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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울트라 에이지, PC에서도 '액션 일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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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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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28 오전 10:3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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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스테이지가 개발하고 인트라게임즈가 유통하는 '울트라 에이지'가 PC 및 엑스박스 버전으로 돌아왔다. PC 버전은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을 통해 4월 28일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버전은 콘솔 버전에서 일부 요소가 개선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존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및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도 일괄 적용된다.
PC 버전은 기존 버전과 비교해 배경 그래픽과 광원 효과를 개선하고 일부 캐릭터 외형 완성도가 올라갔다. 원래 좋았던 배경 그래픽 완성도는 차치하고, 그래픽 개선이 주로 느껴지는 부분은 주로 컷신에서 캐릭터가 확대될 때다. 기존 버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캐릭터 그래픽과 달리 필드 그래픽은 개선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PC와 콘솔 두 버전을 함께 켜놓고 비교해 보면 질감이나 광원 등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있다.
60프레임 유지를 위한 최적화 작업과 더불어 PC 전용 그래픽·프레임 옵션이 제공된다. 다만 프레임 개선이 잘 체감되지는 않는데, 요구 사양이 높지 않은 게임이다 보니 원래부터 게임 최적화가 나쁘지 않았던 탓이다.
이외에도 난이도 시스템 개편과 추가적인 세이브 포인트, 더 많은 회복 기회를 통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일부 개선했다. 이중 세이브 포인트 요소가 크게 체감되는 편이다. 게임 오버되면 최근 체크포인트부터 모든 전투를 다시 거치며 진행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더 많은 세이브 포인트는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
개발사에 따르면 모든 대사를 다시 녹음했는데, 성우 연기에서 확실히 개선점이 느껴졌다. 여러 리뷰에서 게임 몰입을 방해해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평을 들었던 더빙이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바뀐 점을 느낄 수 있다. 유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자막 번역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영어 음성과 우리말 자막이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미묘한 어감 차이나 침음성 등을 생략하고 번역해 실제 대사와 자막이 풍기는 뉘앙스가 다소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PC 버전인 만큼 입력장치도 키보드-마우스로 변하게 되는데, 블레이드 변경 과정이 즉발성으로 바뀌고 시야 전환이 빨라 편의성 면에서 게임패드보다 유리하다. 특히 사각에서 접근하는 적 공격을 경고해주지 않는 게임 특성상 난전 중에도 시야 꾸준히 전환해야 하는데, 이 점에서 마우스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있다.
다만 키 설정 옵션이 없는 점은 아쉽다. 키보드가 게임 패드보다 게이밍에서 유리한 요소 중 하나가 키 맵핑인데, '이 기능이 이 키에 설정되면 더 편할 텐데' 싶은 요소가 있어도 변경이 불가능하다.
키보드-마우스가 게임 패드보다 명백히 불리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진동이다. 액션 게임 특성상 전투 중 느껴지는 진동이 액션성을 크게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키보드-마우스에서는 진동이 없는 만큼 게임 패드에 비해 느껴지는 액션성이 다소 부족하다.
물론 개인이 보유한 게임 패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엑스박스 게임패드가 완벽히 지원된다. 엑스박스 버전이 PC 버전과 동시에 출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여러 면에서 개선이 이뤄지기는 했어도 게임성은 그대로다. 기존 '울트라 에이지'가 지니던 장점인 블레이드 교체 액션과 상성 시스템, 캐릭터 성장 요소는 물론, 리소스 재활용과 자유도 부족, 부족한 스토리텔링 같은 단점도 유지된다.
게임이 지닌 단점을 여기서 또 탓하고 싶지는 않다. 콘솔 버전 리뷰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넥스트 스테이지는 작은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인력과 자원으로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을 만드느니 액션에 치중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판단을 비판하기는 어렵다. 엔딩 크레딧에서도 같은 사람이 여러 역할을 동시에 맡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개발사 규모를 방패 삼아 그대로 출시하고 치명적인 버그만 수정하며 사후 지원에서 손을 놓아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지적받은 요소를 개선하고 이를 기존 버전에도 무료로 제공한 점을 칭찬해야 마땅하다.
플랫폼이 바뀌고 개선도 이뤄졌지만, 꾸미지 않은 액션 일변도 게임이라는 특징은 않았다. 부족한 스토리를 쓸데없이 거창한 대사나 설정으로 감추려 하지 않고, 쓸데없는 반복 행동으로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리려 하지도 않는다.
스토리나 설정은 게임 몰입에 방해가 안 될 정도로만 넣은 채 순수하게 '액션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액션에 힘을 많이 줬다'라는 게 느껴지는 액션 일변도 게임. '울트라 에이지'가 가진 매력 요소이자 본질은 그대로라는 의미다.
엔딩 후 콘텐츠가 없다는 단점은 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무료 DLC가 해결해줄 전망이다. 상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발사에 따르면 스토리 모드를 완료한 유저들을 위한 엔드 콘텐츠와 로그라이크 모드, 다양한 선택을 통한 새로운 성장, 수집 요소 등이 제공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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