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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6주년 기획] CJ E&M, 이 게임으로 빛났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5-25 오후 1:03:55

국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게임 포탈 중 CJ E&M 넷마블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활약을 펼쳐왔고 시장에 미친 영향도 다른 게임 포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같은 넷마블이 있기까지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활약해 왔는데 MMORPG, FPS, 캐주얼 등 그 규모만큼 다수의 타이틀이 사랑을 받았다.

물론 한동안 침체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퍼블리싱을 계속 투자를 해왔고 그렇게 기다린 게임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기만성 스타일로 그 능력을 개화함에 따라 현재도 국내 굴지의 게임 포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넷마블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게임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타이틀들이 있지만 넷마블 하면 떠오르는 대표 게임들을 이번 시간을 통해 되돌아본다.

CJ E&M이 넷마블을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게임이라고 한다면 단연 ‘서든어택’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데카론’을 개발한 게임하이의 대표 타이틀 중의 하나인 ‘서든어택’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FPS를 이끈 양대 산맥으로 최근까지도 PC방 순위에서도 볼 수 있으며 100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FPS 게임의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

초창기만 해도 ‘서든어택’이 대단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스페셜포스’로 촉발된 FPS 게임 붐을 탄 ‘서든어택’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특히 라이벌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존재를 넘어서 PC방, 가정에서 모두 사랑을 받은 인기 게임이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 게임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서든어택’의 등장 이후에는 FPS 게임 장르가 활기를 띠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양산되어 왔는데 질적으로도 그리고 재미 면에 있어서도 뛰어난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서든어택’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점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서든어택’이 국내 유저들에게 인기를 끈 배경에는 ‘빠르다’라는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의 클라이언트 게임들이 게임에 진입하는 시간까지 꽤 시간을 필요로 했다고 한다면 게임을 시작하는 시간도, 적응하는 시간도 ‘서든어택’을 따라잡을 게임은 없었다. 이는 한국인의 특성을 잘 이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후 등장한 게임들에서도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게임은 없었다.

온라인 야구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연 넷마블의 또 다른 히트 타이틀인 ‘마구마구’의 존재를 모르는 게임 유저는 별로 없을 것이다.

‘슬러거’와 함께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구마구’는 초창기에는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게임 중의 하나다.

특히 SD 스타일의 귀여운 캐릭터를 도입하고 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콜렉터로써의 재미를 자극해 몰입감을 한껏 높인 것이 ‘마구마구’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마구마구’는 대기만성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초창기에는 스포츠 게임에 대한 유저풀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고 프로야구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마구마구’가 시장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시대가 변화면서 스포츠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강해졌고 시기적절하게 프로야구 이슈들이 터졌기 때문이다.

또 CJ E&M이 야구 국가대표팀의 스폰서를 맡았던 것도 꽤 주요하게 작용했다. 당시 국가대표 야구팀은 멋진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참가선수들 모두 스타가 됐으며 스폰서로 참여했던 CJ E&M과 ‘마구마구’도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덕분에 CJ E&M은 한동안 국내 프로야구의 스폰서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마구마구’도 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가 없었다면 앞서 CJ E&M이 공격적으로 펼쳤던 마케팅이 다 소용이 없을 것이다. 게임에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맞물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넷마블에서 서비스되는 게임 중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의 위치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큰 유저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유저들이 찾아주고 있는 이 게임은 ‘일당백’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인 게임 유저들은 잘 찾지 않지만 ‘건담’이라는 이름에 이끌린 유저들은 이 게임에 꽤 빠져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2007년 서비스 당시에도 특정 마니아층만을 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은 대신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제대로 정착 시킨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원작인 ‘기동전사 건담’을 시작으로 최신작인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까지 건담 유니버스에서는 수많은 기체들이 존재한다. 이를 게임으로 가져오면서 부분유료화를 접목시킨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은 수익 부분에 있어서는 타 게임에 못지않은 성적을 올렸다.

이는 대다수 게임 마니아 뿐 아니라 건담 마니아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평가인데 실제로 많은 건담 마니아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을 확인되고 있으며 ‘건담’이라는 브랜드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꾸준히 유저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8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아이온’ 등의 대작 타이틀과 경쟁을 한 ‘프리우스 온라인’의 또 다른 버전인 ‘블러드 아니마’는 그동안 MMORPG 장르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던 CJ E&M의 라인업을 채워주는 소중한 존재 중의 하나다.

서비스 초창기에 큰 인기를 모았던 ‘프리우스 온라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에 따라 새로운 모습은 ‘블러드 아니마’로 새롭게 환골탈태했다. 전작인 ‘프리우스 온라인’이 다소 말랑거리는 느낌이었다면 ‘블러드 아니마’는 좀 더 하드코어한 이미지가 더해졌다는 인상이다.

'블러드 아니마‘는 그동안 FPS, 스포츠, 캐주얼 게임으로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있던 CJ E&M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MMORPG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대작 게임들 틈바구니 속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유저들이 찾는 게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서비스 초기만 해도 오랜만에 CJ E&M 측에서 블록버스터급을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다양한 해외 게임을 서비스해왔던 CJ E&M의 대표적인 성공 게임을 꼽으라면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일본 코에이사의 동명의 게임을 온라인화 한 게임으로 처음 출시 때부터 많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게임이다. 특히 독특한 게임 진행이 눈길을 끄는데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즐겨본 유저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혀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대항해시대 3’의 자유도와 함께 2편과 4편에서 보여준 스토리 모드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최근의 MMORPG와 달리 게임 진행에 과도한 개입이 없어 다소 불친절한 점이 있지만 RPG라는 기본에 꽤 충실하다는 점은 최근에 게임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그동안 해외 게임 중 몇 안 되는 장수 게임 중의 하나다. 그 이유를 풀이하면 그만큼 유저들이 아직도 많이 찾는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기존의 마니아층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추구했던 유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현재까지 그 생명을 이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여줄 것이며 CJ E&M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게임들과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