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Social Network Game)의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도 이상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국내 유명 게임사들이 속속 SNG 장르에 도전을 시작하면서 웹게임보다 SNG라는 이미지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 게임보다는 다소 가벼운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SNG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SNG는 웹게임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 영역을 벗어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웹게임에 출시에 열을 올렸던 국내 게임사들도 이제는 SNG가 더 범용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또 다른 황금거위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SNG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징가(Zynga)의 파워는 놀랄만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페이스북과 함께하고 있는 징가는 현재 2억 명이 넘는 유저들이 활용할 만큼 SNG에서는 독보적인 입지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Empires & Allies'를 비롯해 ‘팜빌’, ‘시티빌’ 등 다수의 게임을 페이스북에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징가의 매력에 빠지는 유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은 소셜 네트워크와 게임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수익구조 면에 있어서도 징가의 게임들은 구성 자체가 뛰어나 결제를 유도하는데 정통해 있는 점을 알 수 있는데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절하게 게임 속에 녹아냈다. 실제로 SNG는 여러 유저들이 모일수록 더욱 게임 내 레벨을 높일 수 있는데, 여기에 유료 결제까지 더해지면 폭발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징가의 게임들은 미묘한 밸런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유료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데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SNG 이렇게 활성화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함께 국내에서 2대 소셜 네트워크로 떠오른 상황이다. 물론 후발주자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간단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점은 범용성 부분에서 웹게임과 큰 차이점을 보인다. 물론 게임의 특징을 면면히 살펴보면 웹게임과 SNG의 차이를 찾기 어렵지만, SNG는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웹게임과 접근성 부분에서 비교를 할 수 없다.
△ SNG 시장을 노리는 컴투스의 행보
현재까지의 국내 상황을 종합해 보면 SNG가 크게 두각을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재 물밑 작업이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이미 일부 게임사들은 이에 대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한 상황이다.
특히 SNG에 관심을 보여온 컴투스는 지난 6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SNG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모바일 게임사로 잘 알려진 컴투스는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SNG로 발을 넒히면서 게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게임들 중 대부분이 SNG에 포커스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라이벌 기업인 게임비도 이에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인시티’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미 해외 페이스북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레인시티’와 함께 ‘촉앤톡’, ‘프로야구 슈퍼리그’ 등 게임빌도 SNG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NG 시장에 대한 관심을 비단 컴투스와 게임빌 뿐만은 아니다.
이미 NHN,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메이저 기업들을 포함해 중견 기업인 그라비티, 와이디온라인, 동양온라인까지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SNG는 하나의 거대 시장으로 태동을 시작했고 게임사들도 발 빠르게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징가의 케이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SNG의 유저풀은 대단하다. 특히 유료화 모델도 충분히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도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도 국내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SNG 시장은 기존과는 또 다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물론 국내 게임사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SNG 시장에서 얼마나 대응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 클라이언트 게임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SNG 시장에 얼마나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SNG 시장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시기는 곧 다가올 것이다. 물론 얼마나 짜임새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하겠지만 그동안의 서비스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SNG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쳐 볼 수 있다.
겜툰FOCUS/겜툰특집
SNG, 이제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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