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시야각(FOV)이 그대로이고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오리지널 버전에서 시야각으로 인한 멀미를 느낀 유저라면 ‘디렉터스 컷’에서는 4K로 멀미를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액션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록온 기능이 추가되며 유저에 따라 전투를 더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기종 차이로 인한 체감상 변화는 크다. 듀얼센스 컨트롤러가 제공하는 햅틱 피드백은 일본도 특성 때문에 생기는 무겁고 간결한 액션에 몰입감을 더해주고, 적응형 트리거는 사격을 비롯한 액션을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방대한 규모를 가진 추가 지역 ‘이키 섬’은 ‘디렉터스 컷’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주인공 가문에 얽매인 과거와 관련 있는 외딴 섬으로, 새로운 탐험 콘텐츠와 수집요소를 제공한다. 적에게 강력한 강화 효과를 제공하는 신규 병종 주술사가 추가되고 새로운 전투 기술을 얻을 수 있어 이전과 다른 전투 양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키 섬’ 콘텐츠에 대한 당위성은 설정과 스토리와 연계해 풀어냈다. 주인공이 섬으로 향하는 이유도 스토리 진행 상황과 무관하게 언제 향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도록 설정했고, 한 번 ‘이키 섬’에 도달하면 한동안 쓰시마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도 납득할 수 있다. 주인공 평판을 0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 부분과 새로운 기술 습득 과정도 유저에게 그 당위성을 설명하려 노력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은 단순히 잘 만들어진 게임에 마감을 더한 게임이 아니다. 물론 성공적인 확장팩이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신작에 목마른 PS5 유저들에게 PS5 성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재탄생했다는 부분이다.
잘 만든 게임이 독점 콘솔 흥행을 견인한다는 사실은 게이밍 콘솔 역사에서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이미 출시된 PS5 게임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족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여기에 ‘디렉터스 컷’이 한 손 거든다면 기기는 잘 만들었으나 즐길 게임이 적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던 PS5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gamtoon@gamtoon.com
|
|
|
|
| 덧글쓰기 |
 |
|
|
|
|
|
|
|
|
|
|
리뷰/프리뷰
총 1054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